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교에서 보시에 대해 궁금해요
1. 123
'14.4.7 9:54 AM (50.38.xxx.110)제가 이해한 바로는 금강경에서의 무주상 보시는, 물질이라는 것에 대한 강조라기 보다는, 내가 남에게 베푸는 어떤한 행위이던지 간에 그것이 베푼다는 생각조차 안 드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내것이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저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치료를, 어린 아이에게는 보호를,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는 위로와 수행에 대한 권유를.. 그러나 그렇게 함에 있어서도 내가 누구에게 이런 저런 것을 베푼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냥 그것이 당연한 것을 알고 실천하는것. 그렇게 각 상황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한 자연스럽게 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는 거..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2. 보시
'14.4.7 9:57 AM (112.173.xxx.72)절로 마음에서 우러납니다.
나의 복을 구하는 마음도 없구요..
그냥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뿐이죠.
수행이 되면 가지는 것에 대한 애착이 사라져 자연스레 보시의 마음도 더 일어나더라구요.
지금은 월 소득의 1%만 하는데 욕심은 10%까지 하고 싶어요.
형편 풀림 하겠다면 평생 못할 것 같고
가진 자가 보시하는 것보다 가지지 못한 자가 보시하는 공덕이 더 크다 했습니다.3. 천수경
'14.4.7 10:00 AM (14.52.xxx.215)천수경 겨우 읽고이해한지라 금강경은 무척 어려울것같아요.
혹 천수경에도 관심있으시다면
제가 만든 프로그램 한번써보세요.
http://capofcom.tistory.com/6
연꽃그림과 함께 천수경 독경을
그리고 해석이 띄워집니다.4. 보시를 통해
'14.4.7 10:19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내꺼다 내가 했다.내가 누구다.
이런 자기중심적 사고를 깨뜨리라고 하는것이 금강경이고
보시는 하는것이 진정한 도를 이루는데 도움(복)이 되고 다른이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이기 때문인듯해요.
마음을 많이 비우면 내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경계가 오기도 한다는데
그런 경지를 바라기는 어렵고.....
제 기준에선 이걸 주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선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한달에 얼마씩 봉사 단체를 후원하기로 했다면 자동이체 시켜놓고 그냥 잊고 지내는것 정도.
그나마 돈으로 하는 보시가 제일 쉬운거 같아요.5. .....
'14.4.7 11:38 AM (183.99.xxx.10)금강경에서 말하는 보시에는 유주상 보시와 무주상보시가 있어요.
유주상보시는 보시를 해놓고 내가 했다는 상이 있는 보시입니다.예를 들면 ,
유명인들이 좋은일 하고 표시내는거나 부모가 자식을 키워놓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하는거요..
유주상보시는 보시를 받은사람도 불편할수 있지만 , 보시를 한사람도 잘못하면 심적으로 힘들수 있지요.
깨달음(일체가 무아임을 안 사람 )을 얻은이는 무주상 보시를 할수 있지요..
보시를 하되 내가 보시를 했다는 생각을 안갖는 거지요..
예를 들면 부모가 자식을 키워놓고 , 내가 좋아서 내가 자식을 사랑해서 키웠지 , 내가 너한테 해준게 뭐가 있니!!! 이렇게 생각하는거요. 너 존재자체만으론 내게 기쁨이였다..등등이요..
하지만 , 이게 무척 어렵다는거지요..중생에게는 ...
테레사 수녀님이 하느님이 정말 계신지 매일 의심한다고 하신말을 들은것 같아요.(제 기억이 잘못됬을수도)
그만큼 무주상 보시가 어려운거지요..하느님...무아 ...그걸 확실하게 안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들이
남을 위해 한다고 할수도 없고,,,궁극적으론 나를 위해 한다고 해도 되고.,..뭐 ...
유주상 보시도 그렇다고 안하면 안되지요...유주상 보시가 쌓여 결국 무주상보시가 되니까요...
유주상보시라도 받는사람에겐 큰 도움이니까요...6. ......
'14.4.7 11:59 AM (183.99.xxx.10)깨달음이 있는 사람만이 무주상보시가 가능하지요..
그렇다고 뭐 깨달음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안되요..간혹 시골에 할머니들 보면 ,,그 모진 시집살이와 생활고를 겪으신분중에 해맑은신 분들이 있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명을 다하신분들이요.
자기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사신분들이 ...그분들이 진정한 보살이란 말이 그 뜻일거예요..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거요. 평생 남을 위해 살았지만, 그게 남을 위해 살았다는 생각조차 없으신분들이요.
그분들 얘기 들어보면 ,,,,복잡하지 않지만, 핵심을 찌르는 교훈이 반드시 있어요.7. 인연
'14.4.7 12:14 PM (125.135.xxx.146)깨달음을 이룬 선지식들의 말을 들어보면 세수하다가 코만지는것만큼이나 쉽다고해요.
수없는 전생과 윤회속에서의 누적된 공부로 그만큼 그릇이 됐기에 깨칠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와 동시대를 산 선지식중에서 부처님의 십대제자 아라한의 멸진정의 단계를 증득하신 고승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루 일종식, 눕지않는 장좌불와로 평생을 수행하시다 간 청화스님의 법문을 유투브로 들어보세요.
저는 선지식복이 없어서 살아생전 그분을 뵙지못했습니다.
불교소설가 남지심씨의 청화스님 첫대면을 묘사한글을 읽고 이분을 알게됐습니다.
아는 스님들과 우연히 토굴에 있는 청화스님보러가는데 동승을 하게됐고,
토굴속에서 나온 초라한 노승의 애매랄드빛의 눈동자에 다들 놀랐고
온몸에서 뿜어나는 엄청난 기운앞에 감히 아무말도 못하고 한동안 앉아있었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애매랄드빛의 눈빛은 도력이 깊은 사람이 아주 깊은 명상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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