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가 식중독이래요.

나루미루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4-04-10 13:46:37

일요일 저녁에 다섯 살 조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더니 장염이랬답니다.

다음 날 또 다시 이상하게 축 늘어져서 이번에는 다른 병원을 갔더니 

거기서는 식중독이라 하고요.

동생 부부가 일요일에 외식을 했다더만 거기서 사단이 난 모양이에요.

월요일에는

첫진단 잘못한데다

애기 혈관 가늘다고 링겔을 잘못 놔,  팔이 이만큼 붓게 한 병원에 화나고

애가 못 먹을 수도 있는 음식을 상에 올린 식당에 화나고

화요일에는

죽은 듯 자다가 배아프다며 우워어 울다가 다시 잠드는 조카 모습에 나도 아프고 화나고

수요일은 그 식당 처벌 할 수 없나 주변 요식업 종사자에게 물었더니

다른 사람은 괜찮다면 조카 체질이나 못 먹일 거 먹인 부모 잘못 아니냐 라는 대답에 또 화나고

수요일 저녁에 동생네서 오신 엄마가

올케도 식중독 같다, 설사하고 열 난다 하시니

이제야말로 저는 식당에 항의하고 싶은데

동생네 부부가 둘 다 순둥순둥 하거든요, 그냥 넘어갈 거 같아요.

올케랑 조카는 야채를 무지 좋아해서 당했구만

동생 놈은 육식주의자라 혼자 멀쩡하네요,  그나마 와이프 간호해줄 수 있으니 다행이면서도 화나요.

어제는 조카가 기운이 좀 났는지

고모한테 귤젤리 다 먹었다고 말해주세요, 그랬다네요.

배송료 무료일 때만 소심하게 시켜보는 아이허브지만

아픈 조카가 먹고 싶다는데! 지금 시키면 몸 나을 때쯤 오겠다 얼른 접속했더니

귤젤리 품절이야, 이런 된장.

저 먹던 귤젤리 병에 담아 보냈으나 당분간은 미음만 먹어야 하는 조카 상태.

......해서 지금 저의 모든 화는 아이허브를 향해 있습니다.

화풀이 상대는 3년 간 동고동락한 라텍스 베게고요. 패고 패도 살아나니 좋네요.

 

 

IP : 218.144.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4.4.10 1:48 PM (119.70.xxx.123)

    나도 이런고모 있음 좋겠다 ㅋ

  • 2. 123
    '14.4.10 1:50 PM (211.36.xxx.10)

    조카사랑하는 고모맘이 느껴져서 정말 훈훈하네요...
    에고
    원글님 맘은 이게 아닐진대 ㅡㅜ

  • 3. 식중독증상이 장염이에요.
    '14.4.10 1:56 PM (180.66.xxx.85)

    식중독 원인균에 따라 틀리지만 주요 증상중 하나가 장염이에요.
    일단 병원치료 받으시고 해당 식당에서 그날 식사한사람들중에 유사증상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세요.

  • 4. 뜬금없는
    '14.4.10 1:57 PM (175.223.xxx.206)

    아이허브 귤젤리 ㅎㅎㅎㅎㅎ

  • 5. ,.
    '14.4.10 2:03 PM (116.121.xxx.197)

    눈치없는 질문 보탤게요,
    아이허브 무료배송 폐지되었나요?

  • 6. 나루미루
    '14.4.10 3:09 PM (218.144.xxx.243)

    저도 그 식당 다른 사람 같은 증상 없는지부터 알아보랬더니
    동생이 시원하게 말을 안해요, 제가 식당 쳐들어갈까봐 그러는지.
    쌈 싸먹는 야채들인가봐요.
    아이허브 무료배송은 폐지가 아니라 특정이벤트라
    4월부턴 정상으로 돌아갔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542 자꾸 일찍 눈이떠져요 7 불면증 2014/06/30 1,536
392541 선식이랑 쇠고기 어디서 사시나요? 좋은음식 2014/06/30 943
392540 데일리 백좀 봐주세요~~ 3 긴허리짧은치.. 2014/06/30 1,710
392539 휴가때 키우는 동물들 어찌하나요? 4 햄순이엄마 2014/06/30 1,566
392538 또 물건너간 '종교인 과세'…흔들리는 조세정의 1 세우실 2014/06/30 812
39253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30am] 이것이야말로 '비정상' 아닌.. lowsim.. 2014/06/30 789
392536 어머니께서 건강식품보조제(고려한백)사오셨는데 취소를하려면 1 다단계회사 2014/06/30 860
392535 재혼신부도 아버지손잡고 결혼식하나요?? 9 .. 2014/06/30 2,811
392534 저소음 선풍기 추천좀해주세요 3 선풍기 2014/06/30 2,245
392533 교황청 마리오토소 주교, 용산 · 쌍용차 · 밀양 ·강정 관계.. 2 연대 2014/06/30 1,387
392532 주부님들 오늘 스케줄이 어떻게들 되시나요? 24 스케줄 2014/06/30 3,657
392531 가수 홍진영 아버지 뉴라이트 11 mb땐 선거.. 2014/06/30 9,911
392530 2014년 6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6/30 931
392529 질문!! 냉장고에 둔 북어국이 단단해졌는데 1 -- 2014/06/30 1,151
392528 갱년기 불면증 평생 가기도 하나요? 11 ㅠ ㅠ 2014/06/30 5,125
392527 초콜렛이 뭉쳤는데 어떻게 떼죠? 3 2014/06/30 738
392526 핸드폰 바가지 왕창 쓴거 같아요. 5 ... 2014/06/30 2,138
392525 근심의 무게 2 갱스브르 2014/06/30 1,180
392524 kbs입사 어렵지 않아요. 2 개비서 2014/06/30 3,598
392523 시... 13 건너 마을 .. 2014/06/30 2,806
392522 40대 후반 남자 생일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8 ㄱㄱ 2014/06/30 16,935
392521 아까 아빠어디가에서 윤후가 마스코트랑 같이 한 행진... 4 ... 2014/06/30 2,898
392520 아들 셋 키우기... 4 아들셋엄마 2014/06/30 1,783
392519 홍콩영화 이야기 많이 하셔서.. 7 한여름밤의꿈.. 2014/06/30 1,636
392518 외아들 맞선 어떤가요.. 44 2014/06/30 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