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농지는 샀고, 농사는 자신없고...

완전 우울 조회수 : 3,219
작성일 : 2014-04-07 15:30:52

예, 땅! 갖고싶었습니다.

주위에 살기는 도회지에 살면서 주말에 사둔 땅에가서 괴기도 구워먹고 컨테이너에서 잠도 자고...

쫌 부럽기도 했습니다. 여름 야채도 맘껏 뜯어먹고...

그래서, 고 부럽던 집이 갖고 있던 땅옆에 매물이 나왔길래 덥석(빨리 안사면 팔릴까봐)물었습니다.

계약금,지난주에 입금시켰고 다음주까지 잔금 치뤄야하구요...

 

주말에 사과나무 다섯그루 사서 심으러 갔다왔습니다.

그제서야 현실이 보이더군요.

부럽던 옆집 아저씨, 컨테이너 들여놓고  살기 편하도록 이것저것 손본거 하며

농사지는 얘기하며 수도 끌어들여야 하고 전기 끌여들여야 하고

군에서 농사 잘짓고있나 안짓고 있나 하면서 감시나오는 얘기며, 주변 인심이 어떻다는둥..

 

윽, 저 농사 못지을 것 같아요.(400평쯤)겁나거든요.

직당 다니고 있고 애둘은 아직 어리고(초등1,6) 토요일에는 학교가야하고(대학원, 직장 계속 다닐려니

별 선택이 없어서요..) 저질 체력에 농사는 솔직히 한번도 안 해봤고..(농활은 4년 매년 갔지만서두)

대출도 5천이상 받아서 사는 거라서 2년은 갚아야겠고...

이 현실 앞에서 너무 너무 우울해죾겠어요.

" 난 행복하다... 무조건 행복하다"고 아무리 외워봐도 마음은 딴 곳에 있어요.

 

농지 위탁하자고 하면 남편은 안 할 것 같아요. 

자기는 이번 여름내도록 거기 있겠다고 꿈이 야부집니다, 그려...

부끄러워서 글은 쫌 있따 펑할지도^^ 근데, 위로는 받고싶어요.

 

IP : 211.44.xxx.2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실
    '14.4.7 3:38 PM (175.115.xxx.207)

    매실나무도 심고
    배나무도 심고 , 마도심고
    농사는 너무 힘들어요
    농사는 적당히 조금만 지으시고
    나무위주로 심어보세요

  • 2. 한탄
    '14.4.7 3:40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처지라 위로를 못하겠어요
    돈 주고 고생을 샀더라구요
    주말마다 가는 거 싀운일 아니구요 평수가 장난이 아니라서 농사 짓는 거 장난 아니겠어요
    요즘 농사는 돈으로 짓는 거 같아요
    사먹는게 휘~~얼씬 덜 더는데 괜 한 짓 했다는 생각 5년차인 지금도 스멀거립니다
    그래도 이왕 결정한거니 좋은 생갘만 하시깋 ㅠ ㅠ

  • 3. ㅎㅎ
    '14.4.7 3:40 PM (112.173.xxx.72)

    이해해요^^
    400평 말이 400평이지 그거 농사 못지어요.
    100평도 일인데.. 직장 다니는 분이 그냥 전원주택이나 하시지 조금 생각을 잘못 하신 듯..
    좀 더 알아보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위로는.. 애들 주말에 흙 만지며 노니 좋겠고 땅값 오르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 4. 전직농업인
    '14.4.7 3:46 PM (221.152.xxx.123)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전에 (어릴때) 농사 경험이 있는지 몰라도
    대단히 용감하시네요...
    경험자라면 농사짓는 법을 아실테니 그냥 부지런하면 될것이고
    무경험자라면 아마 후회하게 되실겁니다.
    전 태어날때부터 농촌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가면서 해방되었다가
    결혼후 친정근처로 이사오면서 도와주는 입장인데
    육체노동 만만치 않습니다.
    일머리없는 사람은 정신적노동도 보태야겠네요.
    남편이 좋아라 하니 열심히 하시겠네요.
    지금 100평 정도 밭농사 짓는데 일 장난 아닙니다.
    김장배추 고추 마늘 농사에 어깨 특히 무릎때문에 한의원단골되었습니다.
    농번기에는 출근전 새벽에 2시간 퇴근후 3-4시간 밭에서 살아야 합니다.
    놀릴려도 주위에 다른 농사짓는 분들 욕합니다. 잡초자라는것 보고..
    저희는 농사에 농자도 모르는 남편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
    전 농사를 지어봤고 남편은 전혀....
    그래서 제가 주도를 하게되니 힘든것은 이루 말할것도 없고
    빨리 이 밭으로 길이라도 나서 보상타서 편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선한 채소를 먹고 나눌때는 그 어떤 보람과 비교 불가합니다만
    저의 속마음은 그렇답니다...
    400평이 만약에 밭이라면 채전을 할려면 전업농이 되어야 할것이고
    아니면 과실수를 많이 심으세요.

  • 5. 소나무
    '14.4.7 3:47 PM (118.39.xxx.193)

    아직 암것도 심지마시고 소나무나 정원수 종류 알아보시고 심으세요
    저희도 530평 소나무 400평 심고 농장 80평하고 콘테이너식10평 지어서
    전기만 끌어와서 사용중입니다.손안가는 작물로 약간만 지으시고
    맘편하게 생각함서 천천히 이룬다고 생각하세요...넘 앞서가면 힘들어집니다

  • 6.
    '14.4.7 3:48 PM (211.245.xxx.231)

    할수 있어요. 저희 700평 사서 하는데 토요일만 기다립니다.

    컨테이너는 좀 효용도가 떨어집니다.

    아직 아이도 어리시니 100평정도는 이동식주택을 사놓고 채석 깔고 주차장하고 평상이나 테이블 놓으시고

    한 200평정도는 나무를 심으세요. 인터넷에 1~2년생 나무묘목들 얼마 하지 않아요. 까만 피복덮어 놓으면

    풀뽑기 하지 않아도 되고 편하답니다. 100평정도에 이것 저것 먹거리 씨앗 사서 뿌리거나 묘종 사서

    심어보세요. 재미 있답니다. 그리고 옆집 아저씨가 있다니 많은 도움이 되지 않으까요.

  • 7. 뭐라 해야 할지
    '14.4.7 3:57 PM (116.41.xxx.233)

    친정부모님이 몇년 그렇게 주말농사지으셨는데 옆에서 볼때 힘들어 보였어요. 가끔 도와드린다고 따라가면 전 끽해야 한두시간하면 덥고 힘들어서 넉다운됐는데 부모님들은 하루종일 하셨어요.
    온갖 농산물 심고..잡초인가..그런 풀 뜯으러 평일에도 시간내서 가고..
    평수가 꽤 되다보니..양이 많으면 동네사람 나눠줬는데 남주는건 안좋은거 줄수 없으니 상태좋은건 남주고 상태 안좋은건 우리가 먹고...우야튼 만만치 않더군요..
    우야튼 땅값 오르길 기도드려요..저희 부모님땅은 모델하우스로 임대줘서 일년단위로 목돈이 들어와서 농사일에서 해방됐어요..

  • 8. 구상나무
    '14.4.7 4:11 PM (122.34.xxx.146)

    농사짓는거 쉬운일 아니죠~~
    매실도 좋고 소나무도 좋고 콩도 좋고 다 좋지만
    농사짓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내땅을 갖고 싶은 마음도, 이것저것 내가 직접 심어서 수확의
    기쁨도 누려보고 싶으실것입니다~
    저도 작지않은 땅에 조경수도 심어봤지만 키울때와 판매할때 다르고
    각종 작물도 내가 먹기위해 심는것은 약 20평정도면 충분하지만
    소득을 생각해서 농사지으려면 비료,농약,거름및 각종 농자재 구입등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또한 주말에 한번 놀러다니면서 농사를 짓는다는것은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땅 400평 사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심정 이해가 갑니다~~
    토지의 지형, 살고있는곳에서 구입한 땅과의거리,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작목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9. 운동
    '14.4.7 8:49 PM (194.94.xxx.137)

    돈주고 헬스클럽도 다니는데요.

    운동한다 생각하시고

    자연과 벗하면서 쉬엄쉬엄 해보세요.

    밭일 열심히 하면 살찔 겨를도 없어요.

  • 10. 그게
    '14.4.7 9:47 PM (1.126.xxx.73)

    그래도 기본적으로 전기랑 수도, 전화는 들어오는 곳이 초기비용 덜 들겠더라구요
    400평이면 뭐 그리 크지 않고 적당한데요, 5천이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저희도 로망인데 저희는 닭치고 싶어해요, 유기농 닭고기,계란 수요가 늘거잖아요.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786 편한 남자슬리퍼 1 서하 2014/07/03 880
393785 낸시 나이 좀 가르쳐 주세요 8 낸시 2014/07/03 3,210
393784 티팬티는요... 56 팬티 논란 2014/07/03 33,733
393783 이제 정말 국제결혼이 흔해졌네요 9 ㅎㅎ 2014/07/03 4,761
393782 매실짱아찌 언제 2 꺼내먹어요?.. 2014/07/03 947
393781 요리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28 요리조아 2014/07/03 8,435
393780 이상한 글 올리시는 분들 이해가 가는 한편.. 1 저는 2014/07/03 648
393779 울산지진이 원전에 영향은 안미칠까요?? 2 무섭고걱정된.. 2014/07/03 1,235
393778 휴채널아세요? 2 2014/07/03 964
393777 라네즈 비비쿠션 포어콘트롤 써 보신 분 어때요? 2014/07/03 684
393776 법인 사업장에서의 공인인증서... 1 ... 2014/07/03 807
393775 자식을 위해 둘은 필요한 것 같아요.. 57 형제 2014/07/03 10,338
393774 어깨 아랫쪽에 혹 같은 게 생겼어요ㅜㅜ 고민 2014/07/03 2,189
393773 서울숲 강변건영 아파트 살기 좋을까요? 1 ** 2014/07/03 3,849
393772 79일..실종자님들 모두 돌아오시라고 ..그이름 부릅니다.. 39 bluebe.. 2014/07/03 892
393771 잘 알겠습니다 8 ㅜㅜ 2014/07/03 1,117
393770 어쩜 남편이 남보다 못할까요 10 외로워요 2014/07/03 2,670
393769 울산님들 지진 느끼셨나요? 부산맘 2014/07/03 1,686
393768 남자에게 이용당하는 여자들.. 2 lkjh 2014/07/03 4,102
393767 잊지말자) 어려서 영재였던 아이들 커서 6 d 2014/07/03 3,246
393766 뜨개바늘 중에 가끼바늘이라는 게 있나요? 3 크로셰 2014/07/03 869
393765 약국에 지정약품 사러 갔는데 다른거 추천해서 사왔거든요?~ 1 .... 2014/07/03 920
393764 지금 매실 사도 될까요? 6 쭈니 2014/07/03 1,577
393763 알밤이 김치통으로 한통이나 있어요. 6 금요일오후 2014/07/03 1,389
393762 애들 때려놓고 후회가 되네요 ㅠㅠ 저 나쁜 엄마인가봐요 20 나쁜 엄마 2014/07/03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