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떠신지요?
아무 부작용(?) 없으신지요?
저는 30대 후반인데 잠을 자다가도 옛일에 울컥해서 한 번씩 깨는 것,
또 뭔가에 중독되는 점,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어느 정도 어려움 등이 있어요.
중독은....커피중독, 약간의 쇼핑중독 등인데 아마도 엄마가 돈을 주면 일일이 다 간섭하시고
대학가서 제가 돈을 벌어 쓰는데도 '니가 벌면 그게 나 니돈인줄 아냐'면서 구박햇던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치장을 안하고 돈이 별로 없던 집인데 제가 돈을 벌어도 일일이 간섭하셨어요.
옷 사는데 미친듯이 중독인 적 있엇는데 사면서도 약간의 죄의식 같은 게 있어서 사고 얼마안가 팔거나 반품한 적도 많앗어요. 이건 아마도 엄마가 새 옷을 한번도 안사주고 남들한테 옷을 얻어다 입혔는데 저는 한 번도 거기에 싫은 척을 못햇어요. 얻은 옷이라도 좋으니 맘에 드는 옷만 입게 해주면 좋을텐데 고등학교 수학여행때도 옷이 없다하니 본인이 입던 아줌마 옷 입고가게 해서 넘 창피했던 기억이 나요. 옷이 싫다기보다 '난 이런옷 싫어요'라고 반항이라도 해봤으면 덜 억울할텐데...ㅠ.ㅠ
반찬이 넘 챙피해도 집에가서 불평 하나도 못했구요, 간섭은 엄청나서 초등때부터 편지가 오면 무조건 본인이 먼저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내가 먼저보고 보여주면 안되냐니 '다 널위한 거다'랍니다.ㅎㅎ
집이 좁아 제 방에 모든 세간살이가 들어와 있어서 제 방 공책까지 다 뒤져보는건 예사고
방에 들어올때 노크 부탁해도 그런거 일절 없었습니다. 공부도 못하진 않았는데 잘 못하면 머리채 잡히는 건 예사고요...
부부사이가 나쁜데 아빠와 저의 사이는 좋은편이라 엄마가 질투한건가 싶은 생각도 해봤어요.
지금 거의 엄마 얼굴 안보고 사는데 본인은 다 제가 잘되라고 그런거라며 자신이 잘 한거고 다른 엄마들이 무관심 ㅏㄴ거라네요. 첫아이 낳고 보러올때도 저는 엄마가 보기싫어서 오지말라고 하고싶었는데
정말 그러면 죽는다 하실까봐 그냥 놔뒀는데 정말 한 공간에 있기가 불편 그 자체였어요. 그래도 대화를 시도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까요..아님 지금 처럼 점점 더 멀어지도록 둬야 할까요?
돈이 없어도 정말 존중받고 사랑받는 아이였으면 지금같은 부작용이 생기진 않았을텐데...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