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 말씀에 주의집중 못하는 아이..너무 걱정되고 심란해요.

.. 조회수 : 1,442
작성일 : 2014-04-10 17:51:33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갔는데

1,2학년일 때도 산만하긴 했어도 그래도 선생님 말씀 열심히 듣고

손 번쩍 번쩍 들고 발표도 여러 번 하던 아이가

3학년인 지금은 이젠 그냥 주눅 들고 멍하고 산만한 아이 그 자체인 것을 보고

너무 괴로워요.

엄마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고 선생님이 앞에서 얘기를 하시는데도

수업 시간 내내 멍하다가 잠깐 정신차리다가 또 딴짓의 반복.....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웠지만

공개 수업 끝나고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 눈에

걱정과 창피함이 담긴 걸 보고 애써 웃으며 머리 쓰다듬어 주고 나왔어요.

 

집에 돌아와서는 내가 잘못 키우고 내가 잘못 결정해서

아이가 갈수록 문제 행동을 하는 거라는 생각에

괴로워서 한참 울었어요.

 

2학년 중반까지 다닌 학교는 학급수가 적은 작은 학교였는데

아이가 산만하긴 해도 영리하다고 인정해주는 분위기였어요.

대표로 글짓기 대회나 미술 대회 나가서 상도 여러 번 받았어요.

 

운동을 잘하지 못하고 또래 관계도 원만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단짝도 있었고 같은 반에 동네 친구도 2명 있어서

그 아이들과 교류가 되니 그럭저럭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했는데

2학년 후반에 큰 학교로 전학을 온 뒤로는

늘 외토리로 지내더군요.

아이들과 친해지고는 싶은데,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늘 빙글빙글 주위를 맴돌기만 하고

그러다가 충동적으로 아이들 대화에 끼어들면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외면당하고...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말도 잘 안 거는 아이가 된 것 같아요.

 

아이 학교 생활이 궁금해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드렸더니

아이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나 계시더라구요.

친구들을 자꾸 툭툭 건드리고 아이들 일에 자꾸 참견을 해서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해요.

수업할 때 모둠 활동도 잘 안 해서 다른 아이들을 곤란하게 한다고....

 

3학년 올라와서 같은 반 친구를 한 명 사귀어서 곧잘 같이 어울려 놀더니

수업 시간에 산만하고 모둠 활동도 잘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를

그 아이가 외면하고 학원 시간도 바꾸고 다른 아이들 무리에 속하게 되자

아이가 급격히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엄마, ㅇㅇ는 이제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닌 거야?

내가 학교에서 말 걸면 대답 안하고 그냥 가 버려"라고 몇 번이고 말하길래

예전처럼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같은 반 친구라고...

너희 나이 때는 친했다가 멀어졌다가 다시 친해지기도 한다고 위로했는데

그 아이랑 아침에 만나서 학교도 같이 가고 학원도 같이 다니던 때의 아이는 참 명랑했는데

그 아이와 멀어진 뒤로는 집에 돌아오면 의기소침해 있어요.

 

선생님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선생님께서 보시는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여쭤 봤더니

다음주에 학교에서 실시한 심리 검사 결과가 나오고 학부모 상담을 하게 되니까

그 때 얘기하자고 하셨어요.

 

아이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IP : 61.254.xxx.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0 6:57 PM (122.34.xxx.131)

    지금 원글님이 친구가 떠난 것 원망스러워 글 올린 것도 아닌데 윗님은 뭐가 그리 답답해요? 글 좀 제대로 읽고 쓰세요ᆞ

  • 2. ??
    '14.4.10 6:57 PM (123.98.xxx.177)

    돌봐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산만해지고 모둠활동도 잘 못하니깐 그냥 무시?하고 그런 거 아닌가요?
    동작지능이 낮은 아이들이 겉돌고 또래와 잘 못 어울리고 핀트에 안 맞는 얘기하고 그런 경향이 있어요.
    한번 병원에도 가보세요. 담임과도 상담 잘해보시구요.
    어쩜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자꾸 부딛히고 하면서 애들과 어울리는 법을 스스로 깨닫을지도..

  • 3. 문제있다는
    '14.4.10 8:47 PM (220.94.xxx.138)

    생각이 드시는 거지요?
    어머니 생각이 맞을 거예요
    당장 병원 수소문 하셔서 진료 준비하세요
    소아 정신과쪽으로 제대로 검사하고
    전문의 진찰 받게 하세요
    보통 검사 상담 스케줄이 밀려 있어서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결과 빨리 받아 볼 수 있어요
    자책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도울 것잇가에 촛점을 맞추세요

  • 4. 문제를
    '14.4.10 8:52 PM (220.94.xxx.138)

    피하지 마시고 빨리 대처하세요
    학교 심리검사와 상관 없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472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미국이 좋아하나요? 1 sss 2014/06/29 804
392471 강아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 5 아리 사랑해.. 2014/06/29 4,694
392470 75일 ..돌아오셔야할 분들의 이름을 같이 불러주세요. 22 bluebe.. 2014/06/29 1,000
392469 이번 주 주말 결혼식, 마자켓 vs 블라우스 8 옷 그것이 .. 2014/06/29 1,631
392468 인생살이에 패배감을 느끼는 경우는 바로 이런 것 2 @@ 2014/06/29 2,463
392467 나에게 가장 알맞는 외국은 어디일까요? 33 나라 2014/06/29 4,381
392466 다시 본 영화 몇 편... 제 나름 추천합니다. 51 무무 2014/06/29 5,523
392465 해외에서 데이터로밍 켜고 있다가 요금폭탄맞았어요 8 내가 미쳤지.. 2014/06/29 3,989
392464 SNS가 나라 망친다? [조선일보]의 편리한 '기억상실증' 7 샬랄라 2014/06/29 1,353
392463 홍명보 18 .. 2014/06/29 7,696
392462 다이어트, 조언 부탁드립니다.. 3 다이어트 2014/06/29 1,230
392461 급해진 새누리 또 "혁신하겠다"? 누가 믿을까.. 7 이기대 2014/06/29 1,472
392460 추천할만한 소설쓰기 강의 아는 분 계셔요? 4 소설 2014/06/29 1,417
392459 남편이랑 2시간 동안 걷고 29 일기 2014/06/29 17,055
392458 세월호 천만인 서명: 현재 약 1,557,000 분 서명함 4 아리영 2014/06/29 1,047
392457 요즘 피는 보라색 키작은 꽃이름 아세요? 2 꽃이름 2014/06/29 2,523
392456 이 코* 가방 괜찮아보이나요? 15 질문 2014/06/29 3,115
392455 직장생활 즐거우신 분 있나요? 12 쿠앤크 2014/06/29 3,159
392454 얄미운 말솜씨 17 피부 2014/06/29 7,217
392453 집에서 할만한 근력운동은 뭐가있나요? 9 근력운동 2014/06/29 4,045
392452 아이 힘들게 공부시키고 싶지 않은데요. 14 저는 2014/06/29 4,087
392451 혹시캠핑다니시는분 계신가요? 5 진주목걸이 2014/06/29 1,879
392450 송윤아 심경 고백 "온통 새카맣게 변해버린 몸…폭탄을 .. 101 .. 2014/06/29 27,819
392449 오랜만에 진짜사나이.. 3 진짜사나이 2014/06/29 1,573
392448 오마베에서 김소현 손준호 이사간 집 혹시 어딘지 아시는 분?! 3 오옷 2014/06/29 18,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