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가 식중독이래요.

나루미루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4-04-10 13:46:37

일요일 저녁에 다섯 살 조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더니 장염이랬답니다.

다음 날 또 다시 이상하게 축 늘어져서 이번에는 다른 병원을 갔더니 

거기서는 식중독이라 하고요.

동생 부부가 일요일에 외식을 했다더만 거기서 사단이 난 모양이에요.

월요일에는

첫진단 잘못한데다

애기 혈관 가늘다고 링겔을 잘못 놔,  팔이 이만큼 붓게 한 병원에 화나고

애가 못 먹을 수도 있는 음식을 상에 올린 식당에 화나고

화요일에는

죽은 듯 자다가 배아프다며 우워어 울다가 다시 잠드는 조카 모습에 나도 아프고 화나고

수요일은 그 식당 처벌 할 수 없나 주변 요식업 종사자에게 물었더니

다른 사람은 괜찮다면 조카 체질이나 못 먹일 거 먹인 부모 잘못 아니냐 라는 대답에 또 화나고

수요일 저녁에 동생네서 오신 엄마가

올케도 식중독 같다, 설사하고 열 난다 하시니

이제야말로 저는 식당에 항의하고 싶은데

동생네 부부가 둘 다 순둥순둥 하거든요, 그냥 넘어갈 거 같아요.

올케랑 조카는 야채를 무지 좋아해서 당했구만

동생 놈은 육식주의자라 혼자 멀쩡하네요,  그나마 와이프 간호해줄 수 있으니 다행이면서도 화나요.

어제는 조카가 기운이 좀 났는지

고모한테 귤젤리 다 먹었다고 말해주세요, 그랬다네요.

배송료 무료일 때만 소심하게 시켜보는 아이허브지만

아픈 조카가 먹고 싶다는데! 지금 시키면 몸 나을 때쯤 오겠다 얼른 접속했더니

귤젤리 품절이야, 이런 된장.

저 먹던 귤젤리 병에 담아 보냈으나 당분간은 미음만 먹어야 하는 조카 상태.

......해서 지금 저의 모든 화는 아이허브를 향해 있습니다.

화풀이 상대는 3년 간 동고동락한 라텍스 베게고요. 패고 패도 살아나니 좋네요.

 

 

IP : 218.144.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4.4.10 1:48 PM (119.70.xxx.123)

    나도 이런고모 있음 좋겠다 ㅋ

  • 2. 123
    '14.4.10 1:50 PM (211.36.xxx.10)

    조카사랑하는 고모맘이 느껴져서 정말 훈훈하네요...
    에고
    원글님 맘은 이게 아닐진대 ㅡㅜ

  • 3. 식중독증상이 장염이에요.
    '14.4.10 1:56 PM (180.66.xxx.85)

    식중독 원인균에 따라 틀리지만 주요 증상중 하나가 장염이에요.
    일단 병원치료 받으시고 해당 식당에서 그날 식사한사람들중에 유사증상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세요.

  • 4. 뜬금없는
    '14.4.10 1:57 PM (175.223.xxx.206)

    아이허브 귤젤리 ㅎㅎㅎㅎㅎ

  • 5. ,.
    '14.4.10 2:03 PM (116.121.xxx.197)

    눈치없는 질문 보탤게요,
    아이허브 무료배송 폐지되었나요?

  • 6. 나루미루
    '14.4.10 3:09 PM (218.144.xxx.243)

    저도 그 식당 다른 사람 같은 증상 없는지부터 알아보랬더니
    동생이 시원하게 말을 안해요, 제가 식당 쳐들어갈까봐 그러는지.
    쌈 싸먹는 야채들인가봐요.
    아이허브 무료배송은 폐지가 아니라 특정이벤트라
    4월부턴 정상으로 돌아갔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856 세월호 특별법을 위한 신문광고에 참여해주세요 2 tara 2014/06/17 1,214
389855 문재인님 사진 보고 가세요~ 9 123 2014/06/17 2,251
389854 가죽소파냄세,어찌하면 빨리 없앨까요? 1 지독 2014/06/17 1,414
389853 친정아버지가 엄마에게 스맛폰으로 음악을 보내셨는데... 4 ........ 2014/06/17 2,107
389852 아르바이트 하실분 학생 및 주부 환영 4 백사형 2014/06/17 2,546
389851 어간장/국간장/멸치액젓 맛의 차이가 큰가요?? 4 간장 2014/06/17 8,147
389850 3천만원에 뒤바뀐 당락..교사채용 비리 적발 2 샬랄라 2014/06/17 1,754
389849 노후원전 폐쇄와 탈핵문제에 야당 의원들이 나섰네요 8 키키 2014/06/17 1,239
389848 울 애가 저보고 엄마 인생에서 가족외에 가치 있는 거 찾아보래요.. 7 엄마독립 2014/06/17 2,702
389847 생리량을 늘리는 좋은 방법 혹시 있을까요? 9 임신원함 2014/06/17 5,278
389846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요? 3 레이첼 2014/06/17 5,011
389845 20년 다닌 직장에서의 갑작스런 퇴직........ 6 오래된 유령.. 2014/06/17 3,723
389844 소비를 절제하고 살림줄이는방법?에관한책 27 ... 2014/06/17 6,811
389843 매실알이 초록색이 아니고 하얗게 변했어요 5 rrr 2014/06/17 1,751
389842 박그네 입국금지 !! 2 역시 네티즌.. 2014/06/17 1,847
389841 소고기무국이 왜 쓰게 될까요? ㅠㅠ 9 미고사 2014/06/17 8,198
389840 밀대봉으로 아이를 처벌하는 중학교 16 학교 2014/06/17 1,690
389839 오십견 나을 수 있나요? 13 ㅠㅜ 2014/06/17 4,373
389838 [긴급호외발사] 구원파 장로 문X원은 문창극 동생이라는 놀라운 .. 4 lowsim.. 2014/06/17 2,312
389837 인사참사 틈타 교육감 직선제 폐지 확정한 대통령자문기구 5 세우실 2014/06/17 1,710
389836 티 정리 고수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4 82쿡사랑 2014/06/17 1,322
389835 전세 입주자인데요 이 정도 근저당이면 위험한가요?답변 좀ㅠㅠ 5 궁금 2014/06/17 1,861
389834 스케일링 받으실때 하나도 아프지않으셨나요...? 19 너무 아팠던.. 2014/06/17 7,486
389833 수도세를 세입자에게 받는데요?? 5 로즈향기 2014/06/17 1,731
389832 야구공에 눈을 맞았는데 오늘 안과가야할까요 7 2014/06/17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