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조절 약이란게 있나요? 효과가 있는건가요?

답답해 조회수 : 11,146
작성일 : 2014-04-10 13:47:13

남편이 분노 조절을 못합니다.

특히 술이 들어가면 100프로 분노폭발해요.

그래서 본인도 술을 자제하지만

괜찮은가 싶어서 오랜만에 술을 마시면 역시 100프로 분노 폭발,

집에서 폭발하면 저랑 싸우거나 뭔가 부수고

밖에서 마시다 폭발하면 꼭 자기보다 만만한 상대한테 시비걸어서 경찰 부를 정도가 돼요.

 

연애시절엔 그런 줄 몰랐고.

결혼 후 한달만에 폭발, 제가 죽을만큼 괴로워하니 정신 좀 차리는 듯 했다가

일년쯤 후에 또 폭발, 이번엔 제가 괴로워하지도 않고 냉정하게 법원가서 이혼서류 집어드니

또 정신차려 잘 살겠다고 뜸하다가 이번엔 1년 반쯤 잠잠하다가 최근에 또 폭발.

 

본인은 술만 안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술 끊겠다고요.

그런데 저는 안믿어요. 슬슬 긴장 풀리고 기분 울적한 날 또 입에 대기 시작하겠죠.

그리고 어느날엔가는 또 폭발할거에요. 애들에게 좋은 아빠지만 좋은 남편은 아니에요.

양육비 받아 제가 벌어 애들 키우는게 더 나을거 같아서

이번엔 남편과 전혀 대화없이 이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러다가 언젠가는 애들 앞에서도 폭발하고

애들 앞에서도 물건 부수고 애들 앞에서도 다른 사람과 싸우는 꼴 보일거 같아요.

본인은 억울하다고 재수 없었다고 하지만 저는 매일 매일, 남편이 멀쩡한 날에도 시한폭탄과 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려고 이혼하려는데 애들한테는 미안해서요. 분노조절 약이 있다는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는건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처방받는건지.. 이런건 어디 물어야할지 몰라서 여기서 여쭤보네요.

IP : 121.147.xxx.2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4.10 1:50 PM (211.237.xxx.35)

    주정도 정도를 넘은게 정신과적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알콜중독의 한 증상이라고요.
    일단 정신과 알콜중독 치료를 받게 해야 할듯합니다.
    그 후에 이혼을 하든 해야죠. 물론 치료를 거부하면 이혼하든 하겠지만 일단 하는데까진 설득해보세요.

  • 2. 분노조절 못하는게 아니라
    '14.4.10 1:55 PM (180.65.xxx.29)

    술버릇 아닌가요? 분노조절 못하는건 평소에도 그래야 하는데 안그런것 보니 술버릇 같은데

  • 3. ..
    '14.4.10 1:59 PM (116.121.xxx.197)

    정신과 진료 받게하세요.
    효과있습니다.

  • 4. ...
    '14.4.10 2:00 PM (49.1.xxx.67)

    주사의 일종이고 일종의 알콜중독 증상이죠. 분노조절장애는 일상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거죠. 근데 이런분들이 술안마시면 조금 덜할 뿐이지 버럭 화내는건 비슷할거에요.

    제 아버지가 그랬어요. 술마시고 꼭 만만한 저한테 화풀이 겸 폭력 휘두르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풀었죠.
    지금 얼굴안보고 삽니다. 장례식에도 갈 생각 없어요.

    정신과에 가면 약 처방은 해줄텐데 그게 호르몬조절하는 거라고 일상에서 좀 멍하고 머리회전이 잘 안될거에요. 자꾸 졸리기만하구요. 그 느낌이 싫어서 10에 9은 약 조금 먹다가 안먹어요. 아마 님 남편도 그럴거에요.
    님 남편한테 가장 필요한건 가족상담을 받으면서 본인의 행동이 배우자나 자식한테, 가정전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역지사지하면서 느껴보는거에요.

    애초에 술을 입에 대는거자체가 본인이 감정을 억압하고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모르기때문에 술로 푸는거에요. 풀기 위해 술을 마시기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슬금슬금 올라오는거구요. 애초에 감정순환자체를 재설계해야해요. 그러기위해서는 심리치료가 필수구요.

  • 5. ...
    '14.4.10 2:06 PM (203.255.xxx.86)

    술마시고 막 야료 부릴려는 순간에 신경안정제를 주면 수그러들긴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사람은 그런 순간에는 안 먹으려고 하더군요. 제 정신이 아니니까요.
    술을 안 마시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 6. 주사죠
    '14.4.10 2:08 PM (203.238.xxx.22)

    제 주변에 그거때문에 아예 술을 끊은 사람이 있어요
    술을 마시지 않는 수외에는 방법이 없는 걸 본인이 아니까요
    아예 안마시더라구요 정말 독하게
    분노조절장애는 술이 안들어가도 화내는 거구요
    좀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 7. 그런가요..
    '14.4.10 2:29 PM (121.147.xxx.224)

    남겨주신 댓글들 읽다보니
    남편이 딱히 술 마셨을 때만 그러는건 아니네요.
    딱 한번이긴 했지만 맨정신에 밥상을 뒤엎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대낮이었는데 이 사람이 언제 나 모르게 술 마셨나.. 그랬었네요.
    그렇게 폭발하는거, 술마시는거 제가 워낙 싫어하는거 아는 사람이라
    평소엔 열번 폭발할거 참고 눌러서 한번 폭발하다가 술만 들어가면 다 해제되는지 백프로 그래요.

  • 8. 그것만
    '14.4.10 2:29 PM (223.62.xxx.64)

    문제라면 정신과나 상담치료같은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게 잘못길들여진 습관같은거라
    의식이 통제를 못하면 나오는거잖아요.

  • 9. 심플라이프
    '14.4.10 3:03 PM (175.194.xxx.227)

    약 이름을 거론하긴 그렇고 항갈망제를 처방합니다. 정신과에서는 알콜성 치매를 가장 우려하고
    있어요. 취중에 살인을 저질러도 기억을 못해서 엄청난 사회 문제화 되고 있어요. 뇌의 해마 부위가
    손상되면 그렇게 된답니다. 우리나라 알콜중독 고치는 병원이 많지 않은데 꼭 전문병원으로 가세요.

  • 10. 음..
    '14.4.10 5:52 PM (110.175.xxx.17)

    경험자이기에 말씀드립니다.

    일딴 알콜은 무조건 끊어야 합니다.

    평생 안마셔야 합니다.

    일이년이 아니라 평생 안 마셔야 합니다.

    알콜 의존 정신약 먹어야 합니다. 이건 우울증이나 분노억제와 일맥 상통하는데

    우울하니까, 열받으니까 술마시는거.

    .술마시니까 우울하고, 열받는거..

    이유가 먼저건 결과가 먼저건.. 복합적으로 약을 먹어야 합니다.

    즉 분노조절약 + 알콜중독약을 동시에 먹어가면서

    최소 6주이상 먹어가면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상담하고, 약의 범위나 제제를 바꿔줘야 합니다.

    분노 조절약 윗댓글중에 멍하고, 머리 회전 안된다고 하신분있는데

    요즘 모든 정신약의 기본이 먹은듯? 안먹은듯..스무스하게 효과를 보게 하는것이 대세입니다.

    그렇게 확 멍하고, 졸려우면 너무 강하다는 뜻입니다.

    결국 의존하게 된다는것이 되고

    치료가 아니라 약 중독에 이르게 되기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 관찰이 요구되는 겁니다.

    약먹으면 정말로 분노 조절되고, 알콜 끓을수 있습니다.

    최소 2달이상 먹고, 필요하다면 평생 먹을 각오까지도 해야합니다.

    알콜과 분노장애로 한순간에 인생의 오점이 되거나 사고를 당할수 있기에

    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혈압약, 고지혈증 먹듯이 먹어야 합니다.

    그럼.이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460 비정상 장위안, 호주 다니엘 5 00 2014/09/09 4,676
416459 삶에 지칠 때 위로가 될수있는 영화 8 추천 2014/09/09 3,973
416458 락앤락 유리용기 뚜껑만 따로 살 수 있나요? 3 살림초보 2014/09/09 4,451
416457 모비딕. 보신분들 잔인한 정도가요 5 영화 2014/09/09 1,650
416456 부모님 돌아가셨구요 결혼식때 함 해야하나요? 4 누나 2014/09/09 1,845
416455 백만원 목걸이 어디꺼가 좋을까요 4 추천좀 2014/09/09 2,858
416454 비정상회담 독일 다니엘 좋아요.. 22 ,,, 2014/09/09 10,052
416453 정말 누구에겐 가장 어려운 일인가바요 1 연애란게, 2014/09/09 1,502
416452 어제 타일러가 부른 HAPPY가 맴도네요 1 1111 2014/09/09 2,650
416451 생리시 이상증상 1 우야 2014/09/09 1,366
416450 영어 잘하시는 분들.. 숫자 읽는거 좀 도와주세요 6 숫자 2014/09/09 1,905
416449 나이를 먹어도 퇴색치 않는 아름다움 . 2014/09/09 2,048
416448 전 연애를 못할 팔자인가봐요.. 8 ㅠ,ㅠ 2014/09/09 4,123
416447 유방암걸린 후배,어떤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5 사랑해~ 2014/09/09 2,985
416446 공부 안하는 중학생 자녀 두신 분..그냥 두시나요? 3 역량이 되도.. 2014/09/09 9,309
416445 내일 대형서점 열까요? 3 .... 2014/09/09 1,593
416444 서울 4억 2천 새아파트 없겠죠? 3 처음본순간 2014/09/09 4,853
416443 락스가 인체에 무해한가요 20 청소 2014/09/09 12,704
416442 일베가 각하선물 받고 인증했네요. 4 역시 2014/09/09 3,521
416441 혹시 대만사시는분들 라벤다spa 라는 연고 3 2014/09/09 1,747
416440 폭식증 상담받을 수 있는 곳 추천바랍니다(부산) 3 2014/09/09 2,065
416439 잣 송이빨리까는법좀가르쳐주세요 2 s 2014/09/09 3,666
416438 근력운동하니 자꾸 체중도 늘고 굵어지는데 어쩌죠? 6 휴우 2014/09/09 5,406
416437 초등학생 책상을 구입하려는데요. 14 책상 2014/09/09 4,955
416436 찌질한 하태경 쫄았나? 2014/09/09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