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에 나왔던 향수 기억나세요?

@@ 조회수 : 8,306
작성일 : 2014-04-04 22:23:15
저 지금 40대 중반인데요.
옛날 고등학교 다닐적에 한참 꽃향수가 유행했어요. 아카시아 향수 장미향수 기타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조악하기 그지없는 향수였는데 친구들이랑 열심히도 뿌리고 다녔네요.
그때 끌레망스라는 달콤한 향수도 있었고 아모레에서 나온 카르멘이라는 향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나드리에서 나온 로자린이었던가요?
샤워코롱 뿌리고 다니는게 엄청 유행일때도 있었네요.
그러다가 스무살정도 되어서 처음산 향수가 무려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되었던 피에르가르뎅에서 나온 로즈가르뎅이었는데 지금도 가끔 그 서늘한 장미향이 생각나요.

어른이 되어서는 향수에 관심이 생겨 모으기도 많이 모았어요.
압구정동 맥도날드 옆에 꽃술이라는 향수가게에 많이도 들락거렸네요..지금은 예전에 뿌리던 쁘와종이니 듄이니 샤넬이니 다 못뿌려요.
나이가 든건지 너무 진한 향은 어떤땐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요즘은 록시땅에서 나온 향수 뿌리던가 바디샵 바디미스트 정도 뿌려요.
근데 향기의 힘이라는게 대단하네요. 한참 버버리 우먼을 열심히 뿌리고 다닐때 엄청 짝사랑했던 남자가 있었거든요. 오늘 시내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과 스치는데 그 바닐라향기가 확 느껴지면서 가슴이 쿵 내려앉는걸 느꼈어요..옛날 생각이 눈앞에 펼쳐지더라구요..
아이고..쓰다보니 횡설수설했네요.
폰으로 써서 오타가 많아요..
IP : 122.36.xxx.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4 10:26 PM (115.41.xxx.210)

    어릴때 뭘 몰라 아카시아 열심히 뿌리고 다녔는데 몇 년지나 다시 맡아보곤 맙소사 했네요 ㅠ 검은 병에 들었던 아모레 무스크 향수는 그보단 아주 약간 나았던 걸로...ㅎㅎ

  • 2. ....
    '14.4.4 10:27 PM (61.84.xxx.189)

    저랑 비슷한 또래시군요.
    저의 첫 향수는 이터너티였어요. 듄은 90년대 초중반 첨 나왔을 때 너무나 달콤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 때 남자 대학생들 폴로스포츠 많이 뿌렸던 기억도 나고요.

  • 3. ...
    '14.4.4 10:29 PM (115.41.xxx.210)

    전 지금도 오리지날 쁘와종 좋아요 다만 뿌리고 다니지 못할 뿐...ㅠ

  • 4. ^^
    '14.4.4 10:31 PM (119.71.xxx.204)

    님이 말씀하시는거 다 알겠어요...기억력이 좋으시네요.
    꽃술향수가게까지.....

  • 5. @@
    '14.4.4 10:32 PM (122.36.xxx.49)

    점세개님..저도 아모레 야 무스크 기억나요..

  • 6. 기억에서 청각이나
    '14.4.4 10:34 PM (211.202.xxx.240)

    시각보다 더 강하게 작용하는게 후각이래요.
    그 향을 맡으면 떠오르는 기억들
    그 향과 관련된 시기, 모든 일이 아주 섬세하게 기억난다는

  • 7. 달리 썸므..
    '14.4.4 10:34 PM (175.204.xxx.135)

    입술모양 향수요..
    불가리향 첫사랑이 선물해준거예요.
    그향이 제 첫사랑이네요

  • 8. 저도 40대
    '14.4.4 10:35 PM (49.144.xxx.144)

    그때 남자들 올드 스파이스 많이 뿌렸죠.
    그러다 폴로, 캘빈 클래인 이터너티(남녀공용)로 넘어갔구요.

    강남 뉴욕제과 가면 뿌와종 뿌린 사람 몇명은 만나던 시절.
    듄, 코코 샤넬 등.ㅎㅎ

    후각은 때로 많은걸 기억하게 해서 나도 모르게
    시간 여행하게 되는거 같아요.

  • 9. 심플라이프
    '14.4.4 10:39 PM (39.7.xxx.46)

    듄 뿌리고 나갔다가 좌석버스 안에서 멀미했어요. ㅜㅜ

  • 10. 오 윗님
    '14.4.4 10:40 PM (211.202.xxx.240)

    달리씸므
    저 빈병 가지고 있어요.못버리고...
    여리한 주황색 빛깔의 향수
    불투명 유리 가운데 입술이 조각된 향수병에 금색 뚜껑
    당시 랑콤의 트레졸 같이 봉숭아향? 같으면서 엄마 분냄새 같던...
    정말 향수든 음악은 그 시절을 다 떠올려주게 한다는.

  • 11. ㅇㅇ
    '14.4.4 10:44 PM (218.38.xxx.235)

    ㅎㅎㅎㅎ 우와!!!
    기억이 새록새록 샘솟네요.

    우리집 거실 예쁘고 큰 장식장 하나에 그동안 모은 향수들 백여병이 그냥 그렇게 놓여있어요.
    십수년간 한참 잘 뿌리고 살다가 남친이 "향수냄새보다 당신 살 내음이 더 좋다" 라는 그 말 한마디에 향수를 딱 끊었죠.
    애 낳고 그 장식장은 딱 닫힌채 손잡이가 없어졌어요. 애기가 장식장 열어 향수를 마시면 안되니까요.. 그러다 손잡이는 사라지고...열기 힘든 그 장식장은 그대로 우리집 구석에 추억담긴 화석이네요.

    이 향수는 이 추억, 저 향수는 저 기억...

  • 12. 해리
    '14.4.4 10:46 PM (116.34.xxx.21)

    다들 대단하세요.
    저는 다른 사람 몸에서 나는 향수 이름까지는 구별 못하겠던데.

    저의 첫 향수도 달리씸므였어요. 이후 안나수이 돌리걸, 디올의 리멤버 미.
    지금은 베르사체에서 나온 뭐시기 아주 가끔 생각날때만 뿌리는데
    손꼽아보니 산지 한 5년 됐다는 게 함정.

  • 13. 그리고
    '14.4.4 10:47 PM (211.202.xxx.240)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초록색병의 땅뜨르 쁘와종 뿌리던 그 때
    파트리스쥐트킨스의 향수란 소설이 대유행이었어요.
    그때도 그 소설 읽으면서 땅뜨르 쁘와종 그 향수 밖에 생각 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 향수병을 보면 그 소설이 생각나고 그 때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소설은 참 고전적이지만 끔찍하고 아름다웠었죠.
    그 때도 갈등있게 살았었을 텐데 그래도 그 때가 그리워요. 눈물나게...

  • 14. 집에
    '14.4.4 10:59 PM (39.7.xxx.210)

    20 년 된 듄있네요~ㅎㅎ
    넘 진해서 안 뿌리다보니...
    저두 다른 사람에게서 나는 향수냄새 이런 저런
    추억 생각나구 좋아라합니다ᆞ
    여러가지 써 봤구 좋아하는데
    가장 먼저 썻던 게 아모레꺼 장미모양에
    장미향 나는 향수랑 그거랑 같이 유행햇던 야무스크네요
    아르마니 지오도 참 좋은데 단종 된 듯 해요

  • 15. 랑콤뜨레조
    '14.4.4 11:23 PM (115.143.xxx.50)

    제친규가항상뿌리고다니던...

  • 16. 추억 돋네요
    '14.4.4 11:33 PM (123.215.xxx.118)

    써 보진 않았지만 예전에 한동안 향수 관심 있을 때 다 들어봤던 이름이네요
    그 당시 몇 년간만 향수 쓰고 이 후론 쓴 적 없는데
    지금 화장대 보니 마지막으로 쓴 향수, 랑방과 구찌 엔비가 있길래
    랑방을 손에 한번 칙 뿌리니 남편과 개가 싫다고 질색을 하네요 ㅎ

  • 17. ..
    '14.4.4 11:44 PM (1.232.xxx.12) - 삭제된댓글

    저도 90년대 초중반 향수 많이 썼었는데,
    정말 추억이네요.
    뿌아종, 땅드르 쁘와종,
    나뭇잎 모양이던 겐조 향수, 아나이스 아나이스도 꽤 썼었구요, 강한향 뿌릴때는 질샌더도 썼네요.
    회사는 기억안나고 지오도 많이 꽤 사용했었고,
    남자향수였는데 블루진도 가끔 썼어요.

  • 18. 향수
    '14.4.4 11:50 PM (125.177.xxx.172)

    오드에덴 무슨 아자로... 학생때 샀던 기억나네요

  • 19. 윗님
    '14.4.5 12:14 AM (123.215.xxx.118)

    아자로 오벨 아닌가요? 저도 참 좋아했어요 십오년 전이네요

  • 20. 지오
    '14.4.5 12:16 AM (110.70.xxx.238)

    아르마니 향순데 단종됐어요~
    아쿠아 디 지오는 나오구요

  • 21. 쁘아종
    '14.4.5 2:21 AM (76.84.xxx.213)

    저도 보라색 용기, 지금은 단종된 쁘아종 제일 좋아해요.
    처음엔 강한듯하지만 잔향이 너무 달콤해요.
    그 향수 바르고 혼자앉아 있으면 달짝지근한 향이 온몸을 휘감는듯한 느낌 너무 좋아요.
    단지 여름에 바르기엔 부담스럽다는거...
    그래서 예전에 잔뜩사서 쟁여놓은 퍼퓸
    겨울만 되면 아껴가며 아직 사용하고 있답니다.

  • 22. 캬...
    '14.4.5 6:05 AM (180.69.xxx.112)

    야무스크...한동안 사용했었는데요 붉은빛도는 진갈색병이요
    어느날보니 안팔더라구요

  • 23. 생애
    '14.4.5 8:12 PM (110.70.xxx.6)

    첫 향수 선물...
    재클린 스미스.

    좋았었는데...

  • 24. 보관만
    '14.4.6 7:06 AM (203.226.xxx.18)

    아나이스 아나이스. 쁘와종. 돌체앤가바나.듄...
    친정집에 있는데 사용할순없지만 가끔가서 향을 맡아보면 정말 과거의 어느순간으로 다녀온기분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416 옷닭과그일당꺼져)수시논술 고민하다가 여쭤 봅니다. 20 잊지말자 2014/05/15 1,697
379415 82 신문 4호 5/14 18 82 신문 2014/05/15 1,502
379414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15am] - 교사들이 징계 감수하고 .. lowsim.. 2014/05/15 1,056
379413 (그네하야) 인양작업 언딘빠져...? 나무이야기 2014/05/15 815
379412 (바낀애아웃)이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5 비단 2014/05/15 1,203
379411 냉장고와 세탁기를 사야하는데 모델 추천좀 해주셔요 7 이 와중에 .. 2014/05/15 1,675
379410 벌써 월드컵 분위기 내려고 1 [박양!내려.. 2014/05/15 780
379409 7선 의원 vs 시민운동가…최대 승부처서 '운명의 일전' 4 세우실 2014/05/15 963
379408 바뀐애 꺼져) 치와와 키워보신 분, 밥을 안 먹어 속상해요. 9 >.&.. 2014/05/15 1,609
379407 (펌)정몽준 천막 들어오니 가족들이 나갔다" 32 ........ 2014/05/15 10,183
379406 220.70 벌레 쫓겨 났나요? 6 옷닥닥쳐 2014/05/15 1,123
379405 엉덩이에 살이 너무 없으신 분 16 2014/05/15 4,905
379404 [무능혜처벌] 신상철님의 82쿡님들만을 위한 특별 강연 찬반투표.. 24 독립자금 2014/05/15 1,555
379403 2014년 5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4/05/15 1,006
379402 뜬금없는 '불법시위 삼진아웃'…공안정국 '성큼' 6 levera.. 2014/05/15 1,760
379401 여기가 햄버거 아저씨 가게, 가평에 가시면 들려주세요. 12 비단 2014/05/15 5,136
379400 닥치고 하야]스트레스가 혈압을 높이나요? 7 나오늘밤 2014/05/15 1,186
379399 왜 어디나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지... 2 .... 2014/05/15 1,182
379398 잠잘때 입으로 호흡하는거 고칠방법 없나요? 8 랭면육수 2014/05/15 16,094
379397 濠 ABC 정부에 대한 분노로 단결 1 light7.. 2014/05/15 1,179
379396 세월호 미리 계획된 베스트글좀 찾아주세요 8 .... 2014/05/15 1,664
379395 삐딱한 좌파의 눈엔 이런것만 보이나 봅니다. 4 우리는 2014/05/15 1,740
379394 뉴스타파 김진혁 PD의 - 공감, 하나 4 ,, 2014/05/15 1,353
379393 동물들 지문도 다 다른가요 2 파인애플 2014/05/15 987
379392 기자들 모르게 진도 방문, 무릎 꿇고 눈물 훔치는 박원순, 또 .. 1 lowsim.. 2014/05/15 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