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가 식중독이래요.

나루미루 조회수 : 1,524
작성일 : 2014-04-10 13:46:37

일요일 저녁에 다섯 살 조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더니 장염이랬답니다.

다음 날 또 다시 이상하게 축 늘어져서 이번에는 다른 병원을 갔더니 

거기서는 식중독이라 하고요.

동생 부부가 일요일에 외식을 했다더만 거기서 사단이 난 모양이에요.

월요일에는

첫진단 잘못한데다

애기 혈관 가늘다고 링겔을 잘못 놔,  팔이 이만큼 붓게 한 병원에 화나고

애가 못 먹을 수도 있는 음식을 상에 올린 식당에 화나고

화요일에는

죽은 듯 자다가 배아프다며 우워어 울다가 다시 잠드는 조카 모습에 나도 아프고 화나고

수요일은 그 식당 처벌 할 수 없나 주변 요식업 종사자에게 물었더니

다른 사람은 괜찮다면 조카 체질이나 못 먹일 거 먹인 부모 잘못 아니냐 라는 대답에 또 화나고

수요일 저녁에 동생네서 오신 엄마가

올케도 식중독 같다, 설사하고 열 난다 하시니

이제야말로 저는 식당에 항의하고 싶은데

동생네 부부가 둘 다 순둥순둥 하거든요, 그냥 넘어갈 거 같아요.

올케랑 조카는 야채를 무지 좋아해서 당했구만

동생 놈은 육식주의자라 혼자 멀쩡하네요,  그나마 와이프 간호해줄 수 있으니 다행이면서도 화나요.

어제는 조카가 기운이 좀 났는지

고모한테 귤젤리 다 먹었다고 말해주세요, 그랬다네요.

배송료 무료일 때만 소심하게 시켜보는 아이허브지만

아픈 조카가 먹고 싶다는데! 지금 시키면 몸 나을 때쯤 오겠다 얼른 접속했더니

귤젤리 품절이야, 이런 된장.

저 먹던 귤젤리 병에 담아 보냈으나 당분간은 미음만 먹어야 하는 조카 상태.

......해서 지금 저의 모든 화는 아이허브를 향해 있습니다.

화풀이 상대는 3년 간 동고동락한 라텍스 베게고요. 패고 패도 살아나니 좋네요.

 

 

IP : 218.144.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4.4.10 1:48 PM (119.70.xxx.123)

    나도 이런고모 있음 좋겠다 ㅋ

  • 2. 123
    '14.4.10 1:50 PM (211.36.xxx.10)

    조카사랑하는 고모맘이 느껴져서 정말 훈훈하네요...
    에고
    원글님 맘은 이게 아닐진대 ㅡㅜ

  • 3. 식중독증상이 장염이에요.
    '14.4.10 1:56 PM (180.66.xxx.85)

    식중독 원인균에 따라 틀리지만 주요 증상중 하나가 장염이에요.
    일단 병원치료 받으시고 해당 식당에서 그날 식사한사람들중에 유사증상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세요.

  • 4. 뜬금없는
    '14.4.10 1:57 PM (175.223.xxx.206)

    아이허브 귤젤리 ㅎㅎㅎㅎㅎ

  • 5. ,.
    '14.4.10 2:03 PM (116.121.xxx.197)

    눈치없는 질문 보탤게요,
    아이허브 무료배송 폐지되었나요?

  • 6. 나루미루
    '14.4.10 3:09 PM (218.144.xxx.243)

    저도 그 식당 다른 사람 같은 증상 없는지부터 알아보랬더니
    동생이 시원하게 말을 안해요, 제가 식당 쳐들어갈까봐 그러는지.
    쌈 싸먹는 야채들인가봐요.
    아이허브 무료배송은 폐지가 아니라 특정이벤트라
    4월부턴 정상으로 돌아갔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832 서명으로 아침 시작하세요♥ 4 2014/05/20 1,065
380831 아이 왕따문제로 4 중1학부모 2014/05/20 1,224
380830 박근혜의 울음은 박정희의 실패다. 5 바람의이야기.. 2014/05/20 1,377
380829 이런 친구를 둔 노무현 대통령..아침부터 울컥합니다 18 콩쥐엄마 2014/05/20 3,234
380828 파열된 어깨인대 한의원에서도 고칠수 있나요?? 11 인대파열 2014/05/20 5,407
380827 "KTX 열차 70대 중 41대에 우둘투둘한 바퀴.. .. 2 샬랄라 2014/05/20 1,133
380826 노트2 핸드폰 조건좀 봐주세요 9 오즈 2014/05/20 1,454
380825 집플러스 고객의견에 글남깁시다.(즐겨라 문구 삭제) 7 영양주부 2014/05/20 811
380824 해경직원들은 실업자 되는 건가요? 16 ... 2014/05/20 4,563
380823 강동구에 틀니 잘하는 치과 ... 마그돌라 2014/05/20 1,458
380822 너무 한심한 친구.. 20 .... 2014/05/20 12,689
380821 꿈해몽.. 4 .. 2014/05/20 943
380820 (일상글 죄송해요).. 중1 남학생 책 추천부탁드립니다. 2 초5엄마 2014/05/20 766
380819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20am] '박근혜 눈물'의 염분과 당.. 1 lowsim.. 2014/05/20 812
380818 82 신문 8호 5/20 16 82 신문 2014/05/20 1,513
380817 지하철에서 lg 와이파이 잘 안되나요? 2014/05/20 926
380816 세월호 유가족 미행하다 덜미... 변명하는 경찰 간부들 - 동영.. 5 lowsim.. 2014/05/20 1,101
380815 열한시반에 독서실에서 오는데 마중나오지 말라는 딸 6 .. 2014/05/20 2,064
380814 2014년 5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0 827
380813 '저 지금 방안에 살아있어요,' 아이들 마지막 카톡 4 라스트 2014/05/20 2,680
380812 사찰과 미행이 있었다면...도청은? 6 민간인사찰 2014/05/20 1,260
380811 경찰은 변명도 지랄풍년일세~ 7 폭탄맞은 뇌.. 2014/05/20 1,556
380810 왜 사찰을 한걸까요..? 7 ... 2014/05/20 1,554
380809 어제 담화의 핵심을 보면.....전체가 보인다. 3 oops 2014/05/20 1,221
380808 가만히 있었던 2 결국 2014/05/20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