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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신못차린건지 좀 봐주실래요

아리쏭 조회수 : 5,066
작성일 : 2014-04-13 22:27:20
36살 처자에요
sky는 아니지만 탑여대 나왔고
직업적으로 평범하게 자리잡았구요
키는 160  인데 에쁘고 착하게 생겼다는 말 종종들어요
백옥같은 피부는 아니지만 홈케어 덕분인지 주름은 하나도 없구요
저 나이 모르고 이야기 하다가 나이듣고나면 진심 놀라시더라구요
그냥 여기까진 제 자랑 아니고 고냥고냥 듣는 얘기구요

어쨌거나 혼기지난 노처녀는 맞다보니
소개팅 선 기회 많이 줄어든건 사실이에요
그러다가 작년에 소개팅을 했어요
외국에 사는 한국 남자구요
직업적으로 매우 안정되신 분 같고
가정은 평범한것같은데 주선자 말로는 재력가라고 해요
다시 출국하시기전까지 5번 만났는데
너무 마음이 안가서 정중히 말씀드리고 서로 좋은 이야기하며 헤어졌어요

그러다 두달 뒤 다시 한국이라고..연락을 안해보면 평생 후회할것같아서 전화했다고
너무 생각나고 그러시다구요 
감사하지만 우린 아닌것같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구 며칠전 또 연락이 왔네요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하셔서 받게됐어요
만나자길래  만나서 달라질건 없는것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일단 얼굴만 보자고 너무 그러셔서(거절하는거 매우 힘들어하는 성격이에요 )
만나기로 했고  오늘 만났어요

하아....
보고싶어 미칠것같았다는 여자를 만나는데  길에 파는것같은  무늬없는 회색츄리닝에 무릎 다 늘어나있구요
잠바입었어요 그냥 잠바
머리는 처음에도 거슬렸지만 더 길어버린 더벅머리 눈꺼풀덮고 뒷머리는 목덮고 구렛나루? 귀앞쪽머리도 길어요
이 분 키는  164- 5  되는것같아요

말씀하실때 숨기는거없고 
어찌보면 여자 너무 못만나봐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것같은 그런 사람같아요
여자한테 어찌해야하는지 진짜 모르고
단 한번도 여자 마음을 좀 더 얻기(?)  위해서 노력해본 적은 없대요
연애해보신지 10여년 넘었다고 들었어요
그냥 무조건 자기를 좋아해주면 안되냐고해요
결혼해서 너무 재미나게 살고싶다구요

진짜 너무 센스가 없고 간혹 매너도 없어요 ㅜㅜ
예를들어  화요일날 연락해서 금요일날 만나기로 약속했다면
만나는 시간 한시간전까지도 연락 한번도 없어요
결국 제가 어디서 만나냐 하면  저보고 정하랍니다
이런식 ㅜㅜ

제가 연애했던 남자들이 매우 적극적이었고 단정한 남자들이어서 그런지
이분이 저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안가요
액션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전화문자 없고 만나서도 말하는 시간보다 침묵하는 시간이 열배는 되는것같아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가 만나봐야할까요
참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주제파악하고 요리조리 제가 센스있게 굴어서 만나야하는건지
아니면  저정도면 평생 맞춰살기엔 불가능한건지

도움말씀 좀 주세요




IP : 112.169.xxx.1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4.13 10:33 PM (223.62.xxx.50)

    저는 님보다 몇살 아래인 처자인데..
    정신 못차렸다기보다는 그냥 맘안가는 남자라
    어쩔수없는듯하네요
    그분도 너무 센스가 없고 40가까이 그렇게 살아오신분이
    변할수있을까요 장점만 보여도 사귀다보면 단점보이는데
    벌써부터 그렇게 줄줄 단점만 보이는분이랑 어떻게..
    나이도 들어가고 사람만날 기회는 줄어가고
    내가 넘 까다로운가 다른 사람들은 맞춰가며
    조건도 따져가며 만나는데 정신못차린걸까
    싶으신 마음은 알겠지만 그분말고 조금이라고 호감이
    생기는분한테 노력해보시길요

  • 2.
    '14.4.13 10:33 PM (182.224.xxx.151)

    근데 그냥 모 여대라고 하시면 안되나요?

  • 3. hyeon
    '14.4.13 10:33 PM (223.62.xxx.52)

    만나지마세요.. 왜 그분을 만나야하죠??
    단지 나이??? 36이면 아직.. 아니 아직이 아니라
    아닌건 아닌거죠.
    아님 재력??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전혀 만날이유가 없는데..
    고민하지마세요!

  • 4. ...
    '14.4.13 10:34 PM (218.144.xxx.250)

    그 남자분 만날시간에 다른분과 선을 보거나 소개팅하겠어요...

    무조건 자기 좋아해주면 안되냐고..... 헐입니다.

  • 5. ...
    '14.4.13 10:34 PM (115.137.xxx.155)

    아니 마음이 있다면서 차림새가 어떻게 그럴수 있나요.
    잘 보이고 싶을텐데...외국 산다고 너무 덥석하지 마세요.
    노파심에. 주선자와 어느정도 친하신지 모르겠지만 좀 더 알아보시구 신중을 기할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신중 또 신중하세요.

  • 6. ??
    '14.4.13 10:34 PM (1.240.xxx.34)

    딱 들어봐도 저도 별로인데요? 재력가?? 재력가 맞나요?
    아무튼 연애 감정 안드는 사람에게 왜 질질 끌려 만나나요?
    아무리 거절하기 힘들어도 상대가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길 원하는데
    본인은 아닌데 만나다니요!!!!
    성인이신데 왜 그리 질질 끌려다녀욧!!!
    조금도 맘이 없으면 당장 끝내세요.

  • 7. 글구
    '14.4.13 10:36 PM (223.62.xxx.50)

    이미 마음은 아닌쪽으로 기울어지신거같아요
    왜냐면 이런남자가 좋다고 하는데 마음안간다
    그래도 노력해봐야하겠나 이정도만 적으셔도 되는데
    그런 남자한테 아깝다 기다려봐라 정신못차린거 아니다
    이런 대답을 듣고 싶으신듯..ㅎㅎ
    암튼 그남자는 정말 아니올시다네요~

  • 8. 정신차려야 할사람은
    '14.4.13 10:42 PM (115.140.xxx.74)

    그남자네요.

    어디 맘에드는 여자대하는 센스가르쳐주는
    학원이라도 소개시켜주세요

  • 9. 근데...
    '14.4.13 10:45 PM (122.35.xxx.66)

    글에서 풍기는 남자의 뉘앙스가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은 것은.. 제 착각인가요?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인지.. 아님 결혼을 굳이 하지 않아도
    즐겁게 살다 좋은 사람 만나면 연애든 결혼이든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지 먼저 잘 생각해 보시구요.

    저 남자가 정말 싫으면 싫다고 확실히 말씀하시고,
    제 친구는 정말 묘사하신 것 보다 더 덜떨어져 보이는 남자를 만났는데 (정말 재력가에요)
    친구가 차림새 다 고쳐주고, 이런 저런 잔소리 해가면서 매너 알려주고.. 그렇게 데리고(?)
    잘 살더군요. 의외로 금슬 좋은 부부랍니다 . 남자가 부인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다 믿어주는 형국이라서 큰 싸움날일이 없이 잘살아요. 단지 친구도 그저 수더분 해서 그런
    남편이랑 사는 걸 가끔 답답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맞춰살고 있답니다.

    이런 케이스도 있다구요.

  • 10. 원래
    '14.4.13 10:49 PM (106.146.xxx.32)

    그 남자분은 원래 그런 분이시라 여자를 못 만나신 거 같은데
    인기 많을 것 같은 원글님은 왜 그러고 계시나요?
    그 남자분 얼렁 놓아주시고(결혼이 더 절실한 처자와 연애하게요)
    원글님 성에 차는 적극적인 남자분들을 만나러 다니세요.
    근데 글을 보니 약간 생각이 있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떤 점 때문에 형편없는 남자를 거절 못하고 망설이고 계신 건가요.
    어차피 사랑으로 안 하실 거면 득과 실을 잘 따져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 11. 언니
    '14.4.13 10:58 PM (182.211.xxx.154)

    혹시 연애 마니 안해보셨어요 ?
    ㅠㅠ
    스펙 괜찮은데 ~!!
    아무리 날 좋아해줘도
    싫은사람을 뭐하러 만나나요
    더군다나 결혼해서 평생 살껀데
    애초에 너무 아니면 끝까지 마음 바뀌지 않음
    아닌건 아닌거 전 그랬어요

  • 12. 호감이안가는데
    '14.4.13 11:19 PM (218.51.xxx.150)

    뭐하러 고민인가요..

  • 13. ..
    '14.4.13 11:21 PM (123.214.xxx.175)

    추리닝 입고 나오는 남자를 어떻게 만나요?
    그냥 맘가는대로 하세요......
    사람 많이 안 만나보셨어요?
    재력가는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돈을 벌었죠?
    넘 괴짜네요.

  • 14. minss007
    '14.4.13 11:30 PM (124.49.xxx.140)

    이분을 매일보고 살면 어떨까? 생각해보세요

    답이 나올겁니다

  • 15. ,...
    '14.4.13 11:42 PM (1.244.xxx.132)

    정신 못차린거아닙니다
    계속 정신줄 놓지마세요.

  • 16. 다시금
    '14.4.14 3:32 AM (175.223.xxx.75)

    즐겁게 살고싶다면서요..
    평생 맘고생하십니당

  • 17. 그 남자는
    '14.4.14 8:07 AM (198.208.xxx.253)

    아니지만 다른 남자들은 주구장창 만나세요 결혼할 생각있으시면요...현실적으로 가임기간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이 크구요, 외모도 30대 중반 넘어가면 갑자기 훅 가버려요. 이런 말하기 죄송하지만 화사한 복사꽃같던 사람이 시들어버린 느낌이 확 들어요

  • 18. 23
    '14.4.14 11:02 AM (211.181.xxx.31)

    걍 그사람은 마음의 안정(누가 날 좋아해주는구나, 정안되면 이사람이라도)을 위해 남겨놓고
    딴 사람 선을 계속 보세요.

  • 19. 아무리
    '14.4.14 12:58 PM (119.201.xxx.248)

    재력가라도 듣기만 해도 센스가 없어보이네요...

  • 20. ...
    '14.4.14 3:14 PM (1.236.xxx.162)

    재력가든 뭐든 ... 님이 돈이 아주 궁하시더라도 저런 남자는 피하라고 하고 싶네요.
    필이 통해야죠,1%라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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