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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이어트 중 이예요....

아들둘맘 조회수 : 2,950
작성일 : 2014-04-08 22:20:46

처녀적에도 그리 날씬하진 않았어요
157에 52,3 정도
그래도 작아보이진 않는다 옷 잘 입는다 통통하진 않다 이런 소리 듣고 살다가
결혼하고 10키로 찌고 큰애 임신 막달에 82까지 나가다 모유수유 하면서 미친듯이 굶어서 58까진 뺐어요
그러더 다시 점점 쪄서 64에서 둘째 임신하고 막달에 84였구요
큰애땐 굶어지더니 둘째땐 못 굶겠더라구요
큰애 밥 먹이고 둘째 이유식 하고 애들 먹는데 굶는 것도 고역이고 체력도 달리구요
둘째 돌지난지 한참인데 64~6 왔다갔다해요
이젠 이 몸무게가 내건가 싶어요ㅠ

식이조절 중인데 이렇게 한다고 빠지나 자괴감에 스트레스에 미치겠어요
집에서 맨손운동 둘째 아기띠 매고 정처없이 걷기 등등도 솔직히 짜증나요
그냥 먹고싶은대로 먹고 살까요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식탐이 있는 것도 아녜요
그냥 초콜렛 한두조각 먹고싶고 과자 한두개 집어 먹고 싶은데 먹으면 살찐다고 혼자서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애키우면서도 운동하고 살 뺄 수 있다고 독하게 해라 등등 말하던데 저 독하지도 않고 게으르고 솔직히 삶의 의욕도 별로 없어요
남편 월급 넉넉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잘 받는 편이고 남편도 평범한 남편이구요
시댁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이젠 많이 유들해져서 넘어가는 편이예요
그냥 나만 맘 편하게 살면 되는데 혼자 스트레스 받고 못 먹고 안 먹고 밖에 나가면 돈쓴다고 집에 쳐박혀 있고 그러면서 인터넷 쇼핑하고 있고

밖에 나가는 것도 잘 걷지도 못하는 애 아기띠하고 나가는 것도 힘들고 싫어요
나가려면 씻어야하는데 씻는 것도 귀찮고
그렇다고 집안일 하는 것도 아니고 대충 치우고 애들 먹을거리만 하고 집은 개판 5분전이라 그것도 짜증나고

그냥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기분좋게 배두드리면서 살까요
힘도 나니 집안일도 하고 애 데리고 산책도 하고
정말 안먹어도 인간이 살 수 있었음 좋겠어요
먹는게 뭐라고
살찌는게 뭐라고
운동은 정말정말 의욕도 없고 하기도 싫고 꾸준히 하지도 못하고
이제는 저란 인간이 싫어질 정도예요
IP : 112.151.xxx.1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8 10:27 PM (175.112.xxx.171)

    편하게 살면 좋겠지만
    그러다 애들 학교 들어가면 애들이 다른 엄마랑 비교해요

    미리 미리 다욧하고 관리하시면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더 활기차게 살수있어요

  • 2. 선배맘
    '14.4.8 10:41 PM (223.62.xxx.34)

    지나고나니 그때가 여자로서는 가장 망가져 있었지만 엄마로서는 가장 행복 했던 시간이었어요.
    지금의 모습에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저도그때 내모습이 싫어서 많이 우울 했어요
    힘들 더라도 하루 한번 햇빛보며 애데리고 걷기라도 하시구요 (유모차태워서) 다이어트는 나중에 얼마든지 할수 있어요.
    지금은 건강을 위한다 생각하고 조금이라도걸어보세요.
    부디 힘내시구요

  • 3. 헤링본느
    '14.4.8 10:52 PM (42.82.xxx.29)

    어차피 선택의 문제인데요.
    길게 보면 지금 현재 아이에게 집중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네요.
    저도 애 어릴때 살뺄려고 운동하고 적게 먹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 스트레스가 결국 애한테도 가고 그랬었다 싶네요.그땐 몰랐죠.
    지나고보면 다 알게 되듯이.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올수 없는 중요한시기잖아요.
    나냐 아이냐 두가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건데..
    어떤사람은 두가지 모두 다 할수 있다하지만 그건 상황적으로 누군가 애를 케어해주고 도우미가 있다던지 분담이 잘 된 집이구.그런집 아니면 애를 선택해야죠
    그때 잘 키워놓고 또 애도 잘보고 그러고 나서 애 좀 크고 그러면 움직이게 되요.
    다들 그렇게 나이가 좀 들어서 살빼고 그러는거죠.
    나만 그렇다고 생각지 마세요.
    저도 그맘때 참 이게 딜레마다 싶었어요.
    우리 단지에 사십대 초반분이랑 좀 안면이 있었는데 그분이 항상 운동하러가고 바쁘더라구요.
    애 어느정도 키워놓고 운동가고 좋잖아요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
    근데 몸매는 부러웠는데 나이는 부럽지 않았거든요.얼굴은 사십대 분위기가 났었고.
    저는 그때 30도 안된나이라..
    그래도 몸매 가꾸고 싶어서 얼굴과 몸매를 바꿀까 그런생각도 하고 했었어요.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는 고민이였죠.
    나도 이제 그 나이가 되었고..나이든 표는 얼굴에 나타나지만 또 몸은 다 빼서 옷입는데 지장없는 몸이 되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보고 또 고민에 빠진 어느 엄마도 있겠죠.
    그래도 아이한테 집중한게 잘한일이다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살빼는건 어렵고 평생 다이어트다 생각하면서 산다고 치면은.
    아기가 최소한 유치원은 좀 들어가야 시간이 난다 싶거든요.
    그때까지 음식만 살짝살짝 조절하시구요
    힘내세요.
    아무리 뚱뚱한다 한들.그래도 아직 나이가 어리니 젊음은 가지고 있을거고 그걸 또 부러워 하는 누군가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 4.
    '14.4.8 10:53 PM (39.7.xxx.72)

    전 올해 42이예요.
    초등학교때부터 고3까지 날씬했던 적 없어요.
    고3땐 . 키 161에 60키로. 그래도 내가 뚱뚱하다 생각 못했어요.

    대학가서도 즐겁게 살았죠.
    항상 간식 들고 다니고 생글생글~~

    그러다 대학3학년때 남친 생기면서 다이어트
    49까지 뺐어요.

    그때 이후로. 제 다이어트 생활 시작.

    결혼후 아이 낳고 나서 54
    항상 다이어트 다이어트

    35에 47까지 뺐다가
    그 이후로 50에서 54까지 왔다 갔다

    식구들과 즐겁게 식사한적 없고
    먹을때마다 죄책감
    항상 다이어트 생각뿐

    다이어트 강박.

    제몸에 맞는 체중은 54인데. 사실 사람들은 40키로대로 봐요. 얼굴 좀 많이 작고 종아리 가늘고. 팔뚝은 기아팔뚝 이라 몸무게만큼 안봅니다.
    어렸을때 심하게 말라서 보약과 엄청 많이 먹어서 초딩 4학년부터 살이 찐 경우라. 전체 골격은 가늘어요. 특히 얼굴이 작음.

    어쨌든. ~~ 지금도 다이어트 강박에서 완전히 벗어난건 아니지만~~ 내가 49였을때 보다 얼굴은 54잉때가 더 예뻤고.
    주변사람들은 내가 살이 찌든 빠지든 별 관심이 없어요.

    다이어트. 살. 이게 모라고 제가 그리 집착하고 매달렸었는지 ㅠㅠ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요.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면서 까지 살을 뺄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 5. 흠..
    '14.4.8 11:06 PM (68.49.xxx.129)

    ㄴ 저도 윗님 공감이에요. 사실 다이어트에 매달려 사는사람들 보면 한 90프로 정도는 사실 그리 굳이"다이어트 할필요가 없는"분들일거에요. 전 섭식장애에 우울증까지 앓고서..솔직히 정신적으로 행복했던건 다이어트라는걸 알기 전이었던 거 같네요. 지금은 치료받으면서 많이 좋아졌구요.

  • 6.
    '14.4.8 11:12 PM (211.246.xxx.73)

    저는 본인에게 맞는 가장 예쁜 적정체중이 있다고 봐요. 제가 47키로였을때. 전 만족했지만. 모두가 얼굴 너무 보기 싫다고 했었거든요.

    오히려 54키로 일때 얼굴 너무 예뻐졌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요.

    다 타고난 체질과 체형이 있다고 생각해요.

    환하게 웃는 얼굴~~ 제일 이쁘다고 생각해요.

    요즘 저 몸무게도 안재어보지만 ,
    아이들과 맛난 저녁 함께 먹고
    살에 대한 관심 대신 예쁜 표정. 환하게 웃으려고 해요.
    운동도 건강위해서 하고. ~

    항상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먹고 아이들과 즐거운 육아하세요.

    중요한건 내 마음 이예요.

    다이어트 할땐 제게 사람은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 이렇게 두부류였어요.

    지금은~~ 그냥 다양한 시선으로 사람을 보려합니다.


    내맘먹기따라 세상도 나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상 20년동안 다이어트 강박으로 세상을 왜곡되게 살았던 아줌마의 푸념이네요~~.

  • 7. 아들둘맘
    '14.4.8 11:12 PM (112.151.xxx.148)

    아이냐 나냐 그 말이 참 와닿네요
    맞아요 못 먹고 안 먹고 예민한거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가고 있고 남편에게도 마찬가지
    그래도 내새끼라고 애들 먹는건 이쁜데 남편 먹는건 꼴보기 싫네요ㅎㅎ
    지금보다 조금 더 먹고 싶은거 먹고 기운차게 생활해야겠어요
    65키로라고 해서 살쪄보이지 않고 옷으로 잘 커버해서 5년만에 만난 친구가 넌 처녀적이랑 하나도 안변했다고 주름하나 없고 스타일 여전히 좋다고 립서비스도 해줬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았나봐요
    역시 82언니들 고마워요

  • 8. 구구절전ㅅ
    '14.4.8 11:13 PM (211.177.xxx.120)

    선배맘님 댓글이 주옥같네요..
    망가져있었지만..엄마로써 가장행복했을때..
    맞아요. 저..그때가 제일 행복했었네요.몸무게는 비록 최고점을 찍었지만..

  • 9. akwk
    '14.4.8 11:28 PM (115.143.xxx.50)

    마자요
    길에서도 점심시간에 여직원들 밥먹고 날씬한데도 괜히 배 탁탁 치는분들
    가엾어 보여요
    솔직히 보기 안좋아요.
    몸무게가 뭔지 저렇게 집착을 하는지...

  • 10. 그렇져
    '14.4.8 11:32 PM (68.49.xxx.129)

    티비나오는 연예인들도 다 환상일뿐이죠 그 본인들한테도..티비 나올때 빼곤 평소엔 미친 식이생활, 운동관리 하느라 정신적으로 늘 허덕이고 쪼들려 살아요. 그중엔 탈모도 곧잘와서 사실 머리붙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네요. 몸매로 돈벌어먹지도 않는 비연예인들까지 그 미친짓을 뭐하러 해야 하나 싶네요. 건강버려가면서까지..

  • 11. ...
    '14.4.9 10:48 AM (125.128.xxx.116)

    저도 다이어트 강박증이 있는 편이예요. 나이 42세이고 뭐 이제 제가 살이 좀 더 찐들 빠진들 아무도 나한테 관심도 없을테지만 계속하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뚱뚱했었고 40살쯤에 마지막 다이어트 해서 7키로 빼고 그럭저럭 잘 유지하고 있어요. 정석대로 빼서 유지가 잘 되나봐요. 그런데 문제는 정석대로 빼는 (운동+소식)을 매일매일 해야 해요. 한끼라도 거르면 바로 몸무게가 늘고, 조금만 늘어도 전 배가 나와서 바지가 꽉 껴요. 딱 1키로만 늘어도 그래요. 그러다보니 그게 너무 싫어서 지금도 물 한 모금도 맘 편하게 못 마시는데요, 그만둘 수도 없고 해서 계속 이렇게 살아요.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운동ㅇ선수도 아닌데 ㅠㅠ 그래도 살찌는 건 이제 더 못 참을것 같아서요.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네요 ㅠㅠ

  • 12. 위의 말은 들을 것도 없음....
    '14.4.10 3:21 AM (119.149.xxx.168)

    무조건 살빼셈.

    하루에 삼십분씩 저녁때 걷는다,로 시작해서
    35분 40분 45분..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빼먹지말고 3달 해본다 하고 실천하세요.
    하다보면 요령이 붙고, 식사조절기능도 회복되서 탄력받으면
    체중이 자기에게 적정한 체중 방향으로 이동하게 됨.........
    살이 많이 쪄잇으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만
    사실 날씬한 애들이 5킬로 빼는데도 1,2년 걸리니까 난이도로 따지면 비슷함.


    무조건 빼세요 안 뺀다고 행복하냐 하면, 계속 지금같은 불만족과 짜증남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거 ........
    그럴바에야 실행하는 게 인생을 위해 나은 방법........
    인생이 달라짐..............

    라고 썼는데.......... 만족하고 살겠다고 결심한 듯? 헐.........

  • 13. 보험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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