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할 때마다 어디 끌려가는 기분이에요.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4-04-10 16:11:52

5년차 30대 초반 직장 5년차 대리입니다.

 

급여는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그냥 실은 연봉규모 조정해주기 위한 수준) 1/n 하면

월 300정도 받는 셈입니다.

복지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모기업의 경영사정 악화로 같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육아휴직은 2년 가능하나, 아이계획은 없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 질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남자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인 팀장 밑에서

일 욕심 많고 주변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 일해오던 저로서는 영혼이 말라 죽어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5월부터 제가 하게 될 일은 계약직 여직원도 할 수 있는 그런 업무입니다.

지난 주 갑자기 팀장이 불러서 통보식으로 전달했어요.

 팀장 눈 밖에 나서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정황상 할 수 밖에 없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퇴사를 하고 싶지만, 아직 남편이 이직한 뒤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남편의 현재 직장은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따라 근무여부가 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은 아닙니다. 본인은 월급이 작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지만

전공 때문인지 순전히 연락은 정 반대의 직장에서만 옵니다.

 

남편은 못 다니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저 하나는 먹여 살릴 테니 원하면 관두라고 하네요.

웃긴 건 오히려 그렇게 말을 해주니 제가 망설이게 되네요.

마음이 너무 떠나서 그런지 회사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네요.

그냥… 위로만 받고 싶어요.

IP : 168.24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별
    '14.4.10 4:18 PM (112.169.xxx.229)

    위로 드려요..

  • 2. ㅡㅡㅡ
    '14.4.10 4:31 PM (112.223.xxx.172)

    버텨야죠. 다 그러고 다닙니다.
    지금 그만두면 남편분 더 힘들어지겠죠.

  • 3. ....
    '14.4.10 4:31 PM (210.115.xxx.220)

    이직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나요?

  • 4.
    '14.4.10 4:39 PM (168.248.xxx.1)

    이직은 지금부터 알아보려고 해요. 그렇지 않아도 일 한참 배워야 하는 연차에 점점 팀장이 너무한다 싶었는데 지난주에 업무변경 통보 듣고는 마음이 완전 떠나더라구요. 회계쪽이고, 경력에 비해 해본 업무도 다양해서(오히려 1~3년 차에 업무경력이 더 좋았던거 같음) 어디든 갈데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학벌도 상위권 대학인데 문제는 국내 회사 대부분에 유리천장 있을 걸 생각하면 옮기기도 전인데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다들 이러고 직장생활 할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직장생활 하다보면 굴욕적인 일도 많겠지요.

  • 5. ...
    '14.4.10 4:51 PM (125.128.xxx.116)

    눈 딱 감고 다니세요. 300만원씩 3개월이면 거의 1000만원인데...그것만 생각하세요. 하다하다 안되면 그건 그때가서 생각

  • 6. ...
    '14.4.10 5:13 PM (222.117.xxx.61)

    전 끌려가는 기분까지는 아니지만 아침 출근길이 우울하긴 합니다.
    남편 사정이 어려워 저보다 월급이 많이 적어 제가 가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보니, 직장을 다니고 안 다니고 고민할 수도 없는 처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 일을 안 하면 뭔가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삶이 이렇게 돈 벌고 일하다가 끝나는 건가 싶고 아침마다 기분이 가라앉네요.
    막상 출근하면 정신없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지만...

  • 7. ㅇㅇ
    '14.4.10 7:08 P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저도 윗님 점세개님 공감가요. 내인생 일만하다 가는거 아닌가. 회사선 바빠서 아무생각없이 시간가고.

    5년차면 갈데 많은데. 회사는 맘에들면 팀을 바꿔보실수 있는 규모는 아닌가요? 유리천장.. 그거 극복하시려면 뭔가 지금 준비하시는건 어때요. 스페셜티. 대기업은 유리천장이 중소기업은 사람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적폭탄들이 많아요. 기운내세요. 지금상황에 애까지 있는거보다야 지금이 홀가분하니 낫지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748 입식 다리미판에서 다리미 거치대(iron rest)부분 질문이요.. 무식해서 죄.. 2014/05/23 714
381747 생중계 -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봉하마을 추도식 3 lowsim.. 2014/05/23 1,236
381746 추도식 중계 78 .. 2014/05/23 2,640
381745 박근혜 대통령이 울자 같이 눈물 흘린 보수언론 2 샬랄라 2014/05/23 1,279
381744 유가족들 “청와대, 사실 왜곡해 ‘치적 홍보 동영상’ 만들다니”.. 11 ... 2014/05/23 1,590
381743 그래도 그분이 대통령일때는.. 1 그래도 2014/05/23 685
381742 ㅇㅁㅂ이도 임기끝나면 그리움 2014/05/23 673
381741 교원 빨간펜 항의 후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15 2014/05/23 12,180
381740 세월호의 항적도는 조작되었다. 8 과학의향기 2014/05/23 1,826
381739 봉하에 왔어요... 17 가브리엘라 2014/05/23 2,761
381738 청와대의 밥상...노대통령님 부분만 발췌한 동영상입니다. 3 밥상 2014/05/23 1,564
381737 유딩들한테 발린 정몽준 ㅋㅋ.tube 25 참맛 2014/05/23 9,954
381736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D-2 1 불굴 2014/05/23 1,326
381735 "세월호, 대통령 무한책임" 강원대 교수 시국.. 4 샬랄라 2014/05/23 1,298
381734 오늘 하루종일 목놓아 울려고 작정했습니다 11 그립고 또 .. 2014/05/23 2,100
381733 정몽준, 거리청소하고 쪽방촌 가고…친서민 행보 12 세우실 2014/05/23 1,490
381732 어제 82글중.. "UAE 나갈때 " 란 글.. 5 .. 2014/05/23 1,458
381731 박원순후보에게 후원했어요 5 빛ㄹㄹ 2014/05/23 568
381730 오유의 어떤 분이 만든 박원순 선거 포스터 16 .. 2014/05/23 4,339
381729 고승덕, 기사 떴어요! 20 기사 2014/05/23 9,020
381728 근데 왜 새누리만 한선거구에 구의원후보를 2명씩 내었.. 2 ***** 2014/05/23 1,032
381727 천정배, 윤장현 후보 상임 선대위원장 맡아 13 탱자 2014/05/23 1,051
381726 무릎에서 발목까지 골절로 쇠있는데 절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2 절운동좋다는.. 2014/05/23 1,122
381725 근혜아웃, 일상) 한번입은 울스웨터도 맡겨야겠죠? 2 세탁비 2014/05/23 855
381724 (박근혜아웃)미니장미에 약을 넘 많이 준거 같아요 아어떡해 2014/05/23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