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남편

ㅇㅇ 조회수 : 996
작성일 : 2014-04-13 10:01:20
5세 아들과 아들바보 가끔 넘어 아들등신같은 남편이 있어요
아이가 떼를 좀 써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도 다 그렇긴 하지요
문제는 떼를 쓰면 들어주는 남편이에요
떼 쓰는 이유는 뭐 다양하고 단순한 이유에요
뭘 찾아달라 뭘 사달라 여기서 더 놀겠다 등등
저는 사줄수 없는 경우는 얼른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한다던가
집에서 떼 쓸 경우는 끝까지 안된다고 하거나 정 안되면 회초리도 들아요
중요한 일이 아니고 떼 쓸 일이 아닌데 계속 집 떠나가게 징징대면
회초리로 세 대 정도 벌이라고 때립니다

남편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네요
저에게 반성하리면서
본인은 아이에게 해가 될 정도로 아이요구를 다 들어줘요
늘 오냐오냐했지만 이번엔 못 참겠더군요
최근 둘이 목욕탕에 갔다가 아이가 갖고놀던 자동차가 살짝 망가졌는데 그걸 제대로 고쳐내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나봐요
목욕탕에서 그러고 나와서는 아이 기분 풀어준다고 6만원짜리 장난감을 사왔더군요
본인이 늘 사주고싶었던 거라나
집엔 이미 장난감이 넘쳐요
그래 뭐 그러려니 해요
며칠전은 아이가 손에 아주 작은 상처가 나도 대일밴드를 발라요
매일 유치원 가서 새 걸로 갈아오는데
접착성분 때문에 손가락이 쭈끌쭈글해진지 며칠 되서
제가 설득해서 더이상 안 붙이기로 했어요
손가락이 습진 수준으로 상했더라두요 쭈글쭈글하고 껍질도 벗겨지고
진작 밴드붙이기를 말릴 걸 후회를 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니 먼저 일어난 남편과 아들
아들 손에 또 밴드가 붙어있었어요
손이 그 지경인데도 애가 조르니 감당 안되서 붙여줬다네요

어제 그 일로 밤에 남편과 얘기하며 싸웠네요
싸웠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저 혼자 난리인거죠
귀한 자식 매 아끼다 망친다
하자는 대로 다 하다가 커서 뒷감당 어떻게 하려하느냐
안되는건 끝까지 안되는거지 징징댄다 들어주면 떼만 는다
애가 떼쓰는 수위가 올라가는건 당신책임이 크다
이게 주내용이구요

듣고는 있는데 별 감흥도 없어보여요
내가 아들바보잖냐 이러고 있던데
아 정말 속터져서
저만 나쁜여자되고있어요
IP : 59.15.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중에
    '14.4.13 10:28 AM (112.173.xxx.72)

    남편이 손주까지 떠 맡겠지요.
    저렇게 옹냐옹냐 해서 지 세상 만들어 놓음 어느 여자가 같이 산대요??
    님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 아들 간 안커지게 살피세요.

  • 2. ...
    '14.4.13 11:54 AM (114.202.xxx.146)

    정답이 뭘지 전문가들 답변이 궁금합니다
    다른집도 아빠들은 대체로 좋게좋게 넘기는 것 같아요
    저는 딸둘인데 아빠없을때 군기 확 잡아놔요
    남편한테는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면서 설득시키고요
    부모노릇 어렵습니다

  • 3. ㅇㅇㅇ
    '14.4.13 3:00 PM (59.15.xxx.140)

    너무 어려워요 정답이 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347 백오이로 오이지 담아도 될까요? 1 커피향기 2014/07/18 1,617
399346 야외 수영장 갈때 준비물 가르쳐 주세요~~ 4 수영장 2014/07/18 2,497
399345 IMF 즈음 친구 지인에게 1000만원 빌려 주고 못 받았는데 .. 6 음....... 2014/07/18 2,571
399344 생일 차별하시는 시어머니.. 섭섭해요 7 .. 2014/07/18 2,864
399343 AFP, 세월호 생존 학생 “진실은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 4 light7.. 2014/07/18 1,264
399342 삶지않은 옥수수 저장기간 5 강냉이 2014/07/18 2,554
399341 뉴욕에서 8살 조카 맛있는 음식 사주려는데요 1 Help 2014/07/18 1,090
399340 전운이 감도네요 15 ... 2014/07/18 5,176
399339 김어준 평전 14회 - 정봉주 감옥가다 lowsim.. 2014/07/18 1,056
399338 윗집 누수로 천정에 얼룩이 좀 졌는데, 얼룩부위 크기 상관없이 .. 3 shally.. 2014/07/18 5,651
399337 우크라이나 “반군 소행 맞다” 증명 도청자료 공개 아이쿠 2014/07/18 918
399336 양배추의 불편한 진실 62 발자국소리 2014/07/18 39,205
399335 가나 초코렛이 단 이유라네요 29 무명씨 2014/07/18 10,875
399334 옥수수 8 주쥬 2014/07/18 1,953
399333 매직이 먼저 염색이 먼저? 2 000 2014/07/18 1,814
399332 남자들의 착각 8 평범 2014/07/18 4,053
399331 삼성가 사람들 진짜일까요? 7 아고라에서 2014/07/18 6,015
399330 스마트폰 메신저 상대방 삭제하는 방법이 있나요? ... 2014/07/18 788
399329 ”간첩사건 담당 검사, '돈 들어도 증거 구하라' 지시” 세우실 2014/07/18 777
399328 그것이알고싶다..피살된 송씨.. 13 헐.. 2014/07/18 5,391
399327 돈 든다고 화가 포기한 딸.. 밀어줄걸...너무 후회 돼.. 4 내딸주아 2014/07/18 2,747
399326 진짜 무서운 이야기 좀 해주세요 9 2014/07/18 2,708
399325 [함께해요] 세월호 국민버스 타고 서울로~ 12 청명하늘 2014/07/18 1,654
399324 배고프지 않은데 배에서 소리나는 경험 있으신 분~ 9 . 2014/07/18 5,108
399323 20년 30년 40년된 아파트 살만한가요? 살아지나요? 19 2014/07/18 1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