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에서 만든 드라마다
친절한 한국 네티즌들이 자막까지 달아 실시간으로 다운돼 있다
처음엔 고원원을 좋아해 보게됐지만 이 드라마 의외로 재밌다
익숙한 구성이 한류드라마 탓인지 아님 그 나라 세상도 요지경 속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뻔하고 상투적인 전개가 중국어를 타고 흘러오니 그것 자체가 특이하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상처받고 그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남녀 주인공을 배경으로
불륜이 있다...역시
특히나 현재 중국 젊은이들의 결혼관이나 그 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고작 드라마 하나로 문화를 전파할 수 있나?하는 구호가 거창한 겉치레는 아닌가 했는데
어쨌든 드라마는 현재를 바탕으로 지금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타국가에서 받아들이는
정서적 체험은 의미가 있다
조금 놀란 건 지금 우리나라는 결혼 적령기라는 갈등을 넘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고
결혼이 당위가 아닌 당당한 선택의 문제로 인식돼가는 지점이라면
중국에서 여성의 결혼은 가임이라는 생물학적인 관점이 지배적이고 그 가치에따라
여성의 능력이 평가되고 있다
드라마라는 극적인 전개를 감안하더라도 급속한 자본과 시장 개방이 주는 후유증이 커 보인다
거기나 여기나 그런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바꾸려는 여주인공의 눈물나는 노력은 그래서
어렵지 않게 감흥하고 몰입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그쪽도 중견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가 볼 만하다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울고불고하는 장면에선 뭔가 기시감이 있다..ㅎㅎ
아마 이런저런 갈등을 뒤로하고 서로의 믿음을 확인한 남녀주인공의
아름다운 결혼으로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드라마가 늘상 그렇듯이...
무엇보다 고원원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