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성단체 정기후원 시작했어요

!!! 조회수 : 616
작성일 : 2014-04-12 23:43:15


대학생이라 아직 금전적 여유는 없어서 많이는 못하지만
그래도 커피 몇잔만 안마시면 된다는 생각에 용돈 쪼개서 시작했어요. 

학교 수업에서 가정폭력 배운 날이 있었거든요.
여성학에 관련된 수업인데
그날은 눈에 눈물 맺힌거 참느라 혼났어요.
그냥 내가 대학에서 겪는 성차별이나
취업시 얻는 불이익 등 내 이익에만 직결된 현상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내가 안겪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더라구요.
남친이나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여자들,
끊임없이 폭행당하는 아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제도는 전혀 보호막이 될 수 없고...
그러다가 교수님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딸이랑 동반자살한 어떤 여성분의 유서를 보여주셨는데
학생들이 일제히 아..하고 탄식을 내뱉었어요.
저도 마찬가지...
어떤 남학생이 여성부는 뭐하는거냐고 묻자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여성가족부가 존재하긴 하지만 힘이 정말 없고 예산도 쥐꼬리만한데 그 적은예산의 1퍼센트도 안되는 금액이 가정폭력 여성에게 지원된다고..
그래서 여성단체들이 정말 재정적으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수업 끝나고 교수님께 교수님이 후원하는 단체가 궁금하다고 저도 동참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국여성의전화 라는 단체를 하신다고..
그래서 저도 바로 가입해서 정기후원 결정했어요.
가정폭력 등에 고통받는 여성들 상담해주고 도와주는 그런 곳 같아요.
꼭 폭력이 아니더라도 고통받는 여자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이트에요.
친구들한테도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있는데
(되게 조심해가면서 말하고 있어요 ㅠㅠ 언짢아하거나 흥미없어하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서요)
절친중의 한명은 자기네 엄마가 몇년전부터 하던거라면서 이미 알고 있더라구요. ㅋㅋ
평소에도 그친구 어머니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층 더 멋있어졌다는^^;; 
전 사실 나중에 약자를 도우면서 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가끔 청소부 아주머니 음료수 사드리거나 구세군에 돈 몇푼 넣거나.. 전단지 나눠주는 분들꺼 다 일일이 받아주는;;;
아무튼 그때그때 아주 사소하고 눈에 보이는 일만 해놓고 뿌듯해 했거든요. 얼마나 부끄럽던지 ㅠㅠ
그래도 이젠 저한테도 좀 잘했다고 가슴 좀 두들겨줄 수 있는 일이 생겼네요... ㅎㅎ;;;
82분들에게도 권유해드리고 싶어서 글 썼어요.
저 그 단체랑 관계있는 사람은 절대 아니구요
그냥 여성단체들이 좋은일 하는데도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니 뭔가 오지랖 발동해야 할 것만 같아서 ㅠㅠ
관심있으신 분들은 제 글 보고 찾아보시고 도움 주셨으면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3.62.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멋지네요.
    '14.4.13 12:09 AM (182.210.xxx.57)

    에혀 무늬만 여성부
    제대로 여성운동에 관심도 없는 여잘 델다가 장관삼으니
    집값도 현오석보다 10억이나 싸게 재산신고하는 ㅉㅉ

  • 2. ..
    '14.4.13 12:13 AM (112.145.xxx.16) - 삭제된댓글

    네 맞아요 정말 많이 힘들죠. 단체뿐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 그냥 싹 ㅠ그냥ㅜㅜ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도 너무 애쓰시고. 정말.. 잘은 모르지만......... 멋져요 정말 대단하셔요. 세상에 정말 좋은 일 할 수 있는 거 많고 있다는 거 아는데 실천을 못하네요... 전 후원하던 것들도 사정상 하나둘 끊어버렸는데ㅠㅠ 자극도 주시고 감사합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266 "뉴스K 수준 기대 이상.. 불공정 공영방송에 자극 주.. 3 샬랄라 2014/04/13 622
369265 압력솥 6인용 8인용 차이많이 나나요? 3 고민 2014/04/13 5,320
369264 친한 사이도 아닌데, 신상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 사람 14 ㅇㅇ 2014/04/13 2,978
369263 천재교육 회원 350만 명 개인정보 유출 3 샬랄라 2014/04/13 1,039
369262 손가락 관절염과 시험관 시술 5 우찌이런 일.. 2014/04/13 2,026
369261 외적인 것을 추구하면 똥파리가 많이 꼬일까요? 4 ........ 2014/04/13 1,549
369260 혼자서 유럽 여행 한달간 할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12 ..... 2014/04/13 4,485
369259 커피 카페인 기운없인 생활이 안되네요 8 생활 2014/04/13 2,599
369258 유럽 미국을 같은 서양으로 묶기는 애매합니다.. 루나틱 2014/04/13 844
369257 전철 자리양보후의 황당한 기분 10 첨맘 2014/04/13 3,006
369256 부부 직장이 모두 강남역이라면 어디사는게 좋을까요? 28 집문제로 고.. 2014/04/13 2,852
369255 볶은대추씨 산조인 어디서 구하나요? 궁금맘 2014/04/13 1,257
369254 두피가려움 해소방법좀 알려주세요. 3 무지개 2014/04/13 1,948
369253 20대女 술취해 3층 건물서 추락..생명 지장 없어 6 참맛 2014/04/13 2,012
369252 우리나라는 언제쯤 학벌과 외모에서 벗어나고 결혼제도는 어떤식으로.. 9 미래는 2014/04/13 2,368
369251 출산후 탈모로 정수리 가발까지.. 넘 속상해요 2 인생 2014/04/13 3,068
369250 집안에 풍수적으로 2 혹시 2014/04/13 2,204
369249 美 애틀랜타 패션블로거에 한인여성 선정 3 이쁘네요 2014/04/13 2,384
369248 지인이 건대재학중인데 공무원시험 본대요 ㄷㄷ 22 시험 2014/04/13 8,197
369247 입원한 남편이라는 사람에게 할말은 해야 겠어요 36 ,,, 2014/04/13 11,813
369246 유통기한 지난 골뱅이캔 3 빌보 2014/04/13 5,385
369245 안드레아보첼리 실망 45 oo 2014/04/13 34,204
369244 칠순에 남미여행가고싶으시다는데... 26 시아버지 2014/04/13 5,794
369243 지금 행복해서 자랑하고 싶어요 ^^ 34 .... 2014/04/13 10,666
369242 전우용 선생님 트위터 /박원순,문재인.... 4 보세요 2014/04/13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