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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이 없는 여자

봄타나 조회수 : 4,971
작성일 : 2014-04-07 23:18:51
마흔살입니다.
아빠는 십대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이십대때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십년차 주부로 살고있습니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일년에 한번씩은 나도 친정부모님이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우울한 감정에 빠지곤합니다.
형제자매가 있지만 이제는 남같기만 하고 성격상 제 모든 사정을 아는 친구는 몇 없는데 다들 직장에 다녀서 보기 어렵습니다.
외롭고 허무하고 눈물이 납니다. 저처럼 저같은 슬픔갖지말라고 애들 생각해서 저는 오래 살고 싶습니다.
친정엄마랑 통화도 하고싶고, 같이 밥도 먹고 싶고 남편이랑 애들데리고 친정나들이도 하고싶습니다.
마음이 진짜로 너무 슬픕니다.
IP : 182.216.xxx.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7 11:21 PM (210.105.xxx.205)

    근대 저도 님처럼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엄마가 마인드가 따라가 주질 못하니 그거또한 슬픔이네요

  • 2.
    '14.4.7 11:30 PM (223.62.xxx.100)

    토닥토닥
    님~~친구되어드리고 싶어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ᆢ

  • 3. 저도 그래요.
    '14.4.7 11:37 PM (124.50.xxx.47)

    특히 명절 때 갈 친정이 없다는게 너무 서럽죠..
    동서들 친정간다할 때도 난 갈 데가 없으니...
    형제, 자매도 부모님 안계시니 멀어져만 가구요..

    전 42살이예요.

    친정엄마는 재작년 말, 아빠는 작년 초에 돌아가셨었어요.
    갑자기 두분이 돌아가시고 나니, 세상을 다 잃은 느낌이랄까.

    사실 경제적인 문제로 친정부모님이 저를 힘들게하셔서
    어떨땐 부모없는 고아였음 좋겠다.란 철없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어요.

    그러나 부모님 다들 저리 가시고나니
    어찌됐던 옆에 계시던 그때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나서는 삶을 등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다..내가 죽으면 빨리 볼 수 있지않을까.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요.

    그러나 지금은 원글님 말씀대로,
    어린 제 자식에게는 그림자같은 부모로 오랫동안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저와같은 슬픔의 시간을 가능한한 늦춰주고 싶어요..
    이게 우리 부모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이기도 할거구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4. 저두요
    '14.4.7 11:39 PM (211.48.xxx.230)

    많이 힘드시죠 친정이 없다는건 정말 외로운거죠
    저도 엄마랑 통화하고 맛난거 먹고 싶어요
    엊그제 한식이라고 엄마한테 가서 눈물로 혼자 얘기하다
    왔네요 엄마~ 왜 먼저가서 날 슬프게해 보고싶어
    제 친구들은 다 엄마있어요 나만 없어요
    이 슬픔 몰라요 형제자매도 엄마 아 계시니 남이네요
    건강챙기셔서 꼭 오래사세요
    엄마랑 이 봄날 꽃구경 가고 싶네요

  • 5. js
    '14.4.7 11:39 PM (211.126.xxx.249)

    님...저도 그래서 서글퍼요...

  • 6. ...
    '14.4.7 11:40 PM (180.230.xxx.160)

    전 형제자매도 없어요 형제자매 있는 님이 부럽네요 부모같지는 않아도 아프면 들여다봐주고 도와줄꺼 아니예요 형제라도 있으면 시댁도 남편도 무시는 안해요
    전 도와줄 사람도 없지않느냐는 막말도 들었어요 그리고 어찌나 부모형제있는걸 남편쪽이 으시대는지 더 서럽습니다

  • 7. ...
    '14.4.7 11:41 PM (180.230.xxx.160)

    혹시나 저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푼돈이라도 꼭 쥐고 살고있어요 저보단 나으세요ㅠ

  • 8. ㅇㅇ
    '14.4.7 11:49 PM (121.166.xxx.83)

    저는 남편도 아이도 없어요 그래도 그냥 저 스스로 아껴주면서 살아요 ㅎㅎ 하늘나라 가면 만나겠죠

  • 9. 엄마...
    '14.4.8 12:23 AM (58.231.xxx.225)

    돌아가신엄마가 너무보고싶네요
    엄마없는 결혼식생각하니 서럽고...
    친정엄마란존재가 제겐허락되지않은건지

  • 10. ..
    '14.4.8 3:50 AM (218.55.xxx.211)

    저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요 우리..

  • 11. ..
    '14.4.8 3:51 AM (218.55.xxx.211)

    전 곧 둘째 낳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산후조리 해주시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엄마밥 먹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에효.. 쓰다 눈물나서 그만 쓸래요 ㅠㅠ

  • 12. ㅡㅡ
    '14.4.8 8:03 AM (221.151.xxx.147)

    친정은 있어도 없는거 보다 못한 사람 많아요.
    너무 슬퍼 마셔요.토닥토닥

  • 13. 엄마없는 친정
    '14.4.8 9:16 AM (121.88.xxx.54)

    엄마 안계신 친정은 친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빠 계시지만, 제게 친정은 없답니다.

  • 14. 엄마없는 친정
    '14.4.8 9:17 AM (121.88.xxx.54)

    돈 쓸 일 있을때만 친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제가 돈을 써야 좋아합니다...

  • 15. ,,,
    '14.4.8 6:29 PM (203.229.xxx.62)

    가만히 주위를 찬찬히 돌아 보셔요.
    친정 엄마 또래의 인정 많고 인성 좋은 분 하나 사귀셔서
    엄마라고 부르지는 못해도 포근한 마음은 느낄수 있을거예요.
    친정 엄마처럼 흉허물없이 지내기는 힘들어도 거리감 약간 있게
    서로 예으 지키며 지내시면 좋아요.
    저희 친정엄마는 주위에 원글님 같이 외로운 분 있으면 많이 위로해 주고
    집에 오면 밥도 해 먹이고 엄마라고는 안 불러도 딸 같은 사람이
    세 명 있어요. 저희 며느리는 사돈 두분 다 계셔도 며느리 친한 친구 부모님이
    딸 같이 예뻐 해서 결혼식날도 두분이 오셔서 저희랑 인사도 하시고 식 끝날때까지
    식구처럼 챙기셔서 인상 깊었어요.
    우리 아들도 결혼전에 가서 인사 드렸다고 하더군요.
    내 부모님이 계시면 좋지만 친정 엄마 그리우시면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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