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여자

갱스브르 조회수 : 2,266
작성일 : 2014-04-05 11:57:27

본의아니게 며칠 내 집에서 머물게된 일본여자

비슷한 연배에다 직종도 관계돼 있어 흔쾌하게 OK했다

워낙 단촐한 살림살이지만 그래도 손님이 드니 집안을 한번 들었다 놨다

새로 시트도 깔고 욕실 수건도 빳빳하게 각 잡아 단아하게 정리하며 드는 생각

"긴장하고 있나?..내가??..."

원래는 게스트하우스를 물색 중이었는데 선배가 그럴 필요 뭐 있느냐며 내게 의뢰한 일이다

받아들인 데는 일본여자에 대한 내 개인적인 호기심과 호감이 있다

오타루에서 만났던 친절과 야시시한 내숭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일단 메일로 신상 탐색하고 인사는 마쳤다

다행히 한국어를 조금 한다고 하니...

최대한 풍부한 표정과 마음으로 대하면 무리 없겠지 싶다

조근조근 배시시한 말투며 속을 알 수 없는 아리까리한 분위기도 그렇고

내겐 나쁘지 않은 인상이다

아주 모르는 낯선 타인을 만난다는 즐거움

게다가 언어의 한계가 주는 답답함보다는 안도감이 있다

정해진 시간이 있고 그녀는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소설 속 여인네에 대한 사심 가득한 향수가 걱정일 뿐이다

한국영화 중에 "파이란"을 젤 좋아한다고...

코드란 이렇게 소소한 취향에서 스파크가 터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자긴 가이드북에 나온 서울 명소보단

골목골목 자그마한 동네를 보고 싶단다...

내가 별로 애쓸 일이 없을 것 같다

해서 손님맞이 대청소는 이쯤 해두고 지나치게 틀에 잡힌 가구와 장식들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한국에 사는 어떤 집의 일상을 보고 싶은 거다

부시시한 커튼이 봄바람에 젖어 폴랑거린다...

 

 

 

IP : 115.161.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5 12:04 PM (112.155.xxx.92)

    습작 연습 하시는 건가요? 뻔하고 흔한 문체와 어조 말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 2. 그러게요...
    '14.4.5 12:18 PM (1.251.xxx.35)

    저도 ...죄송하지만.
    문장이 너무 평이해요.
    계속 읽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야하는데
    한줄 읽으면...식상하다...그런 글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반말체로 하면
    별로 인식이 안좋구요.

    그냥 원글님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올리시면 나을거예요

  • 3. 갱스브르
    '14.4.5 3:01 PM (115.161.xxx.128)

    참...
    습작도 아니고 반응구하려 안달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소소한 얘기 동감해주시는 분 만나면 반갑고 그게 다인데요...
    제 글들이 그렇게 비춰졌다면 허접한 제 표현 때문이겠지만
    그것 또한 별 의식이 없는 게 사실이구요
    충고..고맙습니다...

  • 4. 레인아
    '14.4.5 4:02 PM (112.149.xxx.135)

    왜들 그러시는지...;;
    이곳이 익명 게시판이라 장점도 단점도 있나봅니다
    전 원글 쓰신 갱스브르님 아이디 낯익어요
    다른 분들 글에 갱스브르님 덧글 보면
    냉철하고도 따스하게, 깊이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어쩌다 클릭한 글이 갱스브르님이었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아마도 광화문에 관한) 생각이 서정적이구나 고요하구나..생각했었죠

    문장연습,식상함....이렇게 좋은 봄날에 마음 한켠이 답답해집니다
    이 덧글도 까이겠지요 ㅠㅠ

  • 5. ..
    '14.4.7 6:12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냥 쓰고 싶은 글 쓰는건데 딴지거시네요ㅎ..전 가끔 이분 글보면 시선도 따스하고 편안하고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552 여자에 관한 명언들 2 명언풍년 2014/08/29 2,521
413551 초음파했는데 조직검사! 3 조언 2014/08/29 1,767
413550 근로장려금이 나왔네요 5 하늘꽃 2014/08/29 2,932
413549 새누리, 조경태 황주홍등 15인 성명에 `양심' `용기' 환호 17 월넛 2014/08/29 2,247
413548 제사 누가 지내는지 질문요 11 지믛다 2014/08/29 2,320
413547 친구들만나는게 너무 피곤해요 4 멀치볽음 2014/08/29 2,910
413546 이불에 오래된 얼룩을 어떻게 지우면 좋을까요? 6 이불 2014/08/29 4,190
413545 에어백 없는 차 타려니 겁나요 ㅠㅠ 2 .. 2014/08/29 1,455
413544 주체가 안되네요... 6 괜히...화.. 2014/08/29 1,901
413543 남 도와 주다 근로장려금 한푼도 못받게 됬어요 14 그냥 2014/08/29 4,261
413542 남해여행추천요 1 여행 2014/08/29 1,187
413541 공공도서관에서 사용하는 가림판? 2 도서관 2014/08/29 1,908
413540 보톡스 이마만 상담하니 5만원 이라는데요.. 8 ^^;; 2014/08/29 3,089
413539 나무로 된 제기 있자나요? 16 그까짓거 2014/08/29 2,886
413538 지하철에서 할머니께 자리 양보를 해드리고...^^ 5 ........ 2014/08/29 1,738
413537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과의 통화녹음을 공개하며 5 이게 언론입.. 2014/08/29 2,026
413536 레깅스와 긴남방 추천부탁드려요 .. 2014/08/29 1,039
413535 십알단 알바들이 어찌보면 제일 불쌍해요 12 조작국가 2014/08/29 1,127
413534 샤핑 리스트~~ 1 오늘 코슷코.. 2014/08/29 1,225
413533 요즘 4천만원 넣어두면 이자 얼마 나오나요? 2 이자 2014/08/29 3,475
413532 소논문으로 8,000자 이상이라하면 노라 2014/08/29 970
413531 강아지 복숭아씨 먹지 않게 조심하세요~ 10 개고생 2014/08/29 5,181
413530 왜 피부가 오돌도돌 뭐가 많이날까요? 2 커피 2014/08/29 2,432
413529 이런 경우에는 누가 제사지내야 하나요? 4 대니마 2014/08/29 1,644
413528 죄다 사진 찍어둡시다 24 건너 마을 .. 2014/08/29 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