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더럽게 안듣는 남편이랑 사는 주부에요.
살면서 사기꾼들한테 사기를 당해서 같이 메꾸고..또 더 큰 사기꾼들(?)한테
사기를 안당하게끔 얼마나 남편일에 조언을 해주고 신경을 쓰며 그렇게 살았는지를 몰라요..ㅠㅠ
귀가 얇아도 넘넘 얇아서 정말 식구들 말보다는 달콤한 남의 말에 늘 폭 빠지는 타입이지요.
각설하고..
얼마전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닐 정도로 말린 제 말을 듣지않더니만 이번엔 정말 너무 큰 사기를
당했네요.휴~~~
사기만 당한게아니라 얼마나 속속들이 단물을 빼서 먹으려고 이후 갖은 방법과 계획으로 남편을 골탕먹
이려고 하는지 제가 요즘 밤에 진짜 한두시간도 못 잘 지경까지 왔어요.
어제는 저보고 저희 살고있는 아파트를 왜 제 앞으로 해놓으라고 했을때(제가 저희집에 이사왔을때 제 친구들은 신랑들이
거의 다 친구이름으로 해준다고 그랬었거든요.근데 당시에 저희남편이 딱 잘라서 거절을 하기에 제가 넘 서운한적이 있
었어요..)왜 그때 제 말을 안들었었는지를 모르겠다면서 걱정을 하더라구요.
아.....
이 말을 들으니까 제가 너무 불안해서 진짜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최악의 상황까지 막 상상이 되면서 미치겠어요.
남한테 피해를 준것도 없는데,지금으로서 가장 걱정이되는건 남편이 하지않은 일들에 대해 남편이 책임을 옴팡 다 지게
되는 그런 상황이 올까봐 그게 넘넘 걱정이 되고 불안해요.
물론 남편이 이리저리 잘 알아보고는 있는 상황이지만...남편에게도 의논할수 없는 문제가 제게 또 있어서요...
친정엄마아빠가 전업인 제게 살면서 진짜로 돈이 필요할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결혼할때랑 아이를 낳았을때
얼마간 돈을 제게 주셨었어요.적은 돈은 아니구요..
하지만 엄마아빠의 마음을 생각하니 단 한푼도 쓸 수가 없어서 그냥 간직하듯 제 계좌에 넣어두고 일부러 잊은듯 살았네요..
만의 하나,남편에게 차압같은게 들어오거나 그러면 와이프인 제 계좌에 들어있던 이 돈도 다 뺏기게 되는건가요~??
결혼해서 이날 이때껏 제대로 된 효도 한번 못하고 살아왔는데,못난 막내딸 생각하셔서 주신 피 같은 이돈을 빼앗길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 아주 피가 거꾸로 솟으면서 정말 살면서 중요한 일이 생길때마다 아내말이라곤 방구소리보다 작게
들어온 이 남편이란 작자를 아주 죽기일보직전까지 패주고 싶어요..ㅠㅠㅠㅠ
어휴.....
만약의 경우...진짜 이런 최악의 일들이 생긴다면 안되지만..
너무 걱정이 되어서 82님들께 여쭤보러 왔네요...
아~정말 미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