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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식 입시교육이 싫어서 이민간다는말.

ㅇㅇ 조회수 : 4,060
작성일 : 2014-04-10 10:31:17

사실 제가 단편적인 것들만 보고 말할수도 있는데요.

조기유학이나 이민 결정하시는 분들이

한국식 교육이 싫어서(입시경쟁 사교육 같은거) 많이들 다른 나라로 가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느낀건(일반화하기는 좀 그렇지만)

부모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그곳에서도 또다른 경쟁과 사교육에 올인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겪은 곳은 뉴질랜드와 중동 두바이 이긴 하지만요.

뉴질랜드에선 수업 마친후에 엄마들끼로 그룹을 짜서

그 나라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을 섭외해서 과외를 하고

또다른 사교육을 신청하고....결국 애들은 한국에 있나 뉴질랜드에 있나 다르지않구요.

두바이에선 제가 과외를 해줬엇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수학이나 타 과목 선행을 위해서

저에게 부탁을 하셔서(전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집 아이 두명을 가르쳤었어요.

그 아이들은 저에게 과외뿐아니라

이런 수요가 많으니 한국인이 또 두바이에 입시학원을 차려서

그곳에 다른 한국애들이랑 방과후에 다니기도 했어요.

그걸 보면서...중동의 한가운데인 두바이에 까지 한국 입시학원을

열게한 부모님들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분들 역시 주재원들도 계셨지만

한국이 너무 경쟁사회고 답답하다고 여기서

게스트하우스나 하며 애들이랑 재밌게 보내겠다고 오신분들도 많았었거든요.

결국 또 다른 사회에서도 최고로 키우고 싶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질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IP : 211.177.xxx.19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0 10:34 AM (116.121.xxx.197)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식 교육이 싫어 미국 간 사람도,
    미국 유학 보낸 아이 방학이라 한국에 다니러 나와도
    과외 돌리느라 애 얼굴은 구경도 못하네요.

  • 2. 원글이
    '14.4.10 10:37 AM (211.177.xxx.195)

    네,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결국은 부모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떤나라를 가든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3. 맞아요
    '14.4.10 10:39 AM (211.178.xxx.199)

    방학때 한국 와서 사교육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오빠가 뉴질랜드 있는데 직장 끝나고 한국 학생 과외도 해준다고 했었어요.

  • 4. ..
    '14.4.10 10:49 AM (116.121.xxx.197)

    ... 님!
    캐나다 가서도 살벌하게 시키더군요,
    저 아는 선배보니.

  • 5. 자발적으로 시키냐
    '14.4.10 10:53 AM (180.65.xxx.29)

    사회 전체가 압박하냐 그차이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사회적 압박이잖아요
    외국에서 시키는건 본인들 자발적으로 시키는거고

  • 6. ~~
    '14.4.10 10:57 AM (58.140.xxx.106)

    저 위엣분이 쓰신 것처럼
    죽어라 해도
    다 같이 하는 중에 묻히기 보다는
    그런 아이들 적은데서는
    조금이라도 두각을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겠죠.

  • 7. 어디
    '14.4.10 10:57 AM (59.187.xxx.56)

    외국에서만 그런가요?

    소위 홈스쿨링하거나 대안학교 보내는 사람들 중에서도 사교육에 열 올리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공교육을 안 시키니 오히려 더 사교육에 치중하는 형태가 된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한국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인구밀도 높은 나라는 대부분 그런 듯 해요.
    어쩔 수 없이 경쟁하며 살아야 하니까요.

    그나마 한국은 아직도 공부라도 하면 인생역전 가능한 나라니 그렇게들 공부에 열을 올리는 듯 해요.
    요즘은 부모 부에 따라 교육의 질이 결정된다는 어쩐다 얘기들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요.

    중고등학교에 따라 이미 갈 길이 결정돼버려 치고 나가는 게 원천봉쇄돼 있는 나라들도 많더군요.

  • 8. ㄱ렇군요..
    '14.4.10 11:03 AM (221.151.xxx.158)

    딜레마네요...

  • 9. 그렇군요
    '14.4.10 11:04 AM (115.136.xxx.24)

    그렇군요
    부모의 마인드가 바뀌면 한국에서도 공부에 찌들게 기르지 않을 수 있는 거고
    부모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외국 나가서도 똑같이 사는 거고... 그렇네요

  • 10. 대개
    '14.4.10 11:11 AM (14.52.xxx.59)

    한국식 입시에서 밀려날것 같으니 아주 대인배인척 하고 가는 사람이 많죠
    그리곤 가서 또 애를 들들 볶아요

    정말 그런데 초연한 사람은 아예 말도 안 꺼냅니다

  • 11. 푸하
    '14.4.10 11:16 AM (1.229.xxx.247)

    그게 바로 도피유학이죠.
    이민자 자녀들은 그 흔한 영어과외 한번 안받고 수석에 의대에 잘만하던데요.
    물론 한국에서도 공부 잘했고 부모들도 똑똑하고요.

  • 12. 진짜요?
    '14.4.10 11:20 AM (68.49.xxx.129)

    이민자 자녀들은 그 흔한 영어과외 한번 안받고 수석에 의대에 잘만하던데요.
    물론 한국에서도 공부 잘했고
    ---------------
    한국에서 나서 자라서 공부하다 외국간 애들 중에 정말 그런 케이스가 있단 말인가요?
    의대를요??? 정말 드문 케이스라고 봅니다만..

  • 13. 푸하
    '14.4.10 11:42 AM (1.229.xxx.247)

    조금 정정하자면요..
    모두들 교육때문에 나간다고 하지만 실상은 경우에 따라 많이 달라요.
    일단 유학의 경우는 대부분 도피유학이고
    이민의 경우는 자녀교육이라는 허울아래 사실 부모들 자신이 외국생활을 원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 경우, 한국에서부터 사교육 시켰던 부모는 이민가서도 시키고 안시켰던 부모는 똑같이 안시켜요.
    2000년 이전에는 주로 엘리트들이 이민을 갔기 때문에 억지로 공부시키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주재원이나 졸부들이 많이 나가면서 사교육을 퍼뜨렸죠.
    전 주로 IMF 때 이민간 engineer 출신들만 봐서 그런지 자녀들이 10에 9은 전문직이네요.
    대부분 혼자 공부하거나, 부모가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고요. 아무튼 사교육은 거의 안받음.

  • 14. ㅇㅇ
    '14.4.10 2:34 PM (175.114.xxx.195)

    싫은게 나만 더 많이 공부해서 수월하게 좋은대학 가야 하는데
    너나 나나 할것 없이 다 입시열에 매달려 공부해대니 공부해봐야 본전치기인게 싫은거겟죠
    경쟁없는 나라에 가서 내가 이미 한국에서 갈고 닦은 사교육의 힘으로 수월하게 윗자리 차지해보겠다가 핵심 2222222222222222

  • 15. 학생의 입장에서는
    '14.4.10 4:08 PM (76.229.xxx.86)

    저는 한국에서 외고다니다가 고1 때 미국으로 이민왔는데요. 벌써 10년 전의 얘기네요^^
    제 기억으로는 한국에서 있었을 때 기간이 정말 힘들었어요.
    미국에 오니까 숨이 탁 트이는 게 느껴지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졌구요.
    Tutoring 을 하지 않은 건 아녜요. 영어도 배워야하고 1학기 못 배운 과목도 따라잡아야 하고, SAT 준비도 또래보다 늦었으니까요. 그래도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게 제일 좋았고 고등학교때 내가 원하는 과목으로 0-7교시 짜는 재미도 있고요. 12과목이 아니라 6-8과목 사이하면서 한 과목을 더 심층있게 배우는 느낌도 좋았고요.
    또래보다 밀렸으니까 따라잡아야 한다는 긴장감은 있었지만 학교 다니는 재미는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도 마음이 여유로운 아이들이 많았고요.

    수능은 1년에 한 번이니까 긴장감이 말도 못하지만 SAT 는 1년에 여러 번 기회가 있으니까 수능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것 같고요. SAT 처음 볼 때까진 학원 다녔는데, 그 뒤엔 교재 가지고 혼자 공부하는 게 시간 절약이 오히려 됬고 점수고 오르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건 한국에서는 공부 때문에 그만둬야했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거...잃어버린 취미와 재능을 되찾은 기분이었어요.

    미국에 온 학생들이 다 잘 풀리는 건 아니고 오히려 언어적응 및 사회 시스템이 달라서 어려운 점도 많은데
    정말 한국에서 빡세게 했던 사람은 여기 와선 훨신 수월합니다. 그리고 자기 꿈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서 좋아요. 대학 전공 정했으면 그걸로 끝인 게 아니라 내가 감당만 할 수 있으면 필요한 과목 들어서 얼마든지 전과하구요, 진짜 전문분야는 대학원에서 시작이기 때문에 학부는 별로 상관없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16. 000
    '14.4.10 4:36 PM (217.84.xxx.34)

    뭐 애도 없고 앞으로 애를 가질지 안 가질지도 불투명하지만
    캐나다 1년 지낼 때 나중에 절대 내 아이를 한국에서 교육시키지는 않을 거라고 다짐 했었네요.

    한국 교육 문제있는 건 나오면 바로 압니다.
    이미 피로감 극대 아닌가요. 고름이 농익으면 터지기 마련인데...

  • 17. 사과
    '14.4.10 6:25 PM (58.230.xxx.212) - 삭제된댓글

    000님 말씀 백프로 공감.

    한국교육 나와 보면 바로 압니다. 얼마나 잘못 하고 있는지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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