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사 육아 안하는 남편들에 비하면 정말 자상하고 최고 아빠지만...
자기 고집 짱 약간의 독선, 그리고 여자 맘을 품어주지 못하는 대쪽같은 성격으로 솔직히 좀 피곤합니다. 남편 성격, 비위 맞추기.. 이성적이라 공감능력 0.01%
오늘 아이 하원 후 픽업 & 돌봐주시는 저희 어머니가 일이 있으셔서 못오시게 되었어요.
자기가 외근이 있어 직접 하원시간 전까지 갈 수 있다 해 놓고...회의가 있어서 그랬겠지만 확인해 보니 어린이집에
전화도 안 했더라구요.
제가 부랴부랴 전화하니 이미 아이는 버스타고 출발...
자기는 빨리가야 6시~6시 반까지 갈 수 있답니다. 정말 짜증나요..차막히면 더 걸리고 우리 아이는 아침 8시 부터 그럼 6시 반까지 있는 거고 나머지 한시간 반은 저희 아이 혼자 있어야 해요. 어린이집 대부분 늦어도 5시면 다 하원하거든요.
전 너무 애가타서 저라도 좀 일찍 퇴근해서 6시까지 애 픽업하러 가고픈데, 애 좀 늦게까지 잇으면 어떠나면서 저를 더 이상한 여자로 보네요.
자기가 픽업하고 볼테니 저한테 운동하고 오라고 했는데 (제가 요즘 운동을 너무 못해서 몸이 좀 아파서 하고 온다고 했어요) 지금 운동할 기분 전혀 안나고 빨리 애 픽업하러 가고 싶어요.
만약 애 6시 반 전에 픽업 안하면 정말 화나서 폭팔할 거 같아요.
평소에도 이런식으로 자기가 장담해 놓고 결과적으로 일이 어긋난게 몇 번 있었어요. 자기 의견대로 안하면 화내고..
정말 남편한테 소리지르고 화내고 싶어요..근데 그러면 일 더 커져서 혼자 분노만 삭히고 있네요.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ㅠㅡㅠㅡ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