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말 말대로 \알콜성 치매\인가? 자꾸만 실수를 해서 우울하고 걱정입니다.
1주일전에는 기껏 야채죽이랑 커피, 과일 준비해서는 트렁크에 모셔두고 이틀후에 발견,
어제는 아들 (초등) 하드렌즈 닦다가 정신 놓고 그 비싼 렌즈를 개수대에 흘려보내는 실수...
며칠 전에는 설거지하다가 유리컵 2개, 접시 2개를 손에서 놓쳐서 박살내고...
저주의 손가락인지, 인지능력 저하인지.... 자꾸 겁나고 우울해요.
메모 해놓고 하나하나 일을 해야하는지...?
일당으로 일하는 제 주제에 이번 달 지출만 늘어가니 벙어리 냉가슴이네요.
하드렌즈는 남편에게 말하면 핀잔과 비난 맞을까봐 조용히 제 카드로 해결...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사십대 중반에 내년이면 들어서는데 얼굴엔 각질과 주름 가득...
하는 일은 매일 이 모양이고, 도대체 요새 제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한숨만 나요.
남편도 아이도, 다 귀찮고 신경쓰기가 솔직히 싫어요.
아픈 환자들이 가득한 시댁도 싫고, 일년에 몇 번 가보지도 못하는 친정에는 그냥 죄송한 맘뿐이고...
그냥 나만 못난 것 같고, 잉여인간으로 사는 느낌입니다. 사는게 뭔지....
이러다가 그냥 편안하게 잠들면서 마감하고픈 바램입니다. 아이한테 미안한 맘도 있지만...
제대로 엄마역할도 아내 역할도 못하는 것 같고, 속상하고 한심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