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저녁이 참 좋습니다

주말 조회수 : 3,061
작성일 : 2014-04-13 22:16:06
저는 주말이 참 좋네요. 아침에 운동하고 점심 포식하는 맛이 있어서 참 좋아요. 주중에는 점심은 직장 밥, 저녁은 대강 때우기, 아침은 운동 하고 그냥 굶거나 김밥 반 줄. 시간이 없기도 하고, 아침 먹고 금방 점심이라 세 끼 다 먹기는 부담되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 주말이 되면 오전에 운동을 좀 더 빡세게 하고, 시내로 맛있는 것 찾아먹으러 가요. 요즘은 점심에 명란 무제한 나오는 런치세트 먹으러 일식당 가거나 꼬리곰탕의 명가에 자주 가요. 한동안은 짬뽕을 사랑했었고 또 한동안은 평양냉면집에도 갔었구요. 한 번은 우래옥에서 합석한 청년이 태워다 주겠다구 -_-;; 사양했습니다.

주중에 못 한 일은 오후에 밥 먹고 직장에 와서 좀 살펴보고 저녁에 집으로 갑니다. 가서 고양이 밥을 주고 좀 같이 놀다가 자요. 오늘은 내일 발표 준비하느라 술 한 잔 옆에 놓고 자료 만드네요. 고양이는 옆에서 졸아요.

예전 같으면 미루고 미루다 새벽까지 하거나 새벽에 일어나려고 불편하게 잤을텐데 지금은 걍 되는 만큼만 대강 하자는 마음으로 슬렁슬렁 합니다. 내일 또 직장에 가면 보고 싶은 사람들도 보고 좋겠지요. 

직장에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본인이 스스로 갖는 자부심에 합당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어떤 목표를 갖고 직장생활을 할 것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선배들이 이런 마음으로 그 때 그런 이야기를 했구나 하면서요.

저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생각해봅니다. 


IP : 61.72.xxx.1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3 10:18 PM (1.235.xxx.169)

    참 좋으신 분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
    '14.4.13 10:19 PM (121.128.xxx.4)

    좋은 선배로 기억되실 듯~~

  • 3. ...
    '14.4.13 10:21 PM (115.137.xxx.155)

    혼자신가요. 상상만해도 부럽네요.
    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지금의 상황을
    즐기세요.

  • 4. satirev
    '14.4.13 10:21 PM (211.207.xxx.204)

    아...이렇게 좋은 글을 읽게 되다니 저한테도 좋은 주말이에요^^

  • 5. 담담히
    '14.4.13 10:26 PM (121.137.xxx.87)

    여유로운 휴일의 일상을 묘사하신 글이 참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에요..
    이 와중에 명란을 무제한으로 주는 런치란 대체 어디일까 눈이 반짝
    ... 해서 또 검색해보고 말았죠 ㅎ

  • 6. 어느
    '14.4.13 10:37 PM (125.180.xxx.210)

    기사에서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음악이 개그콘서트 엔딩 음악이라고 하더군요. 그 음악이 나오면 이제 주말이 끝났음을 알리는것 같아 우울해진대요.
    그에 비하면 원글님은 참 행복한 분이시네요.
    지금 나오네요 개콘 엔딩송~

  • 7. ....
    '14.4.13 10:40 PM (61.72.xxx.168)

    아 명란 무제한은 야마야라고, 페럼 타워 지하에 있어요.
    거기 폴바셋이 또 일층에 있어서, 식사 후에 아포가토도 먹을 수 있지요^^

    닭튀김 정식을 시키면 금방 튀겨 뜨거운 닭튀김 다섯 개가 나오는데,
    크기도 크거니와 껍질이 정말 바삭하니 예술입니다.

    좀 단 맛이 많이 나는 것이 흠이지만, 갓 튀겨 나오는데 다 용서할 수 있어요.

  • 8.
    '14.4.13 10:42 PM (121.137.xxx.87)

    감사합니다
    좋은 글도 읽고 정보까지 얻어가네요
    친절한 설명에 감사 드립니다 ^^

  • 9. 우레옥
    '14.4.13 11:28 PM (61.74.xxx.98)

    말씀하신 식당들 혼자 가세요? 저는 오늘 혼자 어딜 가려니 머쓱하던데.. 혼자 가도 괜찮은 식당하고 시간대 알려주세요!!

  • 10. 어느님
    '14.4.13 11:31 PM (106.146.xxx.32)

    딩동댕~
    슈퍼맨 보기 시작할 무렵은 마음 한켠 불안함이 스름스름~ 올라오구요
    개콘 시작할 즈음은 온몸에서 소름이 돋아나며
    개콘 막이 내리면 갑자기 온갖 피곤함과 두려움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또다시 일주일을...살아내야 하네 하면서요^^
    직장인이신데 이렇게 평온하고 온화한 주말 저녁 글을 쓰시다니.. 삶의 에너지가 참 충만한 분이신가 봐요. 부럽.

  • 11. ㅇㅇㅇ
    '14.4.13 11:50 PM (121.130.xxx.145)

    저도 주말 저녁이 좋아요.
    내일이면 애들 학교 가고, 남편은... 요즘 놀아요 ^ ^;;
    남편은 운동 가고.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래야 숨통이 트여요.

  • 12. 아마
    '14.4.14 2:01 AM (178.191.xxx.237)

    관리직이신가봐요....그럼 월요병이 거의 없죠.

  • 13. ㅇㅇㅇ
    '14.4.14 4:06 AM (1.242.xxx.102)

    선생인 동생이 금요일 리조트 놀러가서 토요일새벽 갓내린 커피마시며 월요일 학교갈 걱정하더라고요
    요즘은 교사도 스트레스 왕창 이던데 원글은 행복한 사람

  • 14. 코렐
    '14.4.14 7:24 AM (14.45.xxx.88)

    주말저녁이 참좋다는 윈글님
    글에서 편한암이 느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097 못말리는 울 강쥐 4 도치맘 2014/06/11 1,718
388096 (이면합의서)--신고리 송전탑 공사 2 // 2014/06/11 1,347
388095 다시봐도,멋지네요 '오월대' '녹두대' 8 여학우 2014/06/11 4,207
388094 몇년만에 연락오더니 역시 ... 7 2014/06/11 4,046
388093 페인트칠한 벽지 그냥 벗겨내고 도배하면 되나요? 1 도배 2014/06/11 2,179
388092 영어에 자신있는 분들께 상담합니다. 4 -- 2014/06/11 1,996
388091 서울 연희동 살기 어떤가요 6 OK 2014/06/11 4,437
388090 [세월호] 신상철 인천 강연 - 오늘(6.11) 저녁 7시 2 진실의길 2014/06/11 1,201
388089 조희연 "교육감 직선제 폐지 대신 독립선거 고려해볼만&.. 3 조희연 교육.. 2014/06/11 2,126
388088 [세월호 진상규명]용혜인학생을 비롯, 고등2학년등 총 67명 강.. 12 청명하늘 2014/06/11 1,780
388087 7살아이는 어느 브랜드에서 옷사면 좋을까요? 5 ds 2014/06/11 1,462
388086 그림솜씨가 없어도 배우면 일러스트나 웹툰 그림 그릴 수 있을까요.. 3 궁금 2014/06/11 2,087
388085 어학원 다니며 영어를 즐기던 아이들은 안녕하신가요 11 푸르른날 2014/06/11 4,524
388084 청국장 먹기가 힘들어요 1 브라운 2014/06/11 1,389
388083 맛있는 음식 맘껏 먹고 싶어요 3 에플 2014/06/11 2,167
388082 MBC 공개비판했다고 정직6개월 중징계 받았다 2 샬랄라 2014/06/11 1,550
388081 등수로 늘 숨막히게 하던 엄마 두셨던 분? ㅇㄹㄷㄱ 2014/06/11 1,634
388080 죽음이 너무 가까이에 있는것 같아요. 1 뚜껑 2014/06/11 2,623
388079 독립투사 고문법의 70%는 내가 만들었어! 4 혈압주의 2014/06/11 2,179
388078 정청래 "에이~문창극이라니? 조선일보가 울겠습니다&qu.. 2 이기대 2014/06/11 2,255
388077 아래 잘 탄다는 글에서요..aha 성분 화장품이요~ 6 하이헬로 2014/06/11 1,837
388076 잊지 않기 위해. 3 수인선 2014/06/11 1,243
388075 wwtv소액결제 사기 처리 바로 하세요. 아지매 2014/06/11 1,354
388074 이인제 ”줏대 없이 당적 바꾼적 없다” 3 세우실 2014/06/11 2,057
388073 80세할머니가 경찰에게 오늘 새벽 나누어 준 편지) “ 이 세상.. 3 밀양...... 2014/06/1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