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넘으니 남편이 저랑 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요~

부부 조회수 : 3,496
작성일 : 2014-04-12 12:02:25

30대 초 결혼할때는 남편이 너무 자기 이야기를 안하고 제 이야기만 들어줘서 저사람은 어떤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래서 너가 어떤사람인지 밝혀라 하고 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쭉 살아오면서

남편이 참 말이 많아져요.지금은 둘다 40대 중반이구요

회사의 모든 일들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하고

그럼 전 즉시 판단해주는 스타일이래서 이렇게 해라 하고 조언해주죠.

그럼 그때는 가만히 있는데 결국 제말을 곰곰히 생각하고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

요즘은 제가 야근이 많아서 엄청 피곤한데도

제가 오면 저랑 이야기하려고 가끔은 자지도 못하게 붙들어놓고 이야기합니다.

저희 애가 초등학교이고 외동이여서 저희부부끼리 자기 빼고 이야기하는걸 싫어해서 아이가 잠든후에나 이야기할수 있거든요.

아침에 제가 차로 남편 데려다주고 출근하는데

차안에서도 주로 남편이 본인회사, 친구 이야기하고 전 잘 듣고 이런저런 대답해주죠

친구들사이에서도 일반친구들은 그냥 잘 들어주고 끝인데 전 꼭 이렇게 하는거 어때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일이구요.

다 좋은데 저도 위로받고 상담받고 싶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 고민이나 그런건 들으면 그냥 듣기만해주고 형식적인 대답만해줘요.

본인은 저에게 어떤말을 해야할지 잘 해결책을 모르겠다고 하구요.

그럼 전 좀 허무하고 서운하더라구요.

그러니 전 제 고민을 인터넷에 하거나 다른사람을 찾아서 이야기하곤 해요.

남편들이 나이들수록  말이 많아지나요?

저희같이 여자가 주로 조언해주는 부부 어떤가요?

IP : 115.21.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도 쟁쟁쟁
    '14.4.12 12:08 PM (14.32.xxx.97)

    ㅋㅋㅋㅋ 집안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도 줄줄줄 따라다니면서 쟁쟁거려요.

  • 2. ㄷㄷ
    '14.4.12 12:15 PM (112.149.xxx.61)

    여자가 조언해주면 어떻고 남자가 조언해주면 어떤가요?
    전 남편이 아내분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는것
    그리고 아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것만으로도 좋아보여요

    저희집은 제가 무언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비난일색이거나 듣기싫어 짜증내면서 입막아버려요
    저는 조언같은거 필요없어요
    그냥 끝까지 들어만 줘도 감사할거같아요

  • 3. ..
    '14.4.12 12:43 PM (116.121.xxx.197)

    와이프 말을 귀담아 들어주든 자기가 말을 많이 하든 어쨌든 대화가 좀 풍부해짐.

  • 4. ..
    '14.4.12 1:20 PM (14.63.xxx.68)

    근데 보통 대화의 목적은 해답을 듣기보다는 내 얘기를 하고 누군가 귀담아들어주는 그 자체에 있지 않나요? 남자들 40 넘으면 여성 호르몬 많이 나와서 말 무쟈게 많아진다고 해요.

  • 5. ..
    '14.4.12 1:24 PM (14.46.xxx.181)

    저희집도 그런데요....전 원래부터 말 많이하는 성격이 아니라 너무너무 귀찮아요....대답 요구하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대답+동조까지 바라면 증말 짜증생겨요...전 그생각에 동조하지도 않은데말이죠-_-

  • 6. ㅡㅡ
    '14.4.12 1:39 PM (175.117.xxx.24)

    회사에서 보면 중년남자들 은근 수다 떠는거 좋아해요. 대화할 상대가 없나보다해요

  • 7. 제가 그래요
    '14.4.12 2:24 PM (61.79.xxx.76)

    사실 제가 발랄한데 그래서 밖에선 수다가 많아요.
    그러나 집에선 남편에겐 시크.
    그러던 제가
    이젠 남편과 얘기 하고 싶어져요.
    남편도 제가 시크하니 당연 떨어져 있었죠.
    애들 이야기도 해야 하고 남편과 말을 하고 싶네요.

  • 8.
    '14.4.12 2:37 PM (59.15.xxx.181)

    맞아요
    제 남편도....
    티비보다가 놓친장면도
    물어보기가 겁나요
    30분은 내리 드라마에 대해서 총평을 해대니...

    전 친한 친구와도 전화통화 길게 안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무슨 전화를 그리 안끊으려고 하는지

    나이먹으니 아저씨는 아줌마과가 되는구나 싶네요 ㅎㅎㅎ

  • 9. ^-^
    '14.4.12 2:46 PM (218.39.xxx.170)

    신혼때 정말 말 없던 경상도 남편. 육십대 중반 나이 수다가 아주 심해요. 퇴근하고 오면 메주알 콩알 ...내귀가 쟁쟁거려요. 열심히 들어주지 않으면 삐져서 퉁퉁거리기도 하지요. 요즘 드라마마다 경상도 말이 심하게 나와서 남편에게 표준말 말하라 했더니 어설푼 표준말로 수다하려 노력하니 가끔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555 기사 김정태, 아들 ‘야꿍이’ 데리고 선거 유세 ‘논란’ 9 ㅇㅇ 2014/06/02 6,848
384554 [단독]고승덕 전처 박유아씨 인터뷰 1 교육감 조희.. 2014/06/02 2,482
384553 선거시 괴문자와 괴소문의 유래 4 선피아 2014/06/02 781
384552 집안문제 하소연좀 들어주세요 너무 답답해요. 4 toroto.. 2014/06/02 1,307
384551 폴로사이즈 질문드려요 2 옥사나 2014/06/02 745
384550 우리나라처럼 남이목 신경 많이 쓰는 나라 드문 거 같아요 3 2014/06/02 1,392
384549 밑에 가사도우미 ..도난사건 글 올린 ㅅ 입니다. 3 지혜 2014/06/02 3,247
384548 완전 새누리당에 푹 빠지신 시어머님 이번엔 정몽준은 아니랍니다 .. 7 화이팅 2014/06/02 2,079
384547 잊지말자)김정태.. 16 .. 2014/06/02 5,357
384546 (죄송) 카레에 초콜렛넣어도 되요? 12 2014/06/02 5,036
384545 홍대근처 개인독서실 어디있는지요 2014/06/02 780
384544 남자키 보는 게 정말 2세 때문인가요? 8 .. 2014/06/02 4,166
384543 통영함 투입을 지시한 해군참모총장의 명령을 거부할사람은? 4 통영함 2014/06/02 1,451
384542 -박살내자개누리당- 비 오는 날 손님 1 싫죠? 2014/06/02 871
384541 (이시국에 죄송합니다) 어른들 말 잘들을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 죄송합니다 2014/06/02 1,369
384540 소니와 삼성 중 골라주세요 미러리스카메.. 2014/06/02 502
384539 미서부 패키지 여행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7 미서부 7박.. 2014/06/02 1,937
384538 (속보) 부산시 선관위, 박근혜 마케팅 문제없다 결론(펌) 12 기가막혀.... 2014/06/02 2,437
384537 박캠프서 허위사실 퍼나르면 처벌한댑니다 21 처벌 2014/06/02 2,024
384536 [일상글죄송] 등산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쓰실 1인용 텐트 추천부.. 1인용텐트 2014/06/02 578
384535 중2아들에게 죄값을 받는모양입니다 10 2014/06/02 4,032
384534 고승덕 지금 MBN 전화 인터뷰에서 엄청 억울하다고.. 9 ㅇㅇ 2014/06/02 3,166
384533 박찬욱·봉준호 등 문화예술인 80인 조희연 지지 선언 13 세우실 2014/06/02 2,510
384532 고승덕 다른 거 필요없고 1 고승덕 2014/06/02 1,166
384531 세월호 애도 기간 교육공무원 외유 부산김석준 2014/06/02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