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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벨소리에 허공이 출렁거린다
머릿속에서 문득
5번 기타 줄이 끊어진다
긴장 다음의 정적은
더 큰 공명
머뭇거리는 사이에
핸드폰 메시지가 뜬다
어릴 적 친구 용수, 대학병원장례식장
발인 수요일 09시
뇌수막염이 삼킨
여섯 살 용수의 척추 뼈는
마당 귀퉁이 휘어진 목련나무처럼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캄캄한 그의 날들은
엄마의 가슴에 하얀 뼈들을 심곤 했다
책보다 어두운 세상을 지켜보던 용수는
10년 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던
화려한 법전을 덮고
모차르트 레퀴엠에 실려 사라져갔다
봄이면, 파리한 손으로 창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들 뒷모습
훔쳐보던 그에게
초록빛 커튼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목련꽃은 하르르 떨어지고
연초록 새순에
햇살이 조그맣게 별을 달아준다
- 정수경, ≪창 밖에 목련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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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4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4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32076.html
2014년 4월 10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4/h2014040920183775870.htm
내 속도 타요~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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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할 수 있는 것 혹은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것이 있다면 시작하라.
대담함은 비범한 재능과 힘과 마법을 지니고 있다.”
- 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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