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남편

ㅇㅇ 조회수 : 897
작성일 : 2014-04-13 10:01:20
5세 아들과 아들바보 가끔 넘어 아들등신같은 남편이 있어요
아이가 떼를 좀 써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도 다 그렇긴 하지요
문제는 떼를 쓰면 들어주는 남편이에요
떼 쓰는 이유는 뭐 다양하고 단순한 이유에요
뭘 찾아달라 뭘 사달라 여기서 더 놀겠다 등등
저는 사줄수 없는 경우는 얼른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한다던가
집에서 떼 쓸 경우는 끝까지 안된다고 하거나 정 안되면 회초리도 들아요
중요한 일이 아니고 떼 쓸 일이 아닌데 계속 집 떠나가게 징징대면
회초리로 세 대 정도 벌이라고 때립니다

남편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네요
저에게 반성하리면서
본인은 아이에게 해가 될 정도로 아이요구를 다 들어줘요
늘 오냐오냐했지만 이번엔 못 참겠더군요
최근 둘이 목욕탕에 갔다가 아이가 갖고놀던 자동차가 살짝 망가졌는데 그걸 제대로 고쳐내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나봐요
목욕탕에서 그러고 나와서는 아이 기분 풀어준다고 6만원짜리 장난감을 사왔더군요
본인이 늘 사주고싶었던 거라나
집엔 이미 장난감이 넘쳐요
그래 뭐 그러려니 해요
며칠전은 아이가 손에 아주 작은 상처가 나도 대일밴드를 발라요
매일 유치원 가서 새 걸로 갈아오는데
접착성분 때문에 손가락이 쭈끌쭈글해진지 며칠 되서
제가 설득해서 더이상 안 붙이기로 했어요
손가락이 습진 수준으로 상했더라두요 쭈글쭈글하고 껍질도 벗겨지고
진작 밴드붙이기를 말릴 걸 후회를 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니 먼저 일어난 남편과 아들
아들 손에 또 밴드가 붙어있었어요
손이 그 지경인데도 애가 조르니 감당 안되서 붙여줬다네요

어제 그 일로 밤에 남편과 얘기하며 싸웠네요
싸웠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저 혼자 난리인거죠
귀한 자식 매 아끼다 망친다
하자는 대로 다 하다가 커서 뒷감당 어떻게 하려하느냐
안되는건 끝까지 안되는거지 징징댄다 들어주면 떼만 는다
애가 떼쓰는 수위가 올라가는건 당신책임이 크다
이게 주내용이구요

듣고는 있는데 별 감흥도 없어보여요
내가 아들바보잖냐 이러고 있던데
아 정말 속터져서
저만 나쁜여자되고있어요
IP : 59.15.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중에
    '14.4.13 10:28 AM (112.173.xxx.72)

    남편이 손주까지 떠 맡겠지요.
    저렇게 옹냐옹냐 해서 지 세상 만들어 놓음 어느 여자가 같이 산대요??
    님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 아들 간 안커지게 살피세요.

  • 2. ...
    '14.4.13 11:54 AM (114.202.xxx.146)

    정답이 뭘지 전문가들 답변이 궁금합니다
    다른집도 아빠들은 대체로 좋게좋게 넘기는 것 같아요
    저는 딸둘인데 아빠없을때 군기 확 잡아놔요
    남편한테는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면서 설득시키고요
    부모노릇 어렵습니다

  • 3. ㅇㅇㅇ
    '14.4.13 3:00 PM (59.15.xxx.140)

    너무 어려워요 정답이 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317 투표소에서 수개표 입법 청원 운동 서명 2 6월4일 지.. 2014/05/26 512
382316 스벅에서 아이스커피에 얼음빼고 채워다라고 했더니.. 42 2014/05/26 38,593
382315 여러분 남편분들 일주일에 몇번 회식이나 모임나가시나요? 3 공기업이라 .. 2014/05/26 1,343
382314 [단독]해경, 침몰 직후부터 "구조 종료..진입말라&q.. 49 세월호 2014/05/26 4,001
382313 스마트폰 구입조건 좀 봐주세요.. 2 핸드폰 2014/05/26 751
382312 박근혜아웃) 20년은 된 립스틱 발라도 될까요 7 2014/05/26 1,882
382311 성장 클리닉 다녀보신 분들(아이들) 어떠셨는지요.대학병원.. 2 2014/05/26 1,609
382310 일산 고양종합터미널+홈프러스에 불났어요 28 카레라이스 2014/05/26 8,008
382309 살려달라 소리치던 아이들 생각에…“술 없인 잠을 못 이뤘제” 11 샬랄라 2014/05/26 2,261
382308 대법 판례 역행하는 '세월호 촛불 진압' 세우실 2014/05/26 802
382307 부정선거감시) 커피를 마심 갈증이 6 생기나요? 2014/05/26 1,501
382306 초등 5학년 스맛폰 고민.. 18 고민고민 2014/05/26 1,935
382305 이래서빼고 저래서 빼고, 이게 무슨통합? 3 표가없네 2014/05/26 608
382304 82댓글중 생즙다이어트 방법좀알려주세요. 3 도움절실해요.. 2014/05/26 734
382303 정몽준 - 출산여성 가산점제 도입 28 ... 2014/05/26 2,825
382302 몽몽이 자기가 네거티브했다고 ㅋ 17 몽몽 2014/05/26 2,759
382301 혼기를 놓쳤다는말은 마흔이 넘었다는 뜻인가요? 7 ... 2014/05/26 3,100
382300 핵핵대는 서른일곱 고리1호기 1 6월4일지방.. 2014/05/26 842
382299 유ㅂㅇ 구속시기가6월 1~3일 사이일거라고.. 23 .... 2014/05/26 2,938
382298 무면허, 음주로 벌금 선고 받은 사람은 습관인거죠.. 2 선거 2014/05/26 631
382297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톡을 흡수합병했다는데...이해가 안 되.. 12 ..... 2014/05/26 3,944
382296 이계덕기자가 '허위사실 유포'로 정미홍을 고발할거라네요 8 참맛 2014/05/26 1,505
382295 정봉주의 전국구 21회 - "문제는 교육이야".. 1 lowsim.. 2014/05/26 1,018
382294 남편 발톱 깎아주신 적 있으세요? 19 남편 2014/05/26 3,660
382293 다음, 카카오톡 흡수 합병..'다음 카카오' 출범 선언 3 카톡왔숑 2014/05/26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