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 말씀에 주의집중 못하는 아이..너무 걱정되고 심란해요.

..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14-04-10 17:51:33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갔는데

1,2학년일 때도 산만하긴 했어도 그래도 선생님 말씀 열심히 듣고

손 번쩍 번쩍 들고 발표도 여러 번 하던 아이가

3학년인 지금은 이젠 그냥 주눅 들고 멍하고 산만한 아이 그 자체인 것을 보고

너무 괴로워요.

엄마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고 선생님이 앞에서 얘기를 하시는데도

수업 시간 내내 멍하다가 잠깐 정신차리다가 또 딴짓의 반복.....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웠지만

공개 수업 끝나고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 눈에

걱정과 창피함이 담긴 걸 보고 애써 웃으며 머리 쓰다듬어 주고 나왔어요.

 

집에 돌아와서는 내가 잘못 키우고 내가 잘못 결정해서

아이가 갈수록 문제 행동을 하는 거라는 생각에

괴로워서 한참 울었어요.

 

2학년 중반까지 다닌 학교는 학급수가 적은 작은 학교였는데

아이가 산만하긴 해도 영리하다고 인정해주는 분위기였어요.

대표로 글짓기 대회나 미술 대회 나가서 상도 여러 번 받았어요.

 

운동을 잘하지 못하고 또래 관계도 원만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단짝도 있었고 같은 반에 동네 친구도 2명 있어서

그 아이들과 교류가 되니 그럭저럭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했는데

2학년 후반에 큰 학교로 전학을 온 뒤로는

늘 외토리로 지내더군요.

아이들과 친해지고는 싶은데,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늘 빙글빙글 주위를 맴돌기만 하고

그러다가 충동적으로 아이들 대화에 끼어들면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외면당하고...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말도 잘 안 거는 아이가 된 것 같아요.

 

아이 학교 생활이 궁금해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드렸더니

아이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나 계시더라구요.

친구들을 자꾸 툭툭 건드리고 아이들 일에 자꾸 참견을 해서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해요.

수업할 때 모둠 활동도 잘 안 해서 다른 아이들을 곤란하게 한다고....

 

3학년 올라와서 같은 반 친구를 한 명 사귀어서 곧잘 같이 어울려 놀더니

수업 시간에 산만하고 모둠 활동도 잘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를

그 아이가 외면하고 학원 시간도 바꾸고 다른 아이들 무리에 속하게 되자

아이가 급격히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엄마, ㅇㅇ는 이제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닌 거야?

내가 학교에서 말 걸면 대답 안하고 그냥 가 버려"라고 몇 번이고 말하길래

예전처럼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같은 반 친구라고...

너희 나이 때는 친했다가 멀어졌다가 다시 친해지기도 한다고 위로했는데

그 아이랑 아침에 만나서 학교도 같이 가고 학원도 같이 다니던 때의 아이는 참 명랑했는데

그 아이와 멀어진 뒤로는 집에 돌아오면 의기소침해 있어요.

 

선생님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선생님께서 보시는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여쭤 봤더니

다음주에 학교에서 실시한 심리 검사 결과가 나오고 학부모 상담을 하게 되니까

그 때 얘기하자고 하셨어요.

 

아이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IP : 61.254.xxx.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0 6:57 PM (122.34.xxx.131)

    지금 원글님이 친구가 떠난 것 원망스러워 글 올린 것도 아닌데 윗님은 뭐가 그리 답답해요? 글 좀 제대로 읽고 쓰세요ᆞ

  • 2. ??
    '14.4.10 6:57 PM (123.98.xxx.177)

    돌봐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산만해지고 모둠활동도 잘 못하니깐 그냥 무시?하고 그런 거 아닌가요?
    동작지능이 낮은 아이들이 겉돌고 또래와 잘 못 어울리고 핀트에 안 맞는 얘기하고 그런 경향이 있어요.
    한번 병원에도 가보세요. 담임과도 상담 잘해보시구요.
    어쩜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자꾸 부딛히고 하면서 애들과 어울리는 법을 스스로 깨닫을지도..

  • 3. 문제있다는
    '14.4.10 8:47 PM (220.94.xxx.138)

    생각이 드시는 거지요?
    어머니 생각이 맞을 거예요
    당장 병원 수소문 하셔서 진료 준비하세요
    소아 정신과쪽으로 제대로 검사하고
    전문의 진찰 받게 하세요
    보통 검사 상담 스케줄이 밀려 있어서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결과 빨리 받아 볼 수 있어요
    자책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도울 것잇가에 촛점을 맞추세요

  • 4. 문제를
    '14.4.10 8:52 PM (220.94.xxx.138)

    피하지 마시고 빨리 대처하세요
    학교 심리검사와 상관 없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002 이런 식이면... 1 무법 2014/05/24 660
382001 '청빈 검사' 안대희 16억 수임료의 진실 3 차떼기검사 2014/05/24 1,440
382000 정몽준 유세버스는 박원순 선거지지용? 8 버스가 진실.. 2014/05/24 3,293
381999 사고 전날이 대통령 무효 처리 재판 열리기 하루 전이었다는데.... 8 ... 2014/05/24 2,245
381998 대구시장 후보 새누리당 권영진 vs 표창원 토론 6 참맛 2014/05/24 1,567
381997 동맥경화는 치료가 불가능한가요???ㅠㅠㅠ진단받고도 오래 사신분?.. 4 rrr 2014/05/24 2,537
381996 특별 생중계 - 백만의 약속! 세월호참사 2차 범국민촛불행동 lowsim.. 2014/05/24 824
381995 펌)안희정 "확신들면 '대한민국 지도자 되겠다' 선언할.. 13 1470만 2014/05/24 3,161
381994 봉하 마을 다녀 왔습니다...(유지니맘님..그리고 가브리엘라님과.. 23 뮤즈82 2014/05/24 3,898
381993 안철수 이어 박영선·권노갑도 “윤장현 지원” 18 탱자 2014/05/24 2,288
381992 오늘 제게 가장 큰 감동을 주신 분. 5 무무 2014/05/24 1,517
381991 "취재진 따돌리느라 집에 선장을 데려갔다" 6 ... 2014/05/24 1,824
381990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KBS, MBC 다큐 캡쳐.jpg 5 저녁숲 2014/05/24 2,658
381989 청게천으로 출발할 시간이네요. 4 ... 2014/05/24 845
381988 신정훈, jtbc등등에 취재 요청해야 되지 않을까요(과거 흔적이.. 3 잠이안온다 2014/05/24 1,438
381987 MB의 놀라운 경제성적!! 4 잘났어 2014/05/24 1,289
381986 대학생 동생이랑 뭐하면서 시간보낼까요? 2 깔끔한밥솥 2014/05/24 676
381985 대법 “미신고 집회도 위험성 없을 땐 해산명령 못 내려” 1 ㅇㅇ 2014/05/24 1,084
381984 안희정 선거운동.JPG 7 보세요 2014/05/24 2,417
381983 생중계 - 세월호 추모,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2 lowsim.. 2014/05/24 1,006
381982 "문재인 의원 발언 동의하나" - "그걸 왜 나에게 묻나.. 7 역시 2014/05/24 2,360
381981 사전투표함 1일간 ‘한뎃잠’ 잔다 ..***너무 허술해요..큰일.. 7 사전투표 2014/05/24 998
381980 김어준..세월호 실패한 보험사기?틀렸다 7 .. 2014/05/24 5,995
381979 악..도저히 못앉아있겠다 3 Drim 2014/05/24 1,588
381978 어린아이들 모인곳에 저 많은 경찰이라...... 서장 누구냐.. 2014/05/24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