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급우울]자꾸 사고만 쳐요.

치매인가 조회수 : 770
작성일 : 2014-04-10 10:23:13

우리 아들 말 말대로 \알콜성 치매\인가? 자꾸만 실수를 해서 우울하고 걱정입니다.

1주일전에는 기껏 야채죽이랑 커피, 과일 준비해서는 트렁크에 모셔두고 이틀후에 발견,

어제는 아들 (초등) 하드렌즈 닦다가 정신 놓고 그 비싼 렌즈를 개수대에 흘려보내는 실수...

며칠 전에는 설거지하다가 유리컵 2개, 접시 2개를 손에서 놓쳐서 박살내고...

저주의 손가락인지, 인지능력 저하인지.... 자꾸 겁나고 우울해요.

메모 해놓고 하나하나 일을 해야하는지...?

일당으로 일하는 제 주제에 이번 달 지출만 늘어가니 벙어리 냉가슴이네요.

하드렌즈는 남편에게 말하면 핀잔과 비난 맞을까봐 조용히 제 카드로 해결...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사십대 중반에 내년이면 들어서는데 얼굴엔 각질과 주름 가득...

하는 일은 매일 이 모양이고, 도대체 요새 제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한숨만 나요.

남편도 아이도, 다 귀찮고 신경쓰기가 솔직히 싫어요.

아픈 환자들이 가득한 시댁도 싫고, 일년에 몇 번 가보지도 못하는 친정에는 그냥 죄송한 맘뿐이고...

그냥 나만 못난 것 같고, 잉여인간으로 사는 느낌입니다. 사는게 뭔지....

이러다가 그냥 편안하게 잠들면서 마감하고픈 바램입니다. 아이한테 미안한 맘도 있지만...

제대로 엄마역할도 아내 역할도 못하는 것 같고, 속상하고 한심하기만 하네요

IP : 14.50.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치셨네요.
    '14.4.10 10:32 AM (122.128.xxx.75)

    가족들에게서 신경 딱 끊고 한달 정도만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훨씬 나아질텐데...
    그건 힘들겠죠?

  • 2. 술 좋아하나요?
    '14.4.10 10:32 AM (182.210.xxx.57)

    그럼 단주 권해요.
    아니라면 생활을 아니 생각을 간단하게 그리고 뭘 할 때 멀티로 하지 말고
    그 한가지만 집중해서
    중간 중간 어떤 일 하면서도 어떤 동작할 때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식으로 검증을 하세요.
    좋아진대요.

  • 3. 감사해요
    '14.4.10 10:43 AM (14.50.xxx.89)

    술은 자주 안 마셔요. 한 달에 한 두번 맥주 1캔 내지는 포도주 1-2잔 정도...
    근데 가끔 밥먹으면서 와인이나 맥주 1병 정도 마시는 건 좋아해요. 자주는 아니지만,
    애 앞에서 술마시는게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만나는 사람도 없고....
    그냥 밥먹으면서 한 두 잔 하는데, 애랑 아빠랑 농담으로 알콜중독이라고 해요.
    애 잘때 가능하면 우울할 때 한잔 마시면 잠이 잘 오는데, 오히려 밤 늦게 혼자 마시는게
    더 알콜중독자 같은 느낌이네요. 영화도 보고, 책도 읽어보고, 등산도 해보곤 하는데
    가끔씩 우울할 감정이 밀려오면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766 제주도에 사는 안녕하지 못한 애셋 아빠가 올립니다 16 우제승제가온.. 2014/05/19 3,574
380765 우리가 야당에게 바라는 것들을 서명해서 보내는 건 어떨까요? 3 바람 2014/05/19 426
380764 혹시 오늘은 시청 생방송 없었나요..? 학생들이 걱정되요...... 5 .. 2014/05/19 692
380763 82의 어머님들... 오늘 하루 힘드셨지요. 에너지 팍팍!! 2 청명하늘 2014/05/19 988
380762 손석희뉴스 끝나고 유나의 거리 3 들마 2014/05/19 2,205
380761 원순씨 포스터 멋지네요. 22 우리는 2014/05/19 2,797
380760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2 ㅇㅇ 2014/05/19 801
380759 강아지 으르렁대는문제로 또 올립니다 넘 답답해서요~~ 12 해태 2014/05/19 11,630
380758 KBS 사태의 핵심은 청와대다 5 샬랄라 2014/05/19 1,308
380757 부산 분들, 시장선거 분위기 어떤가요? 9 부산너머산 2014/05/19 2,261
380756 부동산 경매 배우고 있습니다. 1 밀빵 2014/05/19 1,701
380755 “저 지금 방안에 살아있어요” 침몰당시 학생 카카오톡 공개 43 그리움 2014/05/19 16,135
380754 인터넷에서 노트북사면 프로그램 안 깔아주나요??(컴맹) 2 /// 2014/05/19 1,564
380753 (그네 묶자) 유투브에 좋아요는 한번만 누를 수 있나요? 질문 2014/05/19 628
380752 [원전]日 후쿠시마현, 갑상선암 어린이 급증 5 참맛 2014/05/19 1,859
380751 82는 왜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나요!!! 33 무거운바람 2014/05/19 3,090
380750 글 삭제했어요 38 ㅇㅇ 2014/05/19 2,035
380749 아래 여의도 분란글 10 ... 2014/05/19 1,279
380748 진짜눈물 가짜눈물 5 뭐 그렇다구.. 2014/05/19 3,127
380747 가만히 있어라 침묵 행진 참가자들 경찰 연행 (외신 뉴스) ... 2014/05/19 1,057
380746 [속보] 경찰, 팽목항 가던 유가족 대표단 미행하다 뒷덜미 19 ㅇㅇㅇㅇ 2014/05/19 3,863
380745 '핵무장론' 꺼낸 정몽준…박원순측 ”시장 결격사유” 9 세우실 2014/05/19 2,091
380744 (바낀애아웃) 청해진 파산 착수-유가족 피해보상 빨간불 2 세상에 2014/05/19 1,275
380743 KBS 광고도 안합니다 4 ... 2014/05/19 2,145
380742 집앞 큰 중국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2 토할듯 2014/05/19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