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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맞나...생각이 복잡해요.

휴우.. 조회수 : 2,976
작성일 : 2014-04-05 12:36:39

제 나이 오십대 초반...한 5~6년 사귄 동갑 동네 친구가 있어요.

작년까지는 전업주부라 매일 동네산에 등산 같이 가고 또 몇몇 친한 다른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고

작년 말부터는  같이 일하러 다니게 되어서 거의 매일 하루 8시간 이상을 붙어지내요.

언뜻 생각하면 매우매우 친한 친구죠.

사는 형편도 비슷하고 다 큰 아이들도 고만고만하고..

근데 문득문득 깨닫는게 있는데 이 친구는 저한테 자랑거리만 얘기하고

뭔가 저보다 조금 불리한 건 통 얘기를 하질 않는 것 같아요.

서로 눈빛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를 아는 정도의 사이인데

저는 아직 이 친구 남편의 직업도 몰라요.

남편을 본 적도 있고(멀쩡하고 절대 이상한 직업은 아님) 심지어 차를 얻어 탄 적도 있는데..

물어보면 그냥 자영업한다고만 하고 더이상 말해 주지 않구요

이 친구가 학교를 어딜 나온지도 몰라요.   절대 안 가르쳐줘요.

근데 매일매일 남편자랑, 아들자랑, 본인 자랑이 늘어지거든요.

뭐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모르면 또 어떠냐 생각하며 잘 지내왔는데

요즘 갑자기 짜증이 밀려오네요.   내가 문제인지..ㅠㅠ

저는 뭘 감추고 이런걸 잘 못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거든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의 학력이나 경력, 고민거리 뭐 이런걸 자기는 다 알면서

본인 일은 그렇지 않으니 정말 친구가 맞나....싶은 생각이 자꾸 들면서

서운하고 야속하고 그래요.

이것도 갱년기 증후군의 일종일까요?

 

 

 

IP : 222.238.xxx.17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5 12:49 PM (223.62.xxx.126)

    ?? 친구가 남편 직업도 안 가르쳐 줘서 모르는데 남편 자랑은 뭘로 하나요? 주로 듣기 거북한 남편 자랑이 직업자랑 돈 자랑 아닌가요??

  • 2. 저도
    '14.4.5 1:06 PM (1.251.xxx.35)

    친구 아닌듯...
    저도 그런 사람 있었어요.
    구청에서 하는 강의 들으러 다녔는데
    셔틀차를 타면..내가 내리는 곳에서 내려야 하는데
    내가 내린다 하면 , 자기는 다음에서 내린다하고
    그럼 다음에서 같이 내리자 하면,,자기는 여기 내릴거라하고
    같이 내려도..집이 근처 같아서 같이 가자고 하면
    오늘 여기서 볼일 보러간다고..
    그럼 같이 가자 하면
    아니다..어쩌고 하면서
    계속 그러더라구요. 사람은 항상 웃으며 밝게 얘기하는데
    거주지 에 대해서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일년쯤 지나니까..자기 비밀 까지 얘기해 주던데...

    저는 5,6년이란 말 보고 다시 글을 읽었네요.
    친구 아니구요...진짜 (자랑)감정의 쓰레기통 역으로 님을 골랐나보네요.
    자랑 받아줄 사람이 님 말고는 없었겠죠
    누가 그런 여자 자랑을(근거도 없고 허황하게만 들릴테니) 받아줄까요.
    안만나고 말지

  • 3. ...
    '14.4.5 1:23 PM (118.221.xxx.32)

    굳이 남편 직업 얘기 안하기도ㅜ하죠
    저도 절친인 이웃 만나고 6, 5년되서 정확히 들었어요
    그전엔 대충 사업한다고만 했고요
    그리고 출신 학교는 묻지도 않고요

  • 4. 원글
    '14.4.5 1:41 PM (222.238.xxx.174)

    남편 직업을 얘기하지 않고 어떤 자랑을 하느냐 하면요
    주로 자기한테 잘해주는 자랑을 해요.
    자상하네, 집안일 뭐뭐를 해줬네 이런거요.
    그리고 직업이니 학교니 뭐 그런걸 구체적으로 묻는게 아니구요
    왜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그런 타이밍이 있잖아요.
    얘기 안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제가 얘를 친구로 생각했기 땜에 서운한가보네요.
    그냥 지인 정도로 생각했으면 서운치 않았을텐데.

  • 5. 친구는 무슨
    '14.4.5 1:43 PM (125.179.xxx.18)

    학교때 절친도 결혼하고 멀리사니 슬슬멀어지던데
    나이먹고하니 먼 기억속에나 추억으로 남더라구요
    나이 먹어서 사귄 사이라면 친구보단 가까운 이웃정도
    라고 생각하세요ᆞ그 친구란분도 그 이상으론
    생각 안 하는것 같네요

  • 6. ...
    '14.4.5 2:17 PM (58.233.xxx.242)

    제가 보기엔 괜찮은 분 같은데요.
    원글님이 궁금해 하시는 건 남편직업, 출신학교 등인데,
    그게 친구사이 맞나를 의심할 정도로 중요한 정보인가요?
    매일매일 생활에서 얻는 기쁨 나누는 거잖아요.
    자랑으로 생각마시고, 원글님도 함께 나누세요.
    가족학력 경력등은 원글님이 스스로 말하신 거잖아요; 혹시 꼬치꼬치 캐묻고 자기얘기만 안했다면 이상한 사람이지만요.

  • 7.
    '14.4.5 3:53 PM (219.250.xxx.182)

    제가 살면서겪고 내린결론은요
    기대하지마라 예민하게생각하지마라
    이두가지를지키면 왠만한사람과는
    다친구할수있고 관계유지할수있어요
    그냥 쟤는 그런가보다 그런성격인가보다
    그게편한가보다 그렇게생겨먹었나보다하고냅두세요
    그게싫음 정리하면돼요
    나너싫어 하는데도 연락하는사람은 또라이아닌이상
    없다고보면되니까 사람정리하는건정말쉽습니다
    제친구중에 정말 친구많은애가있는데
    얘는 왠만한건신경을안써요
    일년만에연락해도 반가워하고
    또 전화못받아서 나중에해도 반가워하고
    인간은 너무복잡한동물이라 이해한다는건
    사실불가능해요
    그냥 그러려니하던지 정리하던지
    둘중하나더라구요

  • 8. ..
    '14.4.5 4:04 PM (223.62.xxx.147)

    저는 40초반 인데요. 제가 그 친구분과
    같은 입장이에요.
    저희도 자영업 하고 있구요.
    저도 동네 절친들한테(4명) 우리 남편이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 설명하기 싫어서
    자영업 한다 정도만 얘기해요.
    솔직히 아무리 친해도 일일히 말하기 싫어요.
    원글님 친구분께서 저랑 비슷한 점이
    많으시네요.

    사실 동네친구는 언제,, 어떡게 될지 모르는
    관계이기에 저는 친해도 다 오픈하지 않고
    말조심(?)도 하고 그냥 소소한 일상 얘기만
    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게 부담없고 편하더라구요.
    너무 서로 속속들이 알아도 피곤해요.

  • 9. ,,,
    '14.4.5 4:31 PM (203.229.xxx.62)

    저는 자랑이나 남편얘기, 자식 얘기, 시댁얘기 남에게 잘 안해요.
    성격 같아요. 어릴때 가난하게 자라서 남에게 내 생활을 얘기 안 했어요.
    습관이 되서 내 이야기를 잘 안하게 되요.
    친구는 별별 이야기를 다하는데 전 들어 주고 웃어주고 공감해 주는데요.
    하루는 친구가 정색 하고 제 이야기를 안해 줘서 서운 하다고 하더군요.
    그일 있고 삼사년 더 친하게 지냈는데 제가 집안 사정으로 연락을 못하다가 다시
    연락하고 만나자고 하니까 거절을 하더군요. 그리고 관계가 끊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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