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글 처음 써봐요. 새내기에요. ^^*
그냥 넋두리 비슷하게 하고 싶어요.
많지 않은 친구들도 요샌 다들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고
만나서도 내 얘기만 너무 실컷 하는 거 같아서 들어줄 사람이 없네요 ㅠ.ㅠ
7월 26일이 현재 월세로 사는 집 계약이 끝나요.
집주인은 계약할때 만나서 여태까지 연락한 적 없음... 아니 계약할 때도 대리인인 남편이 나와서 도장 찍었죠.
제가 어쩌다가 월세 늦어지면 보내고 나서 늦어서 죄송해요 문자 보내도 반응 없으시구요.
요 1년동안은 꼬박꼬박 잘 보내서 그럴 일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 별 일 없는 한 묵시적 연장이 될 거 같은데요.
집은 가격에 비해 되게 좋아요. 근데 위치는 많이 나쁜 편이에요.
지하철역 나가는데 20분 걸리니까요. 강남가는데 1시간 걸린다 치면 그중 20분이 지하철역까지 가는 시간...
언덕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구요. 마을버스 내리는 위치가 좋은 편이라 그건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겨울에 진짜 추워요. 여름에 선선하지만 그거 이상으로 추워요.
동생이랑 둘이 사는데 저는 그동안 춥게 살아서 그냥그냥 견디고 살겠는데
동생은 말라깽이고 저랑 같이 살게된 2년 전까진
부모님하고 같이 따뜻한 아파트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못견디겠다고 이사가자고 성화에요.
그동안 개미처럼 일해서 많이 모으기도 했고 이제 전셋집으로 가야 할 거 같아요.
여까지 서론인데 엄청 길었네요 ㅎㅎ
근데 이사를 해서 쓰는 돈이랑 이사를 안해서 나가는 월세랑 따지면
거의 비등하거나, 아님 이사해서 이거저거 살림 사면 그게 더 들 것 같긴 해요.
동생이랑 저랑 30 초반인데, 또래 평균보다는 많이 벌거든요(합쳐 쓰지는 않기 때문에 딱히 경제적이진 않지만)
근데도 얼마 전까진 집에 소파도 없었고 어차피 이사할거라 생각해 살림 늘리는거 반갑지 않아
정말 안사고 안쓰고 그러고 살았는데도 한달에 150은 쓰는거 같아요.
피터팬으로 집 설렁설렁 보고 있는데(아직까지 부동산 돌아다닐 시기는 아닌 듯 하여)
월세는 거의 미친... 누가 이 돈내고 살아? 소리 나오고. 전세는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도대체 남들은 얼마를 벌길래 괜찮은 집에 집도 꾸미고 사는지. 차도 굴리는지.
친구들 끼리도 소득이나 그런건 민감한 얘기라 하기가 좀 그래서 여기다 물어봐요.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동생이랑 둘이 살고, 저축도 적잖게 하는데-어차피 다 집보증금으로 들어갈 저축이긴 하지만-
왜 이리 사는게 팍팍할까 싶네요.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