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4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4-04-10 07:43:27

_:*:_:*:_:*:_:*:_:*:_:*:_:*:_:*:_:*:_:*:_:*:_:*:_:*:_:*:_:*:_:*:_:*:_:*:_:*:_:*:_:*:_:*:_:*:_

전화 벨소리에 허공이 출렁거린다
머릿속에서 문득
5번 기타 줄이 끊어진다
 
긴장 다음의 정적은
더 큰 공명
머뭇거리는 사이에
핸드폰 메시지가 뜬다
어릴 적 친구 용수, 대학병원장례식장
발인 수요일 09시
 
뇌수막염이 삼킨
여섯 살 용수의 척추 뼈는
마당 귀퉁이 휘어진 목련나무처럼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캄캄한 그의 날들은
엄마의 가슴에 하얀 뼈들을 심곤 했다
 
책보다 어두운 세상을 지켜보던 용수는
10년 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던
화려한 법전을 덮고
모차르트 레퀴엠에 실려 사라져갔다
 
봄이면, 파리한 손으로 창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들 뒷모습
훔쳐보던 그에게
초록빛 커튼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목련꽃은 하르르 떨어지고
연초록 새순에
햇살이 조그맣게 별을 달아준다


                 - 정수경, ≪창 밖에 목련이 진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4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4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4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32076.html

2014년 4월 10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4/h2014040920183775870.htm

 


 
내 속도 타요~ ㅅㅂ


 


 
―――――――――――――――――――――――――――――――――――――――――――――――――――――――――――――――――――――――――――――――――――――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혹은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것이 있다면 시작하라.
대담함은 비범한 재능과 힘과 마법을 지니고 있다.”

                 - 괴테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247 찬영이 아빠가 연기를 정말 잘하네요 24 김도진 2014/04/10 10,916
    369246 매일 연락하는 친구땜에 힘들어요...T.T 7 힘들다규~~.. 2014/04/10 5,517
    369245 니가 그런거 먹고다니니 애가 머리만 커진거야 4 랄라 2014/04/10 1,711
    369244 여자끼리도 어렵네요 3 흠냐 2014/04/10 1,455
    369243 문서작성후 저장하기 질문 5 왜이래 2014/04/10 753
    369242 저녁 9-10시에 폭풍식욕 11 일찍 자야 .. 2014/04/10 2,089
    369241 원두커피 분쇄한 것 나눠줄 때 3 원두 2014/04/10 1,380
    369240 고양이 입원시키고 왔어요 14 아픈냥이 2014/04/10 3,420
    369239 아들 좋아라 몰빵하는 시머어니..며느리 얻는 심리는 결국 애 낳.. 5 끔찍 2014/04/10 2,078
    369238 갈릭니이아신 어때요?? 마녀공장 2014/04/10 503
    369237 공소장에 적힌 계모의 '잔혹한 학대 행위들' 6 샬랄라 2014/04/10 1,265
    369236 때타월이름을 못 찾겠어요. 16 햇빛 2014/04/10 2,226
    369235 반지 사이즈 줄일려면 처음 2014/04/10 6,894
    369234 남편이 제목 알면 십만원준대요~팝송 잘 아시는 분!!! 86 새맘새뜻 2014/04/10 12,838
    369233 자취하는데 고기 먹고 싶을때요. 10 자취녀 2014/04/10 5,179
    369232 댓글 써주신 님들 죄송해요 님들~ 2014/04/10 706
    369231 혹시 강남역, 분당쪽에 손목결절종 전문병원이 있을까요? 2 spo82 2014/04/10 3,168
    369230 피겨 잘 아는 분 도와주세요! 4 ... 2014/04/10 1,212
    369229 슈에무라 클렌징오일 말인데요ㅜㅠ 3 o 2014/04/10 7,084
    369228 감자탕과 설렁탕 둘중 하나 먹어야한다면?? 13 이런 ㅋ 2014/04/10 1,962
    369227 청혼을 받았지만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46 sono99.. 2014/04/10 12,884
    369226 냉장고를 새로 사야 하는데요. 조언부탁 2014/04/10 654
    369225 옛날에 나온 순정만화는 어디서 볼 수 있어요? 3 애늙은이 2014/04/10 2,426
    369224 입시 얘기만 하려드는 친구 9 시기심 2014/04/10 2,520
    369223 이사한 집이 정이 안 들어요 3 벚꽃인지 2014/04/10 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