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조절 약이란게 있나요? 효과가 있는건가요?

답답해 조회수 : 10,920
작성일 : 2014-04-10 13:47:13

남편이 분노 조절을 못합니다.

특히 술이 들어가면 100프로 분노폭발해요.

그래서 본인도 술을 자제하지만

괜찮은가 싶어서 오랜만에 술을 마시면 역시 100프로 분노 폭발,

집에서 폭발하면 저랑 싸우거나 뭔가 부수고

밖에서 마시다 폭발하면 꼭 자기보다 만만한 상대한테 시비걸어서 경찰 부를 정도가 돼요.

 

연애시절엔 그런 줄 몰랐고.

결혼 후 한달만에 폭발, 제가 죽을만큼 괴로워하니 정신 좀 차리는 듯 했다가

일년쯤 후에 또 폭발, 이번엔 제가 괴로워하지도 않고 냉정하게 법원가서 이혼서류 집어드니

또 정신차려 잘 살겠다고 뜸하다가 이번엔 1년 반쯤 잠잠하다가 최근에 또 폭발.

 

본인은 술만 안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술 끊겠다고요.

그런데 저는 안믿어요. 슬슬 긴장 풀리고 기분 울적한 날 또 입에 대기 시작하겠죠.

그리고 어느날엔가는 또 폭발할거에요. 애들에게 좋은 아빠지만 좋은 남편은 아니에요.

양육비 받아 제가 벌어 애들 키우는게 더 나을거 같아서

이번엔 남편과 전혀 대화없이 이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러다가 언젠가는 애들 앞에서도 폭발하고

애들 앞에서도 물건 부수고 애들 앞에서도 다른 사람과 싸우는 꼴 보일거 같아요.

본인은 억울하다고 재수 없었다고 하지만 저는 매일 매일, 남편이 멀쩡한 날에도 시한폭탄과 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려고 이혼하려는데 애들한테는 미안해서요. 분노조절 약이 있다는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는건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처방받는건지.. 이런건 어디 물어야할지 몰라서 여기서 여쭤보네요.

IP : 121.147.xxx.2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4.10 1:50 PM (211.237.xxx.35)

    주정도 정도를 넘은게 정신과적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알콜중독의 한 증상이라고요.
    일단 정신과 알콜중독 치료를 받게 해야 할듯합니다.
    그 후에 이혼을 하든 해야죠. 물론 치료를 거부하면 이혼하든 하겠지만 일단 하는데까진 설득해보세요.

  • 2. 분노조절 못하는게 아니라
    '14.4.10 1:55 PM (180.65.xxx.29)

    술버릇 아닌가요? 분노조절 못하는건 평소에도 그래야 하는데 안그런것 보니 술버릇 같은데

  • 3. ..
    '14.4.10 1:59 PM (116.121.xxx.197)

    정신과 진료 받게하세요.
    효과있습니다.

  • 4. ...
    '14.4.10 2:00 PM (49.1.xxx.67)

    주사의 일종이고 일종의 알콜중독 증상이죠. 분노조절장애는 일상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거죠. 근데 이런분들이 술안마시면 조금 덜할 뿐이지 버럭 화내는건 비슷할거에요.

    제 아버지가 그랬어요. 술마시고 꼭 만만한 저한테 화풀이 겸 폭력 휘두르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풀었죠.
    지금 얼굴안보고 삽니다. 장례식에도 갈 생각 없어요.

    정신과에 가면 약 처방은 해줄텐데 그게 호르몬조절하는 거라고 일상에서 좀 멍하고 머리회전이 잘 안될거에요. 자꾸 졸리기만하구요. 그 느낌이 싫어서 10에 9은 약 조금 먹다가 안먹어요. 아마 님 남편도 그럴거에요.
    님 남편한테 가장 필요한건 가족상담을 받으면서 본인의 행동이 배우자나 자식한테, 가정전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역지사지하면서 느껴보는거에요.

    애초에 술을 입에 대는거자체가 본인이 감정을 억압하고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모르기때문에 술로 푸는거에요. 풀기 위해 술을 마시기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슬금슬금 올라오는거구요. 애초에 감정순환자체를 재설계해야해요. 그러기위해서는 심리치료가 필수구요.

  • 5. ...
    '14.4.10 2:06 PM (203.255.xxx.86)

    술마시고 막 야료 부릴려는 순간에 신경안정제를 주면 수그러들긴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사람은 그런 순간에는 안 먹으려고 하더군요. 제 정신이 아니니까요.
    술을 안 마시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 6. 주사죠
    '14.4.10 2:08 PM (203.238.xxx.22)

    제 주변에 그거때문에 아예 술을 끊은 사람이 있어요
    술을 마시지 않는 수외에는 방법이 없는 걸 본인이 아니까요
    아예 안마시더라구요 정말 독하게
    분노조절장애는 술이 안들어가도 화내는 거구요
    좀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 7. 그런가요..
    '14.4.10 2:29 PM (121.147.xxx.224)

    남겨주신 댓글들 읽다보니
    남편이 딱히 술 마셨을 때만 그러는건 아니네요.
    딱 한번이긴 했지만 맨정신에 밥상을 뒤엎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대낮이었는데 이 사람이 언제 나 모르게 술 마셨나.. 그랬었네요.
    그렇게 폭발하는거, 술마시는거 제가 워낙 싫어하는거 아는 사람이라
    평소엔 열번 폭발할거 참고 눌러서 한번 폭발하다가 술만 들어가면 다 해제되는지 백프로 그래요.

  • 8. 그것만
    '14.4.10 2:29 PM (223.62.xxx.64)

    문제라면 정신과나 상담치료같은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게 잘못길들여진 습관같은거라
    의식이 통제를 못하면 나오는거잖아요.

  • 9. 심플라이프
    '14.4.10 3:03 PM (175.194.xxx.227)

    약 이름을 거론하긴 그렇고 항갈망제를 처방합니다. 정신과에서는 알콜성 치매를 가장 우려하고
    있어요. 취중에 살인을 저질러도 기억을 못해서 엄청난 사회 문제화 되고 있어요. 뇌의 해마 부위가
    손상되면 그렇게 된답니다. 우리나라 알콜중독 고치는 병원이 많지 않은데 꼭 전문병원으로 가세요.

  • 10. 음..
    '14.4.10 5:52 PM (110.175.xxx.17)

    경험자이기에 말씀드립니다.

    일딴 알콜은 무조건 끊어야 합니다.

    평생 안마셔야 합니다.

    일이년이 아니라 평생 안 마셔야 합니다.

    알콜 의존 정신약 먹어야 합니다. 이건 우울증이나 분노억제와 일맥 상통하는데

    우울하니까, 열받으니까 술마시는거.

    .술마시니까 우울하고, 열받는거..

    이유가 먼저건 결과가 먼저건.. 복합적으로 약을 먹어야 합니다.

    즉 분노조절약 + 알콜중독약을 동시에 먹어가면서

    최소 6주이상 먹어가면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상담하고, 약의 범위나 제제를 바꿔줘야 합니다.

    분노 조절약 윗댓글중에 멍하고, 머리 회전 안된다고 하신분있는데

    요즘 모든 정신약의 기본이 먹은듯? 안먹은듯..스무스하게 효과를 보게 하는것이 대세입니다.

    그렇게 확 멍하고, 졸려우면 너무 강하다는 뜻입니다.

    결국 의존하게 된다는것이 되고

    치료가 아니라 약 중독에 이르게 되기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 관찰이 요구되는 겁니다.

    약먹으면 정말로 분노 조절되고, 알콜 끓을수 있습니다.

    최소 2달이상 먹고, 필요하다면 평생 먹을 각오까지도 해야합니다.

    알콜과 분노장애로 한순간에 인생의 오점이 되거나 사고를 당할수 있기에

    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혈압약, 고지혈증 먹듯이 먹어야 합니다.

    그럼.이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127 택시 기사 닭 새끼!! 11 닭 그년 때.. 2014/05/28 2,875
383126 콩나물 키우는 중인데.. 왜 썩을까요?? 5 콩나물 2014/05/28 1,311
383125 (풀영상구함)오늘 통진당주최 국회 세월호 토론회(신상철,이종인,.. 2 복수는나의힘.. 2014/05/28 1,094
383124 죄송) 압력솥 좀 여쭤봅니다.. 비싼 압력솥.. 싼 압력솥.. 46 ㅡㅡ 2014/05/28 10,409
383123 무상 급식 싫은 사람은 집에서 싸보내도록 하는 제도 안되나요? 19 도데체..... 2014/05/28 2,127
383122 유섬나씨 살던 월세 1000만원 아파트래요 2 ... 2014/05/28 5,468
383121 펜슬아이라인으로 눈점막 메꾸는 거 눈에 치명타군요 19 ........ 2014/05/28 9,041
383120 친정식구가 없는 돌잔치... 27 살다보면.... 2014/05/28 6,978
383119 지금 생각하면 제일 웃긴게 김03이 꼴에 민주화 인사인양 행동했.. 5 ,.;.. 2014/05/28 928
383118 초등 아이 추천부탁드립니다 1 피아노 2014/05/28 442
383117 손석희, 서울시장 선거 마지막 토론회 직접 나서 13 기대됨 2014/05/28 3,003
383116 성폭행이 야한 옷때문이라고 ??? 20 이건뭐야 2014/05/28 2,324
383115 언딘이 5000만원 기부했다는 거짓말 6 조작국가 2014/05/28 2,910
383114 정몽준, 저질 토론…박원순 말투 조롱까지 8 세우실 2014/05/28 2,427
383113 진중권이 중앙대에서 잘렸었군요 3 참맛 2014/05/28 2,826
383112 스마트폰이 이러면 고장인가요??? 1 rrr 2014/05/28 810
383111 생콩가루를 찌면 4 브라운 2014/05/28 917
383110 능력있는 부모 자식으로 산다는게 3 .. 2014/05/28 2,447
383109 안대희, 세무사건 맡은 게 많아 국세청 감독위원장직 내려놨다 3 ... 2014/05/28 1,530
383108 이것들이 선거전날 확 터뜨리려고 지금 쇼하는거 아닐까요 5 진심 우려 2014/05/28 1,735
383107 맛있는 고추장 추천해주세요. 4 골뱅이 2014/05/28 1,978
383106 변태들이 많은가봐요. 남의 부인을 왜자꾸 나오라마라하는지 쩝 3 에효 2014/05/28 1,623
383105 고승덕 “공부하는 유일한 이유는 대학 가기 위함” 9 1111 2014/05/28 2,785
383104 (잊지 않아요)중학생 봉사, 의무인가요? 12 봉사 2014/05/28 2,056
383103 개표참관하는거 너무 쉬운데요?? 6 Pianis.. 2014/05/28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