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화곡3동 신월 초등학교 3학년 11반 교실. 89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20평밖에 안 되는 비좁은 공간에 2인용 책상 45개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칠판 바로 앞에 놓인 교탁과 칠판 사이의 좁은 틈에서 수업을 지도하는 교사는 서글픔조차 느낀다.
비정상적인 과밀학급의 현장이다.
어린 학생들은 선생님이 자주 자기 이름을 불러주기를 기대하지만 그런 바람은 1달에 1번 있을까 말까 하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 자기 이름을 불러줄 때 선생님이 나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확인을 하고
기뻐하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밀학급속의 2세들은 그러한 기대도 꿈도 없이 커야만 한다. 1981.05.19
심각한 콩나물 과밀 교실
문교부 집계에 의하면 3월 현재 전국 초등학교에는 법정 정원 60명 선을 훨씬 넘는
71~91명 이상의 이른바 콩나물 초(超)과밀교실이 1만7천8백72개나 되어
교실 학습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이 무려 142만여 명이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문교부의 추산으로는 이런 과밀 학급을 70명 이하로 정상화 하려면 적어도
6천개의 교실이 더 필요한데 앞으로 10년 계획으로 교실 증축을 서두른다 해도
인구증가율에 따르는 취학 아동의 증가율을 감안할 때 그 비용 면에서
교실난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한 학생당 교사의 비율이 55대 1로 교원 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교실 과밀 해소를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76.04.01
어느 초등학교 입학식 전경. 어린이들이 너무 많아 팔을 제대로 뻗을 수조차 없다.
초등학교 2부제 수업 확대
문교부는 77학년도부터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초등학교의 콩나물교실을 일소키 위해
저학년의 2부제 수업을 확대하여 학급당 학생수를 모두 70명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28개의 학교를 새로 세우고 2천 학급을 증설,
초등학교 교사 4천699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이같은 초등학교 교사의 대폭적인 증원은 지금까지 매해 1~2천명 선의
증원에 비해 3~4배에 달한다. 1976.09.28
“친구야 잘가” 교정(校庭)의 이별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해 정든 학우들을 신설 학교로 떠나보내는 어린 마음들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대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인근 대조동에 신설된 대은 초등학교로 분리,
전학하는 1~5학년의 어린이와 남아있게 된 어린이 사이에 아쉬운 환송식이 있었다.
서울 시내에 17개 초등학교가 신설됨에 따라 이번 9월 중 기존 35개교의 어린이 2만3천여 명이
이와 같은 학교 이동을 하게 됐다.
학교 신설에 따른 학기 중의 집단 전학은 과밀 학급이 해소되고
통학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학생들에게는 심리적 부담을 주고
학생들 간에 학습 진도 차이가 발생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1982.09.08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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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건데.. 예전에는 정말로 장난아니었네요.. 저도 학교에서 선생님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다닐때 한반에 60명이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지방인데.. 예전에는 정말 장난 아니었을거 같애요.. 90년대 후반인가 그때 뉴스봤는데 고등학교가 한반에 50명 그정도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1955년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은 장난아니었을거 같에요..
[출처] 옛날 콩나물 교실 사진|작성자 드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