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읽어주셨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같아 후기 올려요
어제 나가면서 그 집에 들르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들어올때는 이미 밤 11시가 넘어서 갈 수 없었구요
혹시나 해서 그 시간에 옥상에 올라가보니 강아지가 없네요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잘때는 안에다 재우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좀전에 또 용기내서 심호흡한번하고 초인종을 눌렀어요 제가 좀 많이 소심해서요...
할머니 한분이 나오시네요 가슴은 좀 떨리는데 최대한 담담하게 얘기했어요 나름..
제가... 저 여기 옆에 빌라에 사는데 옥상에서 보면 주둥이에 입마개가 하루종일 씌워져있는데
왜 그러신지는 알겠는데 너무 불쌍하고 위험해보인다
실은 제가 강아지키워서 그런지 이집 강아지도 넘 귀여워서 옥상에 올라갈때마다 한번씩 보곤했는데
그때마다 많이 짖더라 아마 내 영향도 컸을거다 할머니네 집 보다 높은 집이 몇집 없으니
제가 옥상에 올라갈때마다 절대 강아지 눈에 띄지않게 하겠다
그럼 강아지도 짖는 확률이 훨씬 낮아질거다 그러니까 입마개좀 풀어달라..
혼자 옥상에서 지내는것도 외롭고 힘들텐데 거기다가 입마개까지 씌워놓으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말못해서 그렇지 저번에는 땅에대고 주둥이를 비비더라..
그리고 앞으로 날이 더 더워질텐데 물도 자주 마셔야하는데 꼭 좀 빼주시면 안되겠냐고..
할머니께서 제 얘기를 들으시고나서 하시는 말씀이.
전에 마당있는 집에서 살아서 마당에 풀고 살았는데 여기 집 짓고 오면서 마당이 없으니
버리고 올수도 없고 옥상에서 키우는거다 근데 너무 짖어서 껴놨다
제가..근데 일욜에 보니 저 보고 짖으니까 아저씨가 나와서 뺨한대 때리고 바로 얼굴을 툭 쳤다고
평소에도 그러시냐고.. 정말 깜짝놀랐다고 하니까
절대 절대 아니라고 ..품안에 끼고 키우거나 이뻐 죽는 표현하는건 아니지만 때리는 일 같은건 절대 없다고
평소 표현이 원래 좀 그렇다고 ;;; 몇 년을 키웠는데 정도 들었는데 그런건 진짜 아니라고 하시네요
평소 좋아하는 고기도 잘 해주시고 어쩌구저쩌구..
그러시면서 의외로 순순히 입마개를 빼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제가 할머니 손을 잡고 고맙다고 꼭 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옥상에서 키우지말고 집 안에서 키우셨으면 좋겠다는 말은 차마 못드렸어요
그건 제 생각이지 그분들 입장도 있는건데 그거까지 얘기하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글 쓰기 좀전에 올라가서 보니 정말 입마개가 안씌워져 있네요 ~
또 저보면 짖을까봐 몰래 몸을 숨겨봤는데 입마개가 없어요
정말정말 큰 용기내서 간건데 의외로 할머니께서 잘 들어주셔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생각이구요
동물보호연대는 좀 보류하려구요 왜냐면..
세게는 아니지만 두대 톡톡 때린거 맘에 넘 걸리긴 하지만
마당있는 집에서 키우다가 마당없다고 버리지않고 델고와서 그나마 옥상에서라도 키우는거랑
할머니가 착하신분같아서 할머니말 믿고 일단 지켜보려구요
아 정신없어 글이 두서없어요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