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할 때마다 어디 끌려가는 기분이에요.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14-04-10 16:11:52

5년차 30대 초반 직장 5년차 대리입니다.

 

급여는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그냥 실은 연봉규모 조정해주기 위한 수준) 1/n 하면

월 300정도 받는 셈입니다.

복지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모기업의 경영사정 악화로 같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육아휴직은 2년 가능하나, 아이계획은 없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 질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남자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인 팀장 밑에서

일 욕심 많고 주변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 일해오던 저로서는 영혼이 말라 죽어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5월부터 제가 하게 될 일은 계약직 여직원도 할 수 있는 그런 업무입니다.

지난 주 갑자기 팀장이 불러서 통보식으로 전달했어요.

 팀장 눈 밖에 나서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정황상 할 수 밖에 없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퇴사를 하고 싶지만, 아직 남편이 이직한 뒤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남편의 현재 직장은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따라 근무여부가 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은 아닙니다. 본인은 월급이 작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지만

전공 때문인지 순전히 연락은 정 반대의 직장에서만 옵니다.

 

남편은 못 다니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저 하나는 먹여 살릴 테니 원하면 관두라고 하네요.

웃긴 건 오히려 그렇게 말을 해주니 제가 망설이게 되네요.

마음이 너무 떠나서 그런지 회사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네요.

그냥… 위로만 받고 싶어요.

IP : 168.24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별
    '14.4.10 4:18 PM (112.169.xxx.229)

    위로 드려요..

  • 2. ㅡㅡㅡ
    '14.4.10 4:31 PM (112.223.xxx.172)

    버텨야죠. 다 그러고 다닙니다.
    지금 그만두면 남편분 더 힘들어지겠죠.

  • 3. ....
    '14.4.10 4:31 PM (210.115.xxx.220)

    이직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나요?

  • 4.
    '14.4.10 4:39 PM (168.248.xxx.1)

    이직은 지금부터 알아보려고 해요. 그렇지 않아도 일 한참 배워야 하는 연차에 점점 팀장이 너무한다 싶었는데 지난주에 업무변경 통보 듣고는 마음이 완전 떠나더라구요. 회계쪽이고, 경력에 비해 해본 업무도 다양해서(오히려 1~3년 차에 업무경력이 더 좋았던거 같음) 어디든 갈데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학벌도 상위권 대학인데 문제는 국내 회사 대부분에 유리천장 있을 걸 생각하면 옮기기도 전인데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다들 이러고 직장생활 할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직장생활 하다보면 굴욕적인 일도 많겠지요.

  • 5. ...
    '14.4.10 4:51 PM (125.128.xxx.116)

    눈 딱 감고 다니세요. 300만원씩 3개월이면 거의 1000만원인데...그것만 생각하세요. 하다하다 안되면 그건 그때가서 생각

  • 6. ...
    '14.4.10 5:13 PM (222.117.xxx.61)

    전 끌려가는 기분까지는 아니지만 아침 출근길이 우울하긴 합니다.
    남편 사정이 어려워 저보다 월급이 많이 적어 제가 가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보니, 직장을 다니고 안 다니고 고민할 수도 없는 처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 일을 안 하면 뭔가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삶이 이렇게 돈 벌고 일하다가 끝나는 건가 싶고 아침마다 기분이 가라앉네요.
    막상 출근하면 정신없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지만...

  • 7. ㅇㅇ
    '14.4.10 7:08 P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저도 윗님 점세개님 공감가요. 내인생 일만하다 가는거 아닌가. 회사선 바빠서 아무생각없이 시간가고.

    5년차면 갈데 많은데. 회사는 맘에들면 팀을 바꿔보실수 있는 규모는 아닌가요? 유리천장.. 그거 극복하시려면 뭔가 지금 준비하시는건 어때요. 스페셜티. 대기업은 유리천장이 중소기업은 사람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적폭탄들이 많아요. 기운내세요. 지금상황에 애까지 있는거보다야 지금이 홀가분하니 낫지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707 계모살인 10년? 15년? 아마 정당한 판결일 겁니다. 29 루나틱 2014/04/11 2,745
369706 장어눈도 이쁘네요 1 똘망똘망 2014/04/11 699
369705 이런 경우 운반비 .... 5 ^^ 2014/04/11 935
369704 저는 시댁에서 남편 일 시켜요. 4 배고파 2014/04/11 1,584
369703 직장상사의 성희롱 1 19년전 2014/04/11 1,435
369702 옛날드라마 푸른안개(이경영,이요원 주연)기억하세요? 5 .... 2014/04/11 4,516
369701 에르메스 h아워, 까르띠에 시계...조언 부탁드립니다. ^^ 4 시계선택 2014/04/11 4,352
369700 압착 녹즙기 어디꺼 쓰세요 ? .... 2014/04/11 515
369699 37만원짜리 옷걸이 17 오늘 그냥 2014/04/11 4,317
369698 믹서기요~~ㅠ 7 스무디 2014/04/11 1,488
369697 김호진은 늙지도 않네요 10 눈웃음그대로.. 2014/04/11 4,357
369696 중학교 입학한 아이가 우리학교는 참 좋은거 같다고..... 15 중학교 2014/04/11 2,941
369695 한강유람선 디너크루즈... 5 훌라 2014/04/11 2,287
369694 호밀빵 다이어트에 괜찮나요? 4 --- 2014/04/11 3,709
369693 옷에 실밥 가닥이 나온거 어떻게하는지 .. 2014/04/11 582
369692 기억이란.. 사랑보다... 3 ..... 2014/04/11 926
369691 후륜구동차 불편한 거 없으세요? 7 ... 2014/04/11 1,262
369690 대한민국 법의 수준!!! 4 갱스브르 2014/04/11 599
369689 세금떼고 170받으면 어느직종 떠올리세요? 13 직장 2014/04/11 4,351
369688 메덴 코리아 옷 샀어요. 1 야호 2014/04/11 1,118
369687 초등 1학년 반대표는 무슨일을 맡으시나요? 2 2014/04/11 2,153
369686 "무상버스 한다니까 버스회사 건들지 말라더라".. 2 샬랄라 2014/04/11 680
369685 4살 여아와 무박으로 체험 & 여행 지 추천해 주세요. 5 .... 2014/04/11 804
369684 인문학 나비효과- 책도 읽고 기증도 할 수 있어요~ 2 콜비츠 2014/04/11 578
369683 서울교정치과추천부탁드려요! 5 교정 2014/04/11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