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환갑인 저희 엄마..
저 아홉살 때부터 에어로빅 끊어서 다니셨어요. (현재도 다니심)
에어로빅 하고 사우나 하고, 일주일에 세번은 친구들과 밥이나 술..
술먹는 날은 항상 늦어서 오빠와 저는 중국음식을 자주 시켜 먹었었죠.
배움이 짧아 어디 나가서 할만한 일이 없다는 걸 방패막이로
아버지랑 싸울 때마다 자존심 상해 하면서도 계속 외벌이로 사셨어요.
암튼 이렇게 본인의 취미생활, 친구들과 음주생활 다 즐기시면서
포기할 건 포기하셔야죠..
옷도 잘입고 싶어하십니다. 남들 입는거 메는거는 다 사고 싶어하시고요.
물론 다 사진 않으시지만..
저는 회사에 도시락 싸다니며 아끼고 아껴서 다른 지출 줄이고 사고 싶은 거 삽니다.
제가 새옷 입고 친정가면 꼭 제 옷을 탐내고... 짜증납니다.
저 결혼하기 전엔 같이 에어로빅 하는 애(저와 동갑)는 돈 열심히 벌어서
자기 명의 빌라도 하나 있고 시집가기 전에 친정에 보태주고 갈거라더라.
이런 말씀까지..... 쩝..
나이들고 보니 엄마가 철이 덜든게 다 보이고...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