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땅! 갖고싶었습니다.
주위에 살기는 도회지에 살면서 주말에 사둔 땅에가서 괴기도 구워먹고 컨테이너에서 잠도 자고...
쫌 부럽기도 했습니다. 여름 야채도 맘껏 뜯어먹고...
그래서, 고 부럽던 집이 갖고 있던 땅옆에 매물이 나왔길래 덥석(빨리 안사면 팔릴까봐)물었습니다.
계약금,지난주에 입금시켰고 다음주까지 잔금 치뤄야하구요...
주말에 사과나무 다섯그루 사서 심으러 갔다왔습니다.
그제서야 현실이 보이더군요.
부럽던 옆집 아저씨, 컨테이너 들여놓고 살기 편하도록 이것저것 손본거 하며
농사지는 얘기하며 수도 끌어들여야 하고 전기 끌여들여야 하고
군에서 농사 잘짓고있나 안짓고 있나 하면서 감시나오는 얘기며, 주변 인심이 어떻다는둥..
윽, 저 농사 못지을 것 같아요.(400평쯤)겁나거든요.
직당 다니고 있고 애둘은 아직 어리고(초등1,6) 토요일에는 학교가야하고(대학원, 직장 계속 다닐려니
별 선택이 없어서요..) 저질 체력에 농사는 솔직히 한번도 안 해봤고..(농활은 4년 매년 갔지만서두)
대출도 5천이상 받아서 사는 거라서 2년은 갚아야겠고...
이 현실 앞에서 너무 너무 우울해죾겠어요.
" 난 행복하다... 무조건 행복하다"고 아무리 외워봐도 마음은 딴 곳에 있어요.
농지 위탁하자고 하면 남편은 안 할 것 같아요.
자기는 이번 여름내도록 거기 있겠다고 꿈이 야부집니다, 그려...
부끄러워서 글은 쫌 있따 펑할지도^^ 근데, 위로는 받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