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양에서 있었던 회고전을 갔었기 때문에 공연 간다니 남편 첫마디가 "또 가?" 당황해서 그만 "1년에 한번만 갈께~" 하고 말하는 순간 지키지 못할 것을 알며, 후회할 대답을 해버렸죠 ㅠㅠ
작년 회고전은 십 몇년만에 공연장에 갔던지라 너무 벅차고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가수가 노래를 너무 잘하고 아름다운 무대와 재미있고 시원한 멘트들 깔끔한 진행에 나중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가수에서 방청객들이 왜 울었는지 그 때 이해됐어요.
어쨌던 공연장을 다녀온 후 이리 저리 검색하다가 네이*에 팬카페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 서울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되었죠. 11집 노래들이 공개되어 듣고나서는 공연예약을 해놓은 제 자신에게 잘했다며 셀프칭찬이 절로~~
올림픽공원 가는 지하철은 같은 5호선인데도 마천행을 타야하더라고요. 상일동행과는 강동역에서 갈라져서 늦게 알아버리면 공연에 늦을 수 밖에 없다는... 전 다행히 공연시간 전에 도착했어요. 일찍 도착한 분들을 위해 공연장 내에는 이미 공장장님 관련 화면이 준비되어있었고요. 공연은 역시 정시 시작. 회고전 이후 열심히 복습한 덕에 이번 공연에서는 4집 천일동안 이후 노래들도 그새 익숙해져서 속으로 따라불렀어요. 공장장님 목소리가 듣고 싶어 떼창도 자제하게 된다는...중간 중간 떼창할 기회에는 큰소리로 함께 ~ 회고전을 여러번 본 관객들을 위해 멘트들도 조금씩 수정하는 노력을 보여주시고 노래야 뭐 명불허전이고. 재미있었던 건 관객반응이었어요. 올림픽공원 공연을 보고나서야 고양 관객들이 얼마나 점잖았던 것인지 ㅎㅎ 고양공연은 보고 즐기는 공연이었고 이번 공연은 참여하고 즐기는 공연이라 (저의 변화로) 더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11집에 있는 노래 fall to fly는 완전 최고,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집에 와서는 내가 공연장을 갔었던 것인가 싶어요. 반쪽 남은 티켓을 보며 확인하죠...
앞으로 예정된 공연이 몇개 더 있는데요. 이번 토요일은 성남 분당에서 있고요. 다음주 일욜은 홍대에서 있어요. 성남 공연은 회고전+11집이고 홍대는 11집 위주일 것 같아요. 특히 홍대 공연(돌콘-돌발 콘서트, 라디오 스타에 함께 출연했던 정준일씨도 게스트로 나옴)은 오늘밤 8시 티켓팅 시작입니다요. 둘다 인터공원 단독판매입니다~ 저야 물론 가고 싶으나 아직 남편이 "1년"을 기억할테니 못갈것 같고요. 엉엉. 가을이나 년말 쯤 공연이 있게된다면 꼭 가려고요. 공장장님 공연이 계속되려면 지금 두 공연이 중요한 것 같아서 이 글 올렸어요... 많이들 반응해 주시길 바랄께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