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남편

ㅇㅇ 조회수 : 985
작성일 : 2014-04-13 10:01:20
5세 아들과 아들바보 가끔 넘어 아들등신같은 남편이 있어요
아이가 떼를 좀 써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도 다 그렇긴 하지요
문제는 떼를 쓰면 들어주는 남편이에요
떼 쓰는 이유는 뭐 다양하고 단순한 이유에요
뭘 찾아달라 뭘 사달라 여기서 더 놀겠다 등등
저는 사줄수 없는 경우는 얼른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한다던가
집에서 떼 쓸 경우는 끝까지 안된다고 하거나 정 안되면 회초리도 들아요
중요한 일이 아니고 떼 쓸 일이 아닌데 계속 집 떠나가게 징징대면
회초리로 세 대 정도 벌이라고 때립니다

남편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네요
저에게 반성하리면서
본인은 아이에게 해가 될 정도로 아이요구를 다 들어줘요
늘 오냐오냐했지만 이번엔 못 참겠더군요
최근 둘이 목욕탕에 갔다가 아이가 갖고놀던 자동차가 살짝 망가졌는데 그걸 제대로 고쳐내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나봐요
목욕탕에서 그러고 나와서는 아이 기분 풀어준다고 6만원짜리 장난감을 사왔더군요
본인이 늘 사주고싶었던 거라나
집엔 이미 장난감이 넘쳐요
그래 뭐 그러려니 해요
며칠전은 아이가 손에 아주 작은 상처가 나도 대일밴드를 발라요
매일 유치원 가서 새 걸로 갈아오는데
접착성분 때문에 손가락이 쭈끌쭈글해진지 며칠 되서
제가 설득해서 더이상 안 붙이기로 했어요
손가락이 습진 수준으로 상했더라두요 쭈글쭈글하고 껍질도 벗겨지고
진작 밴드붙이기를 말릴 걸 후회를 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니 먼저 일어난 남편과 아들
아들 손에 또 밴드가 붙어있었어요
손이 그 지경인데도 애가 조르니 감당 안되서 붙여줬다네요

어제 그 일로 밤에 남편과 얘기하며 싸웠네요
싸웠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저 혼자 난리인거죠
귀한 자식 매 아끼다 망친다
하자는 대로 다 하다가 커서 뒷감당 어떻게 하려하느냐
안되는건 끝까지 안되는거지 징징댄다 들어주면 떼만 는다
애가 떼쓰는 수위가 올라가는건 당신책임이 크다
이게 주내용이구요

듣고는 있는데 별 감흥도 없어보여요
내가 아들바보잖냐 이러고 있던데
아 정말 속터져서
저만 나쁜여자되고있어요
IP : 59.15.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중에
    '14.4.13 10:28 AM (112.173.xxx.72)

    남편이 손주까지 떠 맡겠지요.
    저렇게 옹냐옹냐 해서 지 세상 만들어 놓음 어느 여자가 같이 산대요??
    님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 아들 간 안커지게 살피세요.

  • 2. ...
    '14.4.13 11:54 AM (114.202.xxx.146)

    정답이 뭘지 전문가들 답변이 궁금합니다
    다른집도 아빠들은 대체로 좋게좋게 넘기는 것 같아요
    저는 딸둘인데 아빠없을때 군기 확 잡아놔요
    남편한테는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면서 설득시키고요
    부모노릇 어렵습니다

  • 3. ㅇㅇㅇ
    '14.4.13 3:00 PM (59.15.xxx.140)

    너무 어려워요 정답이 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589 서초구 3 시의원 2014/05/27 992
383588 인천 송영길 시장은 듬직하고 능숙능란 하네요^^ 1 무무 2014/05/27 1,655
383587 KBS 노조가 불쌍해지기는 처음이네요 12 참맛 2014/05/27 2,964
383586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에 대해 궁금한게 있는데 이런 커뮤니티 아시는.. 1 미미 2014/05/27 774
383585 구난의 사전정의 9 열받는밤 2014/05/27 1,518
383584 아이친구가 부모가 이혼했다고 학교에서 자꾸 울어요 35 오잉꼬잉 2014/05/27 14,313
383583 영어 고수님들 문장 해석 하나만 여쭐께요 3 죄송 2014/05/27 1,053
383582 영은이가 보내 온 마지막 편지 (동영상) 27 복수는나의힘.. 2014/05/27 3,712
383581 쫌 많이 웃긴듯. 9 장난도아니고.. 2014/05/27 1,808
383580 오늘도 자기전 실종자이름을 불러주세요! 17 bluebe.. 2014/05/27 1,570
383579 (시장박원순 교육감조희연)당분간 닉네임과 말머리 이렇게 하려구요.. 8 교육감조희연.. 2014/05/27 942
383578 각 게시판마다 사상유례없는 분탕질들이군요 38 똥줄타는놈들.. 2014/05/27 2,278
383577 손석희의 안경 벗기 43 건너 마을 .. 2014/05/27 17,098
383576 한국전 사망 미군 남편 63년 기다린 부인 long 2014/05/27 1,527
383575 친부성폭행에 7년... 4 ㄴㄴ 2014/05/27 3,374
383574 안산시장 단일화 문제로 안철수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8 안산시민 2014/05/27 2,286
383573 교육감 후보 5 지방선거 2014/05/27 1,048
383572 안대희,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위반했다는군 22 법을 위반한.. 2014/05/27 2,540
383571 (수정)오늘 손석희뉴스에서 언딘요~ 7 흠.... 2014/05/27 2,523
383570 국회, 자꾸 이런 식이면 우리 다시 청와대 가겠다" 12 。。 2014/05/27 2,331
383569 오늘 최고 웃긴 댓글 2 굿나잇~ 2014/05/27 2,595
383568 여권 실세 잇따른 구설수에도 YTN은 '꿀 먹은 벙어리' 1 샬랄라 2014/05/27 1,297
383567 깨시민의 기원과 그 파괴적인 광신성의 확대에 대하여(폄) 11 탱자 2014/05/27 1,392
383566 국회 간 세월호 유족들 “국정조사 합의하라” 분노 폭발 7 ・・ 2014/05/27 1,516
383565 사이버모욕죄 판례들 사이버모욕죄.. 2014/05/27 13,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