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30대 초반 직장 5년차 대리입니다.
급여는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그냥 실은 연봉규모 조정해주기 위한 수준) 1/n 하면
월 300정도 받는 셈입니다.
복지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모기업의 경영사정 악화로 같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육아휴직은 2년 가능하나, 아이계획은 없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 질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남자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인 팀장 밑에서
일 욕심 많고 주변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 일해오던 저로서는 영혼이 말라 죽어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5월부터 제가 하게 될 일은 계약직 여직원도 할 수 있는 그런 업무입니다.
지난 주 갑자기 팀장이 불러서 통보식으로 전달했어요.
팀장 눈 밖에 나서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정황상 할 수 밖에 없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퇴사를 하고 싶지만, 아직 남편이 이직한 뒤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남편의 현재 직장은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따라 근무여부가 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은 아닙니다. 본인은 월급이 작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지만
전공 때문인지 순전히 연락은 정 반대의 직장에서만 옵니다.
남편은 못 다니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저 하나는 먹여 살릴 테니 원하면 관두라고 하네요.
웃긴 건 오히려 그렇게 말을 해주니 제가 망설이게 되네요.
마음이 너무 떠나서 그런지 회사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네요.
그냥… 위로만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