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친구 엄마를 만났어요.
둘째 두돌때 다시 은행에 복직해서 이제 자리도 잡으신 것 같은데
정작 그분은 돈에 큰 욕심없이 사직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저희는 남편이 직업을 바꾸려고 회사그만두고 공부 다시 했다가
일이 잘 안되어 월 100만원 수준의 수입으로 초등고학년과, 늦둥이를 키우다보니
이제 우리나라는 맞벌이 아니면 버틸수 없는데, 우리가 세상을 너무 만만히 봤구나 하며
점점 공포스러워지고 있어서
막다른 벼랑에 서 있는 것 같은 저희집 경제사정 얘기도 하면서
아이들 뒷바라지며, 노후 생각하면 맞벌이가 정답이라고,
다 참고 이제 고비 넘어갔는데 기분전환하면서 고비를 잘 넘겨보시라고 말했지요.
없이 시작했다고 하지만 부부가 국책은행에, 시중은행 다니면
이제 시간이 가면서 억대로 돈이 쌓일 일만 남을 것 같은데
....
아이를 더 봐주고 싶어하고,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서
여유있는 일상을 꾸리고 싶어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
낮에 한참 얘기를 하고 헤어진 이 저녁에
저는 왠지 더 우울해지네요.
에효...부럽기만 합니다.
집에 있는다고 아이가 더 잘되지도 않을 것 같구요,
45세,,,,이제 와 어딜 나가려고 해도 나갈수도 없다는게 다들 하는 말인데요
sky졸업자도 경력단절이면 ..아무 소용없는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