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6살입니다.
어려서부터 영어 동화책 읽어주고 영어 DVD를 꾸준히 틀어줬어요.
언어감각이 빠른 아이라서 금방 영어 아웃풋이 나왔고 DVD 통해서 알파벳과 음가도 혼자 배웠어요.
음가 익힌지는 한참 됐는데 따로 읽기를 가르치진 않았더니 읽지 못하다가 얼마전부터 감(?)이 왔는지 읽기 시작했어요.
따로 학습이나 훈련은 하지 않았기에 향상 속도는 더디지만 리더스 레벨1 정도는 몇 단어 빼고 읽고 있고요.
한국어만큼 자유자재 유창하진 못 해도 프리토킹도 어느정도 수준은 되는 편입니다.
일반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요즘은 도서관에서 영어책 빌려다 하루 1~3권 정도 읽어주고 아이가 1권 정도 스스로 읽어보고 그러는데요...
근데 저희 신랑이 왜 파닉스를 하지 않느냐고 해요.
지인 (미국인)에게 받는 파닉스 교재가 있는데 그걸 해주라고... 좋은 교재가 있는데 왜 안하냐고 자꾸 그러네요.
저는 파닉스 배우면 도움이야 되겠지만 그걸 꼭 배워야 하느냐.. 아직 어린데 초등학교 가기 전 까지
영어책 읽으면서 단어 접하고 조금씩 읽는 연습 해보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면 되는거 아니냐는 주의구요.
우리 어렸을 때도 파닉스 같은거 안 배워도 다 읽잖아요...
우리 아이에게도 파닉스 가르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읽고 있는데 왜 굳이 그걸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영어책만 보는 것도 아니고 한국어 책도 읽고, 이것저것 하면서 놀려면 시간이 없거든요.
근데 우리 신랑은 파닉스를 다 배우면 모르는 단어도 원어민에 가깝게 읽을 수 있고
자기 스스로 발음 생각하는게 엄마 아빠 발음 듣는 것 보다 나을거라고.. 하네요.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로 가려고 하냐고 그러고요.
저도 그 교재를 보고 잠깐 아이랑 해 보긴 했는데 교재가 발음, 읽기 연습의 반복이라 봐주는 저도, 하는 아이도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것 보다는 재밌는 책이나 읽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아니래요.
파닉스를 꼭 해야된대요.
참고로 영어는 저보다 저희 신랑이 더 잘합니다. 근데 발음은 신랑이 더 안 좋아요. (원어민 듣기에는 그게 그거겠지만)
그리고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발음으로 읽었을 때나, 둘 다 모르는 단어를 봤을 때 사전을 찾아 소리를 들어보면 저는 원 발음에 가깝게 읽고 신랑은 틀리게 읽는 경우가 많아요.
신랑은 그게 어려서 파닉스를 하지 않아서래요ㅡㅡ; 우리 또래 파닉스 배운 사람이 어딨다고...
저는 한국어의 경우도 이미 읽기 시작한 아이에게 ㄱ,ㄴ 부터 읽는 법을 새로 가르치진 않지 않냐고. 한국인이 각종 음운 법칙을 알아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읽는건 아니지 않냐고 주장하는데 신랑은 영어는 한국어랑 다르대요.
전문가들도 하라고 하고 미국 학교에서도 하는데 그걸 왜 안하냐고 해요.
파닉스... 하면 좋기야 하고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가요?
정말 안하면 문제가 되거나 영어가 훨씬 어려워질까요?
그냥 책 많이 읽고 듣고 하면서 저절로 자연스럽게 하는건 어려운 길을 가는건가요?
82에는 영어 전문가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 질문 올려봅니다..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