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제게 기대했다 삐지는게 부담이되요

기대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14-04-06 08:53:28
일단은 넋두리글이에요. 얘기 꺼내긴 그렇고 그냥 넘어가긴 저도 감정이 상해서요. 어제 잠시 올렸다 지웠는데 다른분들의 해결법도 한번 들어보고파 다시 올려요.

저는 사람들에게 집착이 그리 많지 않은 타입이에요.  
만나면 상대에게 최선 다하고 좋은 시간 보내지만요. 학창 시절에 애들끼리 화장실 몰려가는 게 저한테는 곤욕이었고힘든일에 대해 나누는 건 사람 사이에 당연하다 보지만 여러 날에 거쳐 부정적 얘기 위주로 대화가 흐르든지타인에 대한 욕하고 하면 많이 피곤해 지거든요. 근데 학창시절부터 이런 제게 한명씩 집착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마치 저를 남자친구처럼. 전 그냥 두루두루친하고픈데 본인 기대만큼 친하게 안지내면 삐지고 다른 친구와 더 가까운 듯 하면 삐지는 등.

학창 시절을 지나고 잠잠하다 싶었는데 요즘 그런 친구가 한명 생겼어요.사정이 안되면 다음에 서로 좋은 타이밍에 약속 정해도 되는데 요즘 제가 한가하단 이유로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안만나주면 삐져요. 본인과 자주 만나야 하고요. 공적인 영역에선 한가하지만 사적으로 하루빨리 결정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맘이나 상황 자첸 여유롭지 못하고  저에게 좀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사실 그친구말고 에너지 주는 사람들을 더 만나고싶기도 해요.

며칠 전에도 만나자는 본인의 요구에 본인이 원하는답변이 나오지 않자 쌩하게 구는데,요즘 점점 그 친구한테 질리네요. 그 친구 기준은 일주일에도 여러번 만나는거고 그외에도 카톡으로 본인 상황 주변 상황 얘기계속 하면서 저에게 자꾸 기대는 부분이 있거든요.  말을 직설적으로 안하고 본인이 기분이 나 행간으로 읽어주길 바라고..그렇다고 제가 거기에 대해 나름 해결책 재시든 응대를 해주면 그건 이래서 안되겠다 저건 저래서 안되겠다 청개구리처럼 굴어서 만나는 게 요즘 저한테는 좀 힘들어요.

차라리 본인이 이걸 문제삼아 얘길 꺼내면 제 입장을 얘기하든, 심지어 대화가 안되면 싸우면서라도 풀고픈데 겉으로는 말을 안하고 미묘하게 삐진 티만 내니 제가 그 사실을 표면화시키면 괜한 분란 만드는 것 같아 수면 위로 떠올린 적은 없고요.흔히 남녀사이에..뭐가 문제인지 말안하고 삐지면 물론 몰라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대충 이유가 짐작이 가는 경우에도  분란만들까봐 넘어가곤 하잖아요. 제가 지금 그런 입장인 것 같아요.

이론으로는 알아요. 그 사람이 더 이상 날 기대하지 않게 계속 끊을 건 끊어가면 되겠지만 일단 제가 사람에 대한 집착은 별로 없는대신 남 기분 상하게 하는 건  신경쓰여서 요즘은 좀 스트레스가 되네요.  반면  당연히 장점도 있기 때문에 머리커서 만났음에도 친구로 지냈는데, 마치 남녀관계처럼 요즘은 제가 너무 지쳐서 시간을 갖자고 하고싶은 심정이에요. 시간을 가지고 나면 좀 나아질거 같기도 하거든요.

좀 웃기지만 동성 친구와도 지칠 때 냉각기를 갖는 분들 계시죠? 이성 관계처럼 서로 시간을 갖자 하기도 웃기지만,뭐든 방법을 취해야지 괜히 제 기분도 좋지 않네요. 여러분들은 이럴 경우 그냥 거리를 두나요 아님 차라리 순간적 충돌이 일더라도 말을 꺼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시나요..


IP : 223.62.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
    '14.4.6 9:19 AM (113.30.xxx.152)

    친구가 뭘까요? 친구는 나를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힘든데, 이제 그만 듣고 싶은데 계속 만나자... 와서 넋두리하고 부정적인 얘기하고
    조언 해주면 또 청개구리처럼 굴고... 이런 사람은 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런 친구를 겪어봐서 알아요. 저는 몇 년 참다 결국 카톡도 좀 차단해보고...
    카톡을 차단하니 문자로 오더라구요. 그러다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저희 집에 놀러왔을 때는 제가 밥은 해 주었는데 그 전에 계속 설거지했어요. 몇 시에 밥먹자.. 그러면서.
    그리고 만남의 횟수를 확 줄였어요. 삐지든 말든... 6개월에 1번 정도로 제 잠정적으로..
    그리고 가끔 우연히 마주칠때는 반갑게 하면서 그래, 언제 밥 먹자(남들이 형식적으로 말 하는 것처럼)
    그러고 제가 먼저는 절대 연락 안 하는 거죠...
    그랬더니 이제 카톡도 안 오고 만나자는 애기도 없네요. 정기적으로 항상 만날 기회가 있는데 그 때만
    제가 가식적으로; 어,, 잘 지냈어? 언제 한 번 봐야되는데.. 그러고 있어요. 아예 끊어질 사이도 아니라..
    그 쪽에서도 제 사인을 눈치챘겠죠. 더 이상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는...
    그러니 이제는 자기도 좀 친절하게 구네요. 틱틱거리지 않고...
    님도 수위를 잘 조절해보세요. 삐지면 삐지는 대로 두세요. 상처준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저 사람은 나를 모르는 사람이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따로 있겠지.. 하면서.
    저는 몇 개월에 한 번 만나도 서로 연락 안 했다고 서운해하지 않고 어제까지 만난 사람처럼 수다떨고
    회포풀고 반갑고 유쾌하고.. 그런 만남이 좋아요. 서로가 건강하게 서 있는...
    그런 만남에서 우리는 에너지를 얻더라구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 2. 몇번
    '14.4.6 9:36 AM (174.116.xxx.54)

    고치려고 해도 안되더라구요. 요새는 냉각기네요

    혹시 그친구 싱글인가요..? 남친잇으면 그리 집착안할텐데 말이죠 허허

  • 3. ...
    '14.4.6 9:58 AM (211.208.xxx.234)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꼭 몇 번 만나고, 얼마나 가깝게 지내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말로는 친구라면서 서로 정서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니 더 집착하게 되는 건 아닌지. 저도 혼자 지내기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갈수록 느껴요. 방임, 방치, 불성실, 배려없음이 상대의 집착을 부른다는 걸요. 내가 방치해놓고 너 왜 집착하냐 하는 건.. 아예 관계를 끊을 게 아니라면 내 망,ㅁ에 안 맞아도 어느 정도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남녀든, 친구관계든..아, 물론 원글님은 노력도 충분히 하고 계신 것 같고, 뭐가 답답하신 건지도 알겠어요 .

  • 4. 저는
    '14.4.6 1:56 PM (121.137.xxx.87)

    매번 아무 할말도 없이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자기 감정 배출구가 필요해서 전화하는 제 친구..

    제가 전화 받으면 첫마디부터 일단 휴~하고 땅이 꺼지게 한숨 쉬는 그 습관에 넘 질려요

    자기가 겪은 별 것도 아닌 일을 무슨 크게 안좋은 일처럼 과장해서 얘기하느라 더 그래요
    제가 아무 용건 없이 그냥 배설하듯 전화 걸어오는걸 싫어하는거 아니까 더..
    막상 들어보면 정말 하나마나 한 얘기

    다른면에선 무척 좋은 면이 많고 저도 좋아하는 친구지만
    저럴 때마다 버럭 한 번 하고 싶어요

    물론 마음 뿐이고 절대 그렇게 못하지만 ㅠ

  • 5. 원글
    '14.4.6 2:03 PM (223.62.xxx.96)

    여러분들 답변 감사합니다. 어제 욱하는 맘에 글을 올린거 같아 한번 더 생각해보려고 지웠는데
    오늘도 답을 하라는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는 모호한 카톡 불평이 떠서 글쓰기 버튼을 눌러버리고 말았아요.
    친수님의 친구는 나를 아는 사람이란 말이 많이 와닿아요..그 친구에겐 충분치 못랬는지 모르겠지만
    전 제가 힘들때도 그 친구 배려하느라 나름 노력 많이 했거든요.
    머리로는 알지만 다시 경험자분들의 말씀 들으니 휘둘리지 않고 나먼저 생각해야 겠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네요.
    이기적인거 아닌가 생각해보라는 말씀도 무슨 의미신지 알겠어요. 시작은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제 희샹을 강요당하고있다 느끼는 순간부터 제맘에 선긋기가 시작된거 같긴 해요. 만나기가 일로 다가오고요..
    여튼 당분간이라도 제 위주로 생각하려는 노력 해보겠습니다. 좋지도 않은 내용에 도움 많아 주셔서 감사해요.
    날 좋은데 다들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026 병원 진료받던 여성 10명 중 1명 '성희롱' 느꼈다 1 샬랄라 2014/04/07 1,071
368025 카스 상대방이 나를 친구끊기했는데 zz 2014/04/07 1,375
368024 이승환 공연 후기입니다. 7 회고전+11.. 2014/04/07 2,105
368023 장조림용 소고기 잘못 산것 같아요 7 속상해 2014/04/07 4,479
368022 40대 초반, 살 빼기 진짜 힘드네요;;; 16 힘나라~ 2014/04/07 5,665
368021 어제 수퍼맨에서 이휘재 와이프가 입은 3 tbalsl.. 2014/04/07 4,070
368020 머리감고 식초물로 헹구는게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는건가요 14 .. 2014/04/07 17,348
368019 플라스틱 텀블러 추천해주세요 1 ㅁㅁ 2014/04/07 852
368018 국민 절반 ”장기 기증할 의향 있다” 세우실 2014/04/07 280
368017 독학하고 있는 딸~~재수학원 추천좀!!! 4 재수생맘^^.. 2014/04/07 1,452
368016 가락시영 재건축 또 미뤄지나봐요. 8 .... 2014/04/07 2,338
368015 프라이머리의 시스루 같은 음악~ 알려주세요^.. 2014/04/07 521
368014 조선시대에 82가 있었다면 2 잉여력으로 .. 2014/04/07 898
368013 일반적으로 친정부모에게도 용돈 드리나요? 6 .... 2014/04/07 1,725
368012 자산의 대부분이 아파트 한 채이신분 불안하지 않으세요? 20 dma 2014/04/07 5,941
368011 첫 발음이 잘안나오고 힘을 너무 줘서 얘기하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2 13살아들 2014/04/07 565
368010 청나래 나물? 고비나물? 생으로 샀는데 어떻게 먹는거예요? 2 123 2014/04/07 1,037
368009 석촌호수 근처에 괜찮은 카페 추천해주세요 ... 2014/04/07 864
368008 불교에서 보시에 대해 궁금해요 6 미우미우 2014/04/07 1,193
368007 전세주고 전세 살아요 3 여쭤볼께요 2014/04/07 1,917
368006 태어난 조카가 중환자실에 있어요 34 사랑이 2014/04/07 4,884
368005 샘김 처음나왔을 때 심사위원 반응 기억하세요? 16 케이팝 2014/04/07 16,380
368004 파티쿡이라는 오븐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오븐고민 2014/04/07 1,037
368003 싱가폴문의.. 6 차니맘 2014/04/07 966
368002 결석 2 -- 2014/04/07 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