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를 감정의 쓰레기통 삼는 사람들은요

이건 아니야 조회수 : 28,752
작성일 : 2014-04-11 02:58:58
자기들이 하는 행동이 정상이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자기도 잘못인건 아는데 
혼자 감정을 삭여야 하는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어서 또 쪼르르 전화하는 걸까요
정말 힘드네요
수화기 들자마자 일단 휴~ 하고 길게 한숨부터 내뿜는 친구.
그 소리에 오늘도 기가 빨리는 느낌.
싫은 티를 내도 안 멈추는 걸 보면 
아무래도 버릇인 것 같은데 제일 이기적인 버릇인 듯..
IP : 121.137.xxx.87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4.4.11 3:23 AM (190.226.xxx.130)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어요.

    1.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나누는 사람이 다르다. 기쁜 일은 다른 사람과 힘든 일은 나와 함께. 나한테 힘든 일 다 쏟아 붓고 에너지 충전되어 기쁜 일이 생기면 그 사람들과 나눈다.

    2. 내가 슬퍼서 힘들어서 위로가 필요할 때 전화하면 듣기도 전에 옳은 말 몇 마디 하고 다시 자기 이야기로 넘어간다.

    3. 주위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진빠진 사람들이 다 달아나고 내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가 아니고 말을 잘 안하다가 힘들다고 연락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으로 너무 견디기 힘들고 외로울 때 당신이 생각나서 연락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것이 이 세상 한 자락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할거니까요.

  • 2. 패랭이꽃
    '14.4.11 3:26 AM (190.226.xxx.130)

    그리고 힘든 사람은 남 생각 잘 못하는 거 같아요.
    자기가 힘들면 자기 말이 얼마나 타인에게 힘든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경우겠지요.

  • 3. ㄴㄴ님
    '14.4.11 4:09 AM (121.137.xxx.87)

    말씀하시는 뜻은 알겠으나
    그런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제게 의지해오는 친구에 대한 일이었으면
    애당초 여기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겁니다.

  • 4. 그리고
    '14.4.11 4:19 AM (121.137.xxx.87)

    가장 진빠지는 것은 매번 3시간 4시간씩 전화 받아 주면서 제 딴엔 충심을 다해
    그 상황에서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선을 얘기해 주는데
    (마음의 고통을 호소해 오니 저도 어떻게든 해결책이나 그런걸 같이 생각해 보게 되지요)
    제 얘길 듣는 그 순간에는 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이제 꼭 그렇게 할게라고 매번 다짐하고도
    그 다음 통화할 때 보면 여지없이 도루묵..
    내가 몇시간씩 힘들게 얘기한건 다 어디로 날아가고 또 제자리, 또 일방 통행..
    얘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봐도
    그 상황을 만든게 자기자신인 것 같은데 항상 다른 사람 원망.
    그러니 사건마다 등장인물만 바뀌고 패턴은 매번 똑같아요.
    저는 무슨 죄로 매번 기진맥진 할 때까지 그걸 상대해줘야 하는건지.

  • 5. 그러고 보니
    '14.4.11 4:27 AM (121.137.xxx.87)

    패랭이꽃님 말씀중에 수긍되는게 또 있네요
    기쁨은.. 다른 사람과 나누더라구요

  • 6.
    '14.4.11 4:42 AM (14.45.xxx.30)

    나두 그럴때가 있을수도 있지요
    그러나 지금 너무 힘들면 안하는것이 받아주지않는것이 맞습니다

  • 7. 제목이
    '14.4.11 5:38 AM (223.62.xxx.94)

    자극적이긴하나 맞는말씀 같네요.
    근데 전 이글을 읽는순간 갑자기 찔리네요.
    어이없는일있거나 화나거나 하는일있으면 참지못하고
    그누군가에게 짧지도 않고 길게 얘기해야하는 스타일요.
    직업특성상 누군가에게 전화하기보단
    나를 찾아오는 그누군가에게 그러네요.
    그중에 누군가는 나를 질려할수도 있단생각드네요.
    남들 세번말할때 나 한번 말하라고
    남편은 경청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데
    정말 다시한번생각해봐야겠어요.

  • 8. 제목이 윗님.
    '14.4.11 6:36 AM (60.253.xxx.160)

    정말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시간 지나면 옆에 아무도 없어요.
    제말 그리지 마시어요.

  • 9. 특징
    '14.4.11 7:01 AM (211.36.xxx.179)

    일반적으로 우리가 힘든일 얘기하는거랑 달라요. 제가 겪었을때 특징은 보통 이상은 높고 현실은 시궁창인 사람들이 주로 그랬고 .. 망상속의 자기랑 현실이랑 넘 다른거죠 그걸 인정을 못하고 무한남탓;; 암튼 기본적으로 피해의식에 이기적이고 배려가 없어서 그래요 그리고 정말 예전에 겪은 똑 같은 얘기를 마치 어제 일인듯이 미칠정도로 반복하면서 분노하지 않나요? 듣는 사람은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요

  • 10. 특징
    '14.4.11 7:07 AM (211.36.xxx.179)

    그런사람들 보통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싱글이예요 다 알아본다는거죠 ㅎ 그리고 님이 아무리 충심으로 조언해줘도 그 인간들은 귀가 없어요 결국 님하고도 지치고나서 멀어지면 님탓하면서 다른 쓰레기통을 찾겠죠 특징이예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애정결핍에 이기적인거 예민함까지 다 탑재되어있어서 안바뀌더라구요 ㅎ 괜한 노력하지마시고 단호하게 끊으시길

  • 11. 아후...
    '14.4.11 7:14 AM (14.32.xxx.97)

    패랭이꽃님이랑 특징님... 완전 공감백만배입니다.
    친구면 확 끊어버리고 안보기라도하죠...
    전 친정 엄마가 저한테 그럽니다.
    오죽하면 대체 어케해야되나 싶어서 정신과 가서 상담도 해 봤고
    점도 보러 갔었답니다.
    제 정신까지도 너무 피폐해져서 말이죠.
    거리 두고 최소한으로 대화 시간을 줄이라더군요 의사는.
    점쟁이는............... 엄마 사주가 그렇대요. 말로 가까운 사람을 들볶는 사주.
    의사와 결론은 같았어요. 안보고 살면 좋겠지만 부모니 그럴수는 없을거고
    가능하면 적게 부딪히라고ㅡ.ㅡ 그게 되나요 아빠는 돌아가셨고 다른 형제들은
    다 외국 사는데 흑.

  • 12. 다들
    '14.4.11 7:21 AM (220.76.xxx.244)

    맞아요
    윗님! 울 엄마도 그래요
    딸인데 그것도 못들어주냐고 그러는데
    어디가서 창피해서 남부끄러워서 말못한다는데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그걸
    엄마들끼리 흉보고 욕해야하는 문제까지 저에게 그러시니
    참 힘드네요

  • 13. 정말...
    '14.4.11 7:47 AM (175.213.xxx.171)

    전화받자마자 한숨소리부터 들리고 그 소리에 기가 빨리는 느낌...
    저 그래서 20년 친구 연락을 끊었어요.
    정말 가족같은 친구였는데...
    첨엔 힘든가보다. 내가 힘이되어줘야지.. 였는데 너무 심했어요.
    내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한 배려도 없고...
    그 친구는 저를 만나면 힐링이 된다는데 저는 킬링...
    차라리 종교를 찾지..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젠 내가 그동안 너무 참았구나.. 진작 벗어날 수 있었는데 오랜친구라는 이름으로 너무 매여있었구나.. 생각합니다.

  • 14. 다들님
    '14.4.11 7:52 AM (14.32.xxx.97)

    와락~! ㅋㅋㅋㅋ
    문제는 엄마가 자존심이 울트라캡숑이셔서 친구건 누구에게건
    좋은소리만 하고, 오로지 딸인 나.에.게.만. 징징징징..........
    내가 누가 또 있냐, 딸한테 이런소리도 못하냐... 똑같네요 정말 ㅋ

  • 15. @@@
    '14.4.11 7:59 AM (1.243.xxx.175)

    아이 학교친구 엄마로 알게된 사람인데요
    꼭 뭐 필요하거나 궁금한거 있을때만 전화해서 그끝엔
    자기 속상한 가정사를 털어놓고 매번 울어요
    아님 자기 힘든일 있다고 밥사달라고 전화하구요
    처음엔 나이도 동갑이구 딱히 나쁜사람은 아닌것같아서
    밥도 사주고 얘기도 들어주고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게
    만나고 집에오면 너무 피곤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그러네요
    거기다 뜬금없이 자랑질까지도 서슴치 않아요
    왜 대화중에 아무 관계도 없는 주제로 아맞다! 하면서
    자랑질을 해요
    지난여름 아이 수시 문제로 아무때나 전화해서 궁금한것 묻고
    불쑥불쑥 집에 찾아와서 학교를 골라달라 어째라 하더니
    애가 수시로 대학 합격하니까 카톡에 합격증서 사진찍어
    올리고 전화해서 자랑질만 하더니 합격턱으로 점심사라니까
    아직도 전화한통없이 깜깜 무소식이네요
    물어보러 다닐때는 대학만가면 뭐라도 다 해줄것처럼
    공수표를 날리더니요
    요샌 아쉬울게 없는지 전화도 않오고하니 저도 속이 다 시원해요
    또 아쉬우면 전화해서 속상하다 밥사주라 하겠지요
    저도 이젠 맘속으로 정리 했으니 더이상 바보같이 하소연 들어주고
    위로하고 밥사고 하는 등신짓 안하려구요
    괜히 나까지 속이 시끄럽더라구요

  • 16. ㅇㅇㅇㅇ
    '14.4.11 8:15 AM (1.253.xxx.169)

    미안해서 못 끊고 한동안 들어주다가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끊었어요. 속이 다 후련합니다. 전 몇년동안 매일 두세시간을 전화로 시달렸는데요. 끊으면 오후에 또 오구요. 얼굴에 전화기 자욱으로 피부염까지... 끊으니 너무 평화로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 계속 받아주었던 건 관계의 단절에대한 미안함과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욕심이있었던 것 같아요.

    어차피 헤어질 인연이다. 생각하고끊으니 쉽습니다. 저는 가족의 경우가 아니라서 가능했네요...

  • 17. ..
    '14.4.11 8:15 AM (58.122.xxx.68)

    아마도 그 친구는 원글님을 진심을 갖고 맘으로 아끼는 친구는 아닌가 봅니다.
    저도 힘든 상황이 왔을때 괴롭고 그러면 제일 맘을 잘 터놓던 친구들과 언니가 있었는데
    친구는 초등과 고딩때 절친, 그리고 한 명은 저보다 나이 많은 오십대 싱글인 언니인데
    셋다 전화하면 참 잘 들어줘요. 친구 둘은 바쁘게 살아서 시간도 없을텐데도 제가 전화 할때
    통화할 상황이 아니면 나중에라도 꼭 전화를 주거든요.

    그런데 전 친구들을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친구들이 잘 들어주고 마음을 다해 토닥여줬지만
    속상한 일 있을땐 수화기를 들다 내려놓기를 반복했답니다.왜냐구요? 친구들한테 정말 미안해서요.
    나 힘들다고 바쁜 사람들 시간 뺏는게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요 몇년간은 안부전화 아님 속상할땐 전화 안하게 되더라구요.

    언니는 일도 안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지라 언니한텐 그래도 하게 되는데
    언니가 그래요. 아이한테 (중학생인 저희 애를 디게 이뻐하거든요) 그러지 말고
    속상한 일 있음 자기한테 전화하라고...다 들어주겠다고..(진짜 진짜 눈물나게 고맙더라구요)


    원글님이 싫은 티를 내는데도 그러는 친구는 원글님을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가 아닙니다.
    저는 싫은 티는 커녕 잘 들어줘도 너무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바쁜 친구 시간 뺏는 거 같아서...
    나 힘들다고 친구한테 속상한 기운까지 전달해주는 거 같아서요.
    진정한 친구라면 그런 생각 갖는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 18. 친구
    '14.4.11 8:26 AM (121.88.xxx.218)

    저도 그런 기빨아가는 뱀파이어 친구있어서 알아요
    자긴 화내고 막말하면서 남탓하고 전 생각해서 조언하면 알았다 그리하겠다 하고 항상 똑같은 반복이에요
    진정한 친구는 힘들때보다 좋을때 기쁨을 나누는 친구라는 말 전 믿지 않아요
    힘들때 옆에 있으면서 지지해주는게 얼마나 힘든 감정노동인데요
    기쁨은 그냥 축하해주면 되는거죠
    힘들어 징징대는 친구옆엔 아무도 없어요 잘 나갈땐 주위사람 많았어요
    하지만 저도 몇년 하니 저도 피폐해져서 그만두려해요
    내 돈과 내 시간을 왜 그리 힘빠지는데 써야하는지요
    착한 친구 콤플렉스인지...
    정신과 상담의사들 고충 이해되요 그들은 돈이라도 받으니 하겠지만요

  • 19. ...
    '14.4.11 8:32 AM (220.78.xxx.99)

    저는 베프와 서로 그런관계를가집니다.
    일방적이면 못견디죠
    우린서로알아요 대충 듣는다는걸
    그리고 대충들어도 서운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늘 그얘기가 그 얘기다보니 대충들어도 조언해줄 수 있어요.

    저는 그게 힘들면 그 사람과 친구안합니다
    저희도 서로 힘들면 친구그만하자고 계약맺었어요
    아직까지 친구입니다. 25년친구입니다

  • 20. mm
    '14.4.11 8:32 AM (211.117.xxx.201)

    패랭이님 1번 말 정말 동감이요~ 기쁨을 나눌 친구는 따로 있더라구요, 전 친한 친구라서 고민상담 해주고 하소연 다 들어줬는데, 가끔 여행이나 놀러가자고 하면 시간이나 다른 핑계를 꼭 대고, 나중에 카스 같은곳에 보면 다른 무리들이랑은 엄청 잘 놀러다녀요. 저랑 갈 마음이 있으면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시간있다고 말할 친구인데,, 그런말은 한번도 안했거든요 ㅋ 다행히도 이젠 냉랭하게 대했더니 전화연락 없어서 너무 좋아요 ㅋ

  • 21. 베프라고
    '14.4.11 9:05 AM (220.68.xxx.4)

    생각하고 살았고 그 하소연 다 들어줬는데 그애는 미스 저는 애둘엄마 여기서 갈라지던군요

    애들로 인해 약속스케쥴 조정했더니 거의 "너 그리 살아라"는 식으로 세게 말해서 상처 받고 저 연락 안하고 있어요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고 그리치면 본인 대학원하는 동안 바쁘다고 저희 모임 계속 미루고 ...

    어차피 인간은 이기적이지..........................하고 말려구요

  • 22. 그냥
    '14.4.11 9:37 AM (124.216.xxx.36) - 삭제된댓글

    패랭이님 인간관계에 대해서 관록이 묻어나네요.
    1,2항목 공감합니다.
    나는 집중해서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데 친구는 내가 고민 이야기 하면 종교책에 나오는 무슨 명언 비스무리한 한 구절 띡 말하고 또 지 고민 이야기 들어가요.
    그런데 웃기는게 저런 식으로 나를 대하는 사람들 100% 전부다 자기들이 엄청 경우가 바르고 인간성이
    너무너무 좋다고 자뻑이 심하고 거지같은 지네들 이야기를 몇 십년동안 들어주는 나에게는 별나다,성격이
    모나다,....별 지랄같은 말을 꼭 해요.
    그래서 저도 이제는 저런 사람들 만나면 집에서 미리 명언구절 몇 개 외워서 나가요.
    아니면 과거에 그 사람들이 저에게 반복적으로 했던 말들을 그대로 재생시켜 줍니다.
    그리고 자기들 이야기를 시작하면
    야,너는 양심이 좀 있어라,좋은데 놀러같이 다니고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니 고민을 이야기를 많이 해야지,
    자주 못보는 나에게 꼭 만날때마다 똑같은 니 고민을 그렇게 끝도 없이 말해야 되겠냐?
    그러면서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조금 하다가 밥 먹고 들어와요.
    40후반에 깨달은 저만의 진리는 인간관계는 만난 시간이랑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 23. 정말
    '14.4.11 10:23 AM (121.137.xxx.87)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우 겪어 보신 듯 해요.
    양상이 비슷하네요 특히 얘기 들어줘야 하는 사람 사정에는 관심도 없다는거.
    제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 그런 것도 안중에 없어요
    일하고 있는중이라고 얘기를 해도 일단 자기 얘기를 시작해요..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 24. ....
    '14.4.11 10:36 AM (211.107.xxx.61)

    저도 결혼하고 나서 알게된 친구랑 십년을 그런식으로 지냈는데 너무 힘들어서
    전화 잘 안받아요.기본이 이친구는 한시간이라..
    즐거울때 놀러다니고 밥먹는 친구들은 따로 있고, 힘들일 괴로운일있을때마다 전화해서 징징대는데
    정말 들어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세번 전화오면 한번만 받아요.
    정작 제가 힘들때는 대충 건성으로 듣고 다시 자기 얘기로 넘어가는데 많이 서운했어요.
    이 친구가 맘이 여리고 착한 사람인건 알지만 가까이 흐면 너무 진이 빠져서 거리를 두려구요.

  • 25. ..
    '14.4.11 10:41 AM (61.81.xxx.53)

    저도 살짝 찔리네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친구라서 서로를 잘 이해하는데
    돌이켜 보니 내가 하소연을 더 했던 거 같아요.
    물론 그 친구도 같이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 주고 하는데
    혹시 그 친구도 피곤하진 않았으려나 급 반성 되네요.

  • 26. ....
    '14.4.11 1:07 PM (211.206.xxx.97)

    이래서 82쿸이 좋습니다. 나의 진상 행동을 발견하고 고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군요. 절대 징징 대는것 하지 마세요. 친구의 친구가 불행해도 전염된답니다.

  • 27. 완전대공감!!
    '14.4.11 2:56 PM (14.50.xxx.6)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어요.

    1.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나누는 사람이 다르다. 기쁜 일은 다른 사람과 힘든 일은 나와 함께. 나한테 힘든 일 다 쏟아 붓고 에너지 충전되어 기쁜 일이 생기면 그 사람들과 나눈다.

    2. 내가 슬퍼서 힘들어서 위로가 필요할 때 전화하면 듣기도 전에 옳은 말 몇 마디 하고 다시 자기 이야기로 넘어간다.

    3. 주위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진빠진 사람들이 다 달아나고 내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2222222222222 대공감입니다!!

  • 28. 공감
    '14.4.11 3:28 PM (210.180.xxx.200)

    3. 주위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진빠진 사람들이 다 달아나고 내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저도 끊었어요 절대 연락 먼저 안했더니 이젠 전화 안옵니다.

  • 29. ..
    '14.4.11 3:43 PM (110.70.xxx.156)

    엄마의 유일한 감정배설구가 저였어요. 엄마 위해서 노력하다가 지쳐서 약 1년간 맘속으로 원망하고 만나는 횟수를 줄였어요.
    그리고 요즘은 다시 엄마의 얘기 즐겁게 들어드립니다. 이게 제일큰 효도다 하구요.
    예전엔 분석하고 같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해결책 찾아드리려고 했는데
    이젠 속상하지, 그랬구나 하고 맞장구만 쳐드립니다. 엄마랑 헤어지면 다 잊어버리구요. 그래서 별로 힘들지 않아요.
    내가 힘들때는 나도 살아야겠기에 그런사람 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에너지가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때는 만나도 괜찮은것 같아요. 조금 덜 아픈 내가 위안이 된다니 고맙구요.
    그리고 돌아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징징거린적도 꽤 있는것 같아요.

  • 30. 배려가 너무 없어요
    '14.4.11 4:06 PM (121.137.xxx.87)

    심지어 설날 아침에도 문자가 왔어요
    열어보니 첫마디가 대뜸 '뭐 이런 개ㅆㄴ들이 다 있지?'였어요
    보니까 그 며칠전부터 저한테 얘기하고 있던 상황의 연장선이더라구요
    그 일에 연관된 사람들 욕..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초부터 욕문자 본 저는 (저한테 한 욕은 아니라도)
    기분 확 상했어요
    정말 제 생각은 조금도 안해주고 머릿 속에 자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 31. ....
    '14.4.11 4:39 PM (211.206.xxx.97)

    설날 아침에 그런 문자 보냈어요? 완전 사이코같습니다.

  • 32. 그냥
    '14.4.11 11:18 PM (218.51.xxx.150)

    스토커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토킹 하는 사람들은
    소위 친구 중에서 범행 대상을 고르지 않습니다.
    제일 만만한 사람이 범행 대상이죠.

    친구요? 절대 아닙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죠.

    물론 어느정도 하소연하고 속풀이 하는 친구들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저 정도면 스토킹과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 33. 우와
    '14.4.11 11:31 PM (182.210.xxx.57)

    진짜 끔찍하다.
    설날에도 저런 문자... 진짜 싸이코네..

  • 34. 태양의빛
    '14.4.11 11:56 PM (1.228.xxx.59)

    패랭이꽃님의 통찰력이 드러나는 덧글에 동의합니다.

  • 35. ...
    '14.4.12 12:10 AM (203.226.xxx.80)

    그 끝에 니가 좋아서 내 하소연 들어준거란 소리 들었어요.
    제가 자신의 불행을 즐겼다는듯이 말하는데...
    제게 일어난 좋지 않은 소식을 알려주며 위로하던 그 친구의 목소리가 무척 들뜨고 즐겁게 느껴져 혼란스러웠던 먼옛날 기억이 딱 떠올랐어요.
    순간 아귀가 맞더라구요.
    니가 그런 사람이니까 남들도 그런줄 아는구나.
    널 좋아했던 순수한 마음이 실은 그런 취급을 당해온거구나.
    그동안 가끔씩 의아했던 친구의 말을 그런 식으로 해석하니 꼭 꼭 들어맞더군요.
    신기하게도 그 오랜시간동안 사랑스러워보였던 친구가 그 날부터 길거리의 제3자처럼 보였어요.
    그 친구를 딱히 원망하고 그런건 없어요. 덕분에 나도 사람보는 눈이 한 단계 업글되어 그런 부류는 한두번 만나면 눈치채게 되었으니까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 힘들 때 서로 기대고 도우며 사는 것이 당연하지만, 어깨를 빌려주기 싫어하는 사람, 빌려줄 수 없는 핑계가 많은 사람, 마일리지 쌓아두듯 계산하며 어깨 내어주는 사람에게는 서로 기대지 않게 정리해요. 그래야 정말 서로 조금씩 조심스럽게 돕고 기댈 수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으니까요.

  • 36. ㅇㅇ
    '14.4.12 12:27 AM (223.62.xxx.86)

    위에 특징님이 정말 특징을 잘 짚어내신듯.
    그런사람들 보통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싱글이예요 다 알아본다는거죠 ㅎ 그리고 님이 아무리 충심으로 조언해줘도 그 인간들은 귀가 없어요 결국 님하고도 지치고나서 멀어지면 님탓하면서 다른 쓰레기통을 찾겠죠 특징이예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애정결핍에 이기적인거 예민함까지 다 탑재되어있어서 안바뀌더라구요 ㅎ 2222
    그리고 옛날얘기 끄집어내서 계속 되풀이하고 바로 얼굴 찌푸려지는 남 욕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는것도요.
    항상 부정적인말밖에 안해요..

  • 37. 패랭이님
    '14.4.13 2:34 AM (222.105.xxx.98)

    패랭이님 글에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나누는 사람이 다르다.
    기쁜 일은 다른 사람과 힘든 일은 나와 함께. 나한테 힘든 일 다 쏟아 붓고 에너지 충전되어 기쁜 일이 생기면 그 사람들과 나눈다.
    이 부분 공감가네요.

  • 38. Iceblue
    '14.9.6 7:51 AM (120.142.xxx.38)

    감정쓰레기통 공감해요

  • 39.
    '21.9.6 2:18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패랭이님 인간관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599 밀회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 2 폴고갱 2014/04/11 2,166
369598 답답해서 그냥 올립니다. 7 ... 2014/04/11 2,348
369597 레페토 플랫슈즈? 페라가모 플랫슈즈? 뭐가 더 편할까요 슝슝 2014/04/11 3,061
369596 이 노래 제 설명만 듣고 한번 맞춰보실래요? 3 나홀로 CS.. 2014/04/11 1,160
369595 우리나라 교육은 웬지 6 우리 2014/04/11 1,986
369594 베스트글 보고... 제 레슨샘에게 감사드려요 3 삶의 기쁨 2014/04/11 2,043
369593 제 실비가입내용좀 봐주세요(보험에 대해 잘아시는분 조언구합니다).. 8 고민 2014/04/11 990
369592 초2, 지난 8개월동안 키가 1센티 컸어요 ㅠㅠ 5 Disney.. 2014/04/11 1,929
369591 중학생은 고속버스 성인요금인가요? 6 땅지맘 2014/04/11 2,614
369590 장염인지, 머리가 부딪혀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1 ㅠㅠ 2014/04/11 828
369589 테일러 스위프트 저 가방 어디껀가요? 2 테일러스위프.. 2014/04/11 2,151
369588 문재인 의원님의 영상편지 6 ... 2014/04/11 905
369587 외상 값 안주는 손님.. 방법이 있을까요? 7 어쩌나요 2014/04/11 2,726
369586 걷기하면 힙나오고 허리날씬해지나요? 6 사랑스러움 2014/04/11 4,816
369585 자이언트 하네요. 1 단비 2014/04/11 847
369584 어린이집 들어가기 힘드네요ㅠ 3 궁굼 2014/04/11 1,306
369583 남편 과일 깎아주기 16 ... 2014/04/11 4,827
369582 땡큐맘 치킨 먹어 보신 분 계세요? 5 dd 2014/04/11 948
369581 입냄새 고민이신 분들 혹시 13 흐음 2014/04/11 17,956
369580 한석규 주연의 사랑할때 이야기하는것들 보신분계신가요? 9 영화 2014/04/11 1,328
369579 50대후반 아버지 양복 브랜드 어떤게 있을까요? 10 아지아지 2014/04/11 6,873
369578 이유없이 자꾸 살이 쪄서 폭식한거 없이 한달새 4키로 쪘어요.... 10 야옹야옹깽 2014/04/11 5,624
369577 박홍근 "유정복, 생활체육회 인사청탁", 유진.. 1 샬랄라 2014/04/11 542
369576 다이어트할때 기내식 6 ㅓㅓ 2014/04/11 2,382
369575 궁금증....자연사 5 ... 2014/04/11 2,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