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자다가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무척이나 두려웠지요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고, 사실... 내 생각도 멈출텐데 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어둠 속에 나혼자 있을 것 같아
너무나 무서워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얼마전 어머님의 혼수상태와 남편의 휴직(아주 잠시기는 했습니다)을 겪고 나서
다시한번 그 두려움이 다가왔어요
50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지금이야 남편이 벌고 있으니 끼니 걱정 없이 잘 살고 있지만
60 넘어 70 즈음에는 어떨까
아니... 그 전에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는 모습을 내가 볼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제 숨을 가쁘게 하고 심장을 조여 오네요 ㅠ
어제 우연히 법륜스님 즉문즉설 동영상에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말씀듣고
잠깐 맘이 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하루를 못가네요
혹시... 저와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계시다가
잘 이겨내신 분....
아니, 꼭 이겨내지 못하셨더라도 저와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계신 분.....
댓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