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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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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동물 이뻐죽는다 하셨잖아요?

앤이네 조회수 : 2,954
작성일 : 2014-04-10 16:33:05

앞집 사시는 거동이 불편하신 아주머니(나이로치면 할머니라 불리실)얘기입니다

작년부터 작은 새끼 믹스강아지를 새로 들여 집 밖에 묶어 키우셨어요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이쁘게 생겨 길가 오가는 동네분들이나 학생들한테 이쁨도 많이 받아오던 강아지입니다

어릴 때 데려와 애교도 많은 그 아이에게 저도 왠지 짠한 맘에 자주 쓰담쓰담 해줬네요

얼마전부터 눈이 이상해서 들여다보니

한쪽눈 앞머리에 내부에 자리잡고 있어야 할 부분이 튀어나온 듯 흉측하게 삐져나와 있어요

그 집 딸인 언니에게 물어보니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차가 없어 곤란하다 해서 그래도 치료를 해 줄 맘이 있어보여 반가운 맘에 내가 태워다 준다고 했습니다

보통 시골에서 키우는 개들 큰 돈 들여 치료를 해주는 경우는,,

견주가 자기가 키우는 동물을 반려견으로 여기느냐,

적적하고 심심해 키우며 짬밥처리용정도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거죠

솔직히 그 아주머니 따님이 치료하겠다는 말은 제게 좀 의외였어요

그 집은 저 어릴적부터 동물을 키워왔지만 늘 도살용으로 키웠거든요

지금은 자식들도 학교교사, 사업하시는분, 번듯하게 키워 형편도 어렵지 않으세요

가끔 그 강아지 먹을거 챙기고 예뻐해줄 때마다 "너도 나처럼 동물 이뻐하는거 보니 병이구나" 하시길래,

먹고살기 힘들던 시절 했던 장사하시던 마인드는 아닌가보다 했는데 ,,,

 언제 치료하러 가시냐 여쭈니 "40만원이나 들여 미쳤다고 개한테 수술을 해주냐, 버럭 하시네요.

 그래, 그럼 이 아이 어쩌시겠냐 슬며니 여쭈니 먹어버려야지 머하냐고,,,합니다.

 내얼굴 훌쩍 훑더니 "팔아야지" "얼굴이 이쁘니까 (암놈) 새끼 한 번은 내고 팔아야지"

참,,, 뭐랄까 인간이 과연 뭘까 싶대요

눈이 아파 치료도 안돼 진물이 흐르기 시작한 2살남짓한 그 아이한테도 공짜밥은 없었네요

같이 사는 가족들이 워낙 개를 싫어해 반려견 들이지는 못하는 환경인지라,

저 아이를 데려오지도 못하고,, 요즘 퇴근하고 그 아이 간식챙겨주며 얼굴을 바라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그 아줌마한테 버럭버럭 소리치고 싶습니다.

제발 동물좀 들이지 말라고요!!

 

IP : 59.2.xxx.11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0 4:35 PM (39.116.xxx.177)

    그 할머니도 이제 거동도 잘 못하고 그러니 얼른 죽어야겠네요.
    뭐하러 돈들여 밥먹이고 그러나요..
    정말 인간같지않은 노인네..

  • 2. ---
    '14.4.10 4:36 PM (112.223.xxx.172)

    다 각자 처지와 환경이 있는거 아닐까요...?

    님도 그 강아지 데려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잖아요.

  • 3. //
    '14.4.10 4:37 PM (222.105.xxx.159)

    괜히 읽었어요
    개장수네요 새끼 팔아먹는

  • 4. ..
    '14.4.10 4:38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미개함..

  • 5. 전 이해가...
    '14.4.10 4:45 PM (121.143.xxx.106)

    어찌 눈맞추고 스킨십까지 하면서 팔거나 먹거나 하는지 전 도무지 이해가....
    불쌍해서 어쩐다죠??ㅠㅠ 사람이 사람이 아닌게야!!!!!

  • 6. ...
    '14.4.10 4:46 PM (14.37.xxx.234)

    그 할머니 새끼도 낳고 거동도 불편하니
    갖다 버려야겠네.

  • 7. 앤이네
    '14.4.10 4:47 PM (59.2.xxx.113)

    네,, 각자 처지와 환경은 인정합니다
    동물에 관심없던 시절에도 이상하게 늘 마음 한 켠이 서늘했어요
    그 집에서 키워지는 개들,, 이층 옥상에 평생 묶여 살거나 (매일 동네 떠내려가게 울어대 알았어요)
    그러다 어느날 사라지고 없는 ,, 내 생활에 바빠 의식 못하고 살다가도 어느날 문득 떠올라요
    그 개 어디갔지? 누군가의 한 끼 식사가 됐을 그 생명,,, 그냥 그런 인식이 끔찍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안했던거 같아요,,

    그 2살된 믹스견 밥그릇에 놓인 짜디짠 된장, 멸치만 있던지, 한 눈에 봐도 맛없어 보이는 그 아이도 며칠동안 먹질않아 오래돼 보이던 사람이 먹다만 밥,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와
    자주 먹거리 챙겼더니 저를 보면 아주 난리가 나요 이 아이가 맘에 들어오니 저도 참 아프네요


    이런것

  • 8. ...
    '14.4.10 4:54 PM (61.72.xxx.105)

    돈되니 이뻐 죽겠죠 어휴,

  • 9.
    '14.4.10 4:56 PM (124.61.xxx.59)

    6시 내공향같은 프로그램 보면 농사나 가축이나 하나같이 자식처럼 키운다고 자랑하지요. 그리고 다 팔잖아요.
    서울에서도 자기개 이뻐죽는다고 미용하고 옷입히고 꾸미고 다니면서 결국은 홍보였고, 새끼쳐서 파는 견주들 많구요.
    원글님도 빈말인지 진심인지 이제야 알게 된것 뿐이죠.
    동물병원에서 눈꼽으로 뒤덮여 덜덜 떨고 있는 강아지를 봤는데, 원장에게 물어보니 안약값이 비싸다고 주인이 싼것만 넣어준다네요.
    녹내장이라 안압이 높아 고통이 엄청날텐데... 몇만원이 아까워서 그렇게 방치하다니 멍하대요.
    물론 그 견주에게 물어보면 세상에 둘도 없이 그 개를 사랑한다고 할겁니다.

  • 10. 앤이네
    '14.4.10 4:56 PM (59.2.xxx.113)

    저도 형편이 어렵지만 그 아주머니 새끼 욕심만 포기하면 수술배용 어떻게 해서라도 마련해 치료해 주고 싶은 생각은 굴뚝이에요 그럼 그 후에는? 이 아이 데려올 수도 없는 처지고,,
    주변에 맡아 줄 사람도 없고,, 늘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생활을 꿈구지만 끝까지 책임져줄 준비없이
    개를 들일수는 없어 마음만 어지럽습니다

  • 11. .....
    '14.4.10 5:19 PM (119.195.xxx.101)

    욕이 아까운 할망구.

  • 12. 가여운 것 ㅠㅠ
    '14.4.10 5:23 PM (211.36.xxx.122)

    눈이 아픈게 얼마나 힘든건데
    에효
    ㅠㅠ

  • 13.
    '14.4.10 6:02 PM (121.162.xxx.53)

    각자 처지와 상황이라니요. 개가 아픈데...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걸 지켜보는 게 무슨 개주인인가요? 고치지 못하는 병도 아니고 늙어서 죽을 개도 아닌데 ..

  • 14. 웃기네
    '14.4.10 6:28 PM (39.119.xxx.81)

    각자 처지와 상황은 이럴때 쓰는말이 아닙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아야지...아픈 개 새끼 낳게해서 팔려는 심뽀도 고약하지만 먹어??

  • 15. 궁금한데요
    '14.4.10 9:12 PM (221.149.xxx.250)

    왜 길러서 잡아먹는건가요? 사먹으면 되지않아요? 굳이 잡는 수고하면서까지 집에서 요리하고 뒷처리하고...전 정말 이해가 안되요. 40만원 들여서 치료못해주겠다 그건 사람마다 사정이 틀리니 백번 이해함. 근데 눈 맞추고 예뻐서 새끼 빼고싶고 아니 강아지 예쁜거 아닌 인간이 그걸 팔고 잡아먹다니.

  • 16. ......
    '14.4.10 9:13 PM (27.1.xxx.64)

    각자 처지와 상황은 이럴때 쓰는말이 아닙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아야지...아픈 개 새끼 낳게해서 팔려는 심뽀도 고약하지만 먹어??2222222

  • 17. 그럼
    '14.4.11 12:29 PM (203.255.xxx.49)

    일단 눈이 아플테니 눈 약이라도 구해서 넣어주시구요.
    주변에 기를 사람이라도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세요.

    후우.. 진짜 안타깝네요..

  • 18. 자끄라깡
    '14.4.11 9:21 PM (59.5.xxx.176)

    이쁠 때나 이쁜거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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