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넘으니 남편이 저랑 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요~

부부 조회수 : 3,559
작성일 : 2014-04-12 12:02:25

30대 초 결혼할때는 남편이 너무 자기 이야기를 안하고 제 이야기만 들어줘서 저사람은 어떤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래서 너가 어떤사람인지 밝혀라 하고 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쭉 살아오면서

남편이 참 말이 많아져요.지금은 둘다 40대 중반이구요

회사의 모든 일들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하고

그럼 전 즉시 판단해주는 스타일이래서 이렇게 해라 하고 조언해주죠.

그럼 그때는 가만히 있는데 결국 제말을 곰곰히 생각하고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

요즘은 제가 야근이 많아서 엄청 피곤한데도

제가 오면 저랑 이야기하려고 가끔은 자지도 못하게 붙들어놓고 이야기합니다.

저희 애가 초등학교이고 외동이여서 저희부부끼리 자기 빼고 이야기하는걸 싫어해서 아이가 잠든후에나 이야기할수 있거든요.

아침에 제가 차로 남편 데려다주고 출근하는데

차안에서도 주로 남편이 본인회사, 친구 이야기하고 전 잘 듣고 이런저런 대답해주죠

친구들사이에서도 일반친구들은 그냥 잘 들어주고 끝인데 전 꼭 이렇게 하는거 어때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일이구요.

다 좋은데 저도 위로받고 상담받고 싶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 고민이나 그런건 들으면 그냥 듣기만해주고 형식적인 대답만해줘요.

본인은 저에게 어떤말을 해야할지 잘 해결책을 모르겠다고 하구요.

그럼 전 좀 허무하고 서운하더라구요.

그러니 전 제 고민을 인터넷에 하거나 다른사람을 찾아서 이야기하곤 해요.

남편들이 나이들수록  말이 많아지나요?

저희같이 여자가 주로 조언해주는 부부 어떤가요?

IP : 115.21.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도 쟁쟁쟁
    '14.4.12 12:08 PM (14.32.xxx.97)

    ㅋㅋㅋㅋ 집안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도 줄줄줄 따라다니면서 쟁쟁거려요.

  • 2. ㄷㄷ
    '14.4.12 12:15 PM (112.149.xxx.61)

    여자가 조언해주면 어떻고 남자가 조언해주면 어떤가요?
    전 남편이 아내분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는것
    그리고 아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것만으로도 좋아보여요

    저희집은 제가 무언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비난일색이거나 듣기싫어 짜증내면서 입막아버려요
    저는 조언같은거 필요없어요
    그냥 끝까지 들어만 줘도 감사할거같아요

  • 3. ..
    '14.4.12 12:43 PM (116.121.xxx.197)

    와이프 말을 귀담아 들어주든 자기가 말을 많이 하든 어쨌든 대화가 좀 풍부해짐.

  • 4. ..
    '14.4.12 1:20 PM (14.63.xxx.68)

    근데 보통 대화의 목적은 해답을 듣기보다는 내 얘기를 하고 누군가 귀담아들어주는 그 자체에 있지 않나요? 남자들 40 넘으면 여성 호르몬 많이 나와서 말 무쟈게 많아진다고 해요.

  • 5. ..
    '14.4.12 1:24 PM (14.46.xxx.181)

    저희집도 그런데요....전 원래부터 말 많이하는 성격이 아니라 너무너무 귀찮아요....대답 요구하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대답+동조까지 바라면 증말 짜증생겨요...전 그생각에 동조하지도 않은데말이죠-_-

  • 6. ㅡㅡ
    '14.4.12 1:39 PM (175.117.xxx.24)

    회사에서 보면 중년남자들 은근 수다 떠는거 좋아해요. 대화할 상대가 없나보다해요

  • 7. 제가 그래요
    '14.4.12 2:24 PM (61.79.xxx.76)

    사실 제가 발랄한데 그래서 밖에선 수다가 많아요.
    그러나 집에선 남편에겐 시크.
    그러던 제가
    이젠 남편과 얘기 하고 싶어져요.
    남편도 제가 시크하니 당연 떨어져 있었죠.
    애들 이야기도 해야 하고 남편과 말을 하고 싶네요.

  • 8.
    '14.4.12 2:37 PM (59.15.xxx.181)

    맞아요
    제 남편도....
    티비보다가 놓친장면도
    물어보기가 겁나요
    30분은 내리 드라마에 대해서 총평을 해대니...

    전 친한 친구와도 전화통화 길게 안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무슨 전화를 그리 안끊으려고 하는지

    나이먹으니 아저씨는 아줌마과가 되는구나 싶네요 ㅎㅎㅎ

  • 9. ^-^
    '14.4.12 2:46 PM (218.39.xxx.170)

    신혼때 정말 말 없던 경상도 남편. 육십대 중반 나이 수다가 아주 심해요. 퇴근하고 오면 메주알 콩알 ...내귀가 쟁쟁거려요. 열심히 들어주지 않으면 삐져서 퉁퉁거리기도 하지요. 요즘 드라마마다 경상도 말이 심하게 나와서 남편에게 표준말 말하라 했더니 어설푼 표준말로 수다하려 노력하니 가끔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417 수정) 수학여행, 학교단체여행 폐지청원해요 20 크리미 2014/04/16 2,793
371416 안전교육이 필요해요 5 슬픔 2014/04/16 1,537
371415 KBS는 최선을 다해 구조했다고..헐~ 7 ㅇㅇ 2014/04/16 2,033
371414 너무나 가슴이 아파 3 민들레엄마 2014/04/16 1,102
371413 “이번 정권에선 대형사고 안나”…유정복 두달 전 ‘입방정’ 도마.. 14 으이그 2014/04/16 3,496
371412 물 차면 객실문이 안열리지요 6 ddd 2014/04/16 3,536
371411 어떻게 이런 일이... 1 비통함 2014/04/16 942
371410 다들 살아서 돌아오길.. 2 제발. 2014/04/16 775
371409 티비를 더이상 못보겠어요 ㅠㅠ 1 눈물이 나서.. 2014/04/16 1,261
371408 정말 짜증나네요... 6 ... 2014/04/16 1,565
371407 사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6 gem 2014/04/16 2,307
371406 세월호 사건 독일인들이 말하길.. 30 애통 2014/04/16 27,293
371405 제가 너무 오래 살았나 봐요 5 세월 2014/04/16 2,466
371404 뽐뿌에 수학여행가면서 글을 남긴 학생의 글에 댓글들이 몰리고 있.. 10 참맛 2014/04/16 6,529
371403 구명조끼 제대로 입는 방법(링크) 6 2014/04/16 3,114
371402 AFP, 北 박근혜 제안 ‘정신병자의 몽상’ 맹공격 light7.. 2014/04/16 1,338
371401 저희 옆집 어떻해요ㅠ ㅠ 24 정말이지.... 2014/04/16 30,953
371400 미안하다 미안하다 2 로뎀나무 2014/04/16 1,628
371399 이 와중에 천하장사 이만기는,,,ㅠㅠㅠ 11 글쎄요 2014/04/16 16,079
371398 에스비에스 배경 음악 2 스브스 2014/04/16 1,809
371397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 9200억원.. 그대로 국회 통과 2 굴욕협정 2014/04/16 1,600
371396 살만큼 산 선장이 원망스럽네요. 19 . . 2014/04/16 5,594
371395 우리 이웃이잖아요 6 우린 이웃 2014/04/16 1,965
371394 정말. 4 여기 카나다.. 2014/04/16 1,329
371393 세월호 침몰속도가 빨랐던 이유 ㅠ 13 참맛 2014/04/16 14,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