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두렵습니다.

난감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14-04-08 09:06:58
여기라면 솔직히 말해도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정은 가정형편이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은 의상 재단사...

7-80년대엔 제법 잘 나가는 으ㅣ상 디자이너였어요.

의상실을 차렸다가 실패후(어머니의 말씀으로는 아버지의 변덕으로 손님이 끊겼다고)

우리집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의상실 손님의 옷을 재답해주는 일을 하셨는데....

일은 해주고도 돈을 받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어요. 

아버지는 틈나는 데로 술마시고 들어와 해가 중천에 오를때까지 누워자다가 점심먹고 나갑니다.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이런 아빠와 우리를 우ㅣ해 기도 했어요.

우리형제들은 많이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으로 자랐어요.

엄마는 주변의 사람들이 흘려가는 얘기를 굳게 믿으시며 딸들을 자기 노후 보험으로 생각하시더라구요

나는 결혼전까지 아니 결혼하면서도 그리고 결혼해서도 얼마간은 집에 보탬을 드렸지만

나의 결혼해 가정도 꾸려야했고 시댁에서도 저축 않고서 친정에 도와주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는 모든것들이 아까워하시지 시작했어요

그리고서는 나는 깨달았어요 나는 친정의 은행같은 존재였다는것을... 그걸 알게될 무렵에 어떤것이 생각이 났어요

20대 내가 처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때  엄마가 외출하고 나는 안방에서 낮잠을 잤어요

우리집은 안방에 tv가 있어서 거기가 거실겸 안방이었거든요

아빠가 내 가슴을 만졌던것을....

그때는 내가 너무 다ㅇ황스러워 아무것도 모르는척 일어나 내방으로 갔던것이 생각났어요.

왜.... 그게 아이 낳고 나서 잘 살고 있는데 .....

나는 괴로웠고 아빠가 싫었고 남편에게 창피했고 수치심에 어찌할바를 몰랐어요.

형제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날 우ㅣ로해주지 않더군요.

되려 그걸 왜 이제 말 해서 난처하게 하느나며 그 얘길 들으니 아빠를 어떻게보냐고 왜 자기에게말하냐고 하더라고요

 나는 서운했어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며칠 후 언니에게 전해 들은 아빠의 변명은 

남자가 생겨 자고 다닌다고 처녀인지 아닌지 알아야 했답니다





그물로부터 명절이었습니다.

첫째와 둘째언니네는 같은 아파트에 살았어요. 명절 과일을 내가 보낸다고 첫째언니네 집에 과일을 보내며 나눠먹으라 했는데 그게 

각자 집으로 안보냈다고 엄마에게 내가 싸가지없고 건방진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야했어요





이런일 여러가지가 겹쳐지다보니 내가 넘 힘들어져 연락끊고싶다고 형부에게 하소연 했더니 

형부는 대뜸 그러라고 하더라고요 진심인지 어떤지 그 말이 힘이되더군요

전 연락을 끊었습니다. 남편도 반겨하는 눈치구요.

그후로. .. 첫째언니는 필리핀으로 장기해외출장을 갔어요

가면서 인사도... 잘 살라는 격려금도 안보탠다고 욕먹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연락없이 몇년은 잘 보냈는데....

살기힘들다고 찌끔찔끔 연락이 옵니다.

나는 전화를 일체 받지 않구요. 

내가 가지고 있는 연락처는 다 지운 상태...


그런데 이른아침 외삼촌이 전화왔어요 엄마에게 돈을 부쳐야하는데 불편하니 나더러 보내주라고....



이게 진심인지 아닌지.... 일부러 그러는것 같기도 하고.....



마음 한 편이 불안해집니다 .



편안했던 내 일상이.... 겨운 안정되어 노후를 계획하며 진행중이던 삶이 송두리째 파도에 휩쓸려갈 것처럼 두려움이 오네요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힘든 아침입니다. 

IP : 121.160.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8 9:14 AM (112.105.xxx.135) - 삭제된댓글

    아직 가족들과 대면할 시기가 아닌거 같네요.
    외삼촌이 원래 원글님 번호를 알고 있었나요.
    돈 꿔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 부쳐줄 입장인데
    외삼촌이 불편할 게 뭐 있나요?
    어머니랑 외삼촌이랑 둘이 짜고 꼼수를 쓰는 느낌이 강력하게
    전두엽을 후려치네요.
    내막이 뭐든 원글님이 그들을 마주칠 준비가 안됐다면,
    이렇게 두렵다는게 준비가 안됐다는 증거죠.
    모른척 하세요.
    남보다 못한 가족도 있어요.

  • 2. 스스로를 지키세요
    '14.4.8 9:16 AM (14.40.xxx.9)

    아무도 님을, 나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님의 가정, 님의 남편, 님의 아이, 님의 평온한 일상과 노후는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거에요, 님은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끌려가지 마세요, 질질 끌려가서 나중에 내 삶이 송두리채 망가지고 난 다음에 주위 사람들에게 부당함을 말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인거 알고 계시겠지요

  • 3. ...
    '14.4.8 9:33 AM (175.112.xxx.171)

    아빠가 님께 한 일을 엄마가 알고 있는듯하네요
    그래서 님께 그런 행동을 하는듯...

    앞으로도 가족과는 연락안하는게 지금으로선 답인것 같네요

    외삼촌의 전화는 신경쓰지 마시고
    걍 간단히 문자로 삼촌이 직접하시라고 문자보내세요

    정말...인간은 살수록 혼자라는걸 느껴요
    부디 다른 사람한테 휘둘리지 마시고
    지난날들은 기억속에 뭍어두시면 좋겠어요

    가족이 가족이 아니라...남보다 못하는 사람들 많아요
    이젠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

  • 4. 에효.
    '14.4.8 9:41 AM (58.237.xxx.3)

    엄마랑 아빠가 셋트로 나쁜 ㄴ으로 원글님을 밀어붙이네요.
    아무리 잘 하셔도 이미 나쁜ㄴ으로 찍히면 달라지지 않아요.
    그냥 지금처럼 지내세요.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 5. ...
    '14.4.8 12:05 PM (115.136.xxx.162)

    맞아요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아요.
    사랑받고 자라서도 속썩이는 자식도 있고
    해준거 없으면서 자식괴롭힌 부모도 있는게 세상이예요.
    원글님 가족 모두 힘든시절 지나며 상처가 많겠지만
    그래서 서로 보듬어주지도 못하는 역기능가정이 되었겠지만
    이런저런 거 다 뒤로하고.. 아버지의 잘못 만으로도
    원글님이 가족 멀리하는거 아무도 탓할수 없어요.
    마음 굳게 가지시고 친족들과 엮이지 않게 하세요. 불길하고 두려운 감정 들때면.. 스스로를 잠시 이탈시켜서 이런 상황을 가진 어떤 사람을 돕는 입장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해야할 일들이 좀 더 분명히 떠오를 거예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565 요즘 등산갈땐 뭐입어야 하나요? 3 ... 2014/04/11 1,130
368564 호주 퍼스에서 사시는 분!! 4 기억의한계 2014/04/11 1,070
368563 요즘 옷 어떻게 입고 다니세요? 1 ... 2014/04/11 1,453
368562 분명 더 적게 먹고 칼로리 낮게 먹는데 얼굴살이 안 빠져요 5 뭐가문제인지.. 2014/04/11 2,603
368561 꼭 씻고 자야 하나요? 7 ........ 2014/04/11 2,966
368560 저희 남편이 사라졌대요 술마시다가 28 어쩌죠 2014/04/11 14,560
368559 인테리어 공사후 이런것도 as될까요?(방문등 페인트락커칠하신분).. 1 ,,,, 2014/04/11 949
368558 커피를 많이 마셨더니 속이 아려요ㅡㅜ 2 .. 2014/04/11 1,139
368557 육아휴직 복직 후 바보가 된 거 같아요....ㅠㅠ 9 후아.. 2014/04/11 4,549
368556 알바를 시작했는데 사장이 잔소리가 너무 심해요 3 인생 2014/04/11 2,737
368555 이병헌은 정말 목소리랑 분위기가 대박인거 같아요. 30 질문 2014/04/11 5,164
368554 임신 중 티트리오일 사용(팬티에) 괜찮나요? 6 티트리오일 2014/04/11 13,770
368553 영어 초2~3학년? 쯤 늦게 시작하나 일찍이 영유보내나 고학년 .. 15 알랑가몰라 2014/04/11 4,141
368552 여자택시기사 정말 힘들까요? 14 운전 2014/04/11 5,390
368551 고등학교 학부모 총회 말고도 학부모들 모임이 많은가요? 6 궁금해요~ 2014/04/11 2,084
368550 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걸 후회해요 6 ? ^/ 2014/04/11 2,736
368549 초4 여자 친구.. 어찌할지 고민되서.. 4 초딩엄마 2014/04/11 1,453
368548 호텔킹에서 이다해.이동욱은 배다른 남매에요? 9 궁금 2014/04/10 8,914
368547 건성이신분들 화장순서 어떻게 하세요?? 14 화장 2014/04/10 2,756
368546 서울 한복판 아파트 단지 잔디밭의 나물들? 7 fallin.. 2014/04/10 1,891
368545 라일락 향이 나는 향초 어떤가요? 5 향초 어떨까.. 2014/04/10 1,433
368544 애들 친구 엄마들이랑 이런 분위기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 2014/04/10 2,690
368543 밀양 사건은 아우, 2014/04/10 595
368542 밀회에서 김희애 엉뽕(?) 22 dd 2014/04/10 20,284
368541 공개수업에 아기데리고 가도 될까요? 16 초1 2014/04/10 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