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나무 곁을 지나며
시: 양애경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은
여자의 살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그렇게 다정하고
쓸쓸한
살빛을 본 일이 없다
보도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꽃잎을 한 줌 쥔다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손가락들이
내 손가락을 붙든다
전생에 나는
벚꽃 같은 여자를 사랑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랑은
여자가 복사빛으로 요염해지고
갓난아이를 젖가슴에 안을 때까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저리도 투명하고
핏기가 없으니.
뒤를 돌아본다
나무둥치에 풍성한 검은 머리칼을 기대고
지켜보는
다정하고 쓸쓸한 두 눈.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벚꽃나무 곁을 지나며
IP : 216.58.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시
'14.4.4 1:23 PM (1.235.xxx.118)좋군요~
오랜만에 시 감상하니 정서충만입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67594 | 혼자 사는 분들 집에서 반찬 어떻게 해드세요? 5 | .... | 2014/04/05 | 2,007 |
367593 | 오늘 같은날 난방 하시나요? 3 | ... | 2014/04/05 | 1,553 |
367592 | 수의사 선생님껜 뭐가 있는걸까요? 11 | 동물병원 | 2014/04/05 | 3,198 |
367591 | 이런 아들..어쩝니까 12 | -- | 2014/04/05 | 3,922 |
367590 | 드라큐라는 왜 거울에 비치지 않을까요? 1 | mac250.. | 2014/04/05 | 1,175 |
367589 | 아산시 잘 아시는분~ | 남편 | 2014/04/05 | 538 |
367588 | 혹시 사춘기 없었던 분 계세요? 13 | 이런 | 2014/04/05 | 2,452 |
367587 | 삼차신경통 2 | 아프다 | 2014/04/05 | 1,314 |
367586 | 어제 태양은 가득히 영화속 마르쥬 34세때 2 | 마르쥬 | 2014/04/05 | 1,264 |
367585 | 구두 브랜드...suze♥brunii. | 그냥 | 2014/04/05 | 580 |
367584 | 중학생 아이들방 도배하려는데요 4 | 도배 | 2014/04/05 | 1,643 |
367583 | 이런 체인 목걸이는 어떤 옷이랑 매치하나요>>>.. 4 | rrr | 2014/04/05 | 1,373 |
367582 | 불교신자분들만 보세요. 4 | 불교신자만 | 2014/04/05 | 1,562 |
367581 | 피부 광택이 없어진 이유가 뭘까요? 9 | 흠 | 2014/04/05 | 4,146 |
367580 | 강릉,속초 사시는 분 1 | ^^ | 2014/04/05 | 966 |
367579 | 친구 맞나...생각이 복잡해요. 8 | 휴우.. | 2014/04/05 | 3,032 |
367578 | 롯데아이몰에서 산 ㅇ ㅗㅅ을 교환하려는데... 3 | asd | 2014/04/05 | 1,105 |
367577 | 미용실에서 아이롱 이라는거 해보셨어요? 5 | 참 | 2014/04/05 | 1,956 |
367576 | 엄마를 때리는 7살 아이는 어떻게 야단쳐야하나요 7 | ㅜㅜ | 2014/04/05 | 3,108 |
367575 | 안선영이 배용준을 본 우럭탕 수제비집 아시나요?? | 부산맛집 | 2014/04/05 | 2,224 |
367574 | 고2 아들이 미용사가 되겠데요.ㅠ 34 | 걱정 | 2014/04/05 | 9,092 |
367573 | 일본여자 4 | 갱스브르 | 2014/04/05 | 2,229 |
367572 | 울 엄마한테 악마라고 했던 전도사ㅋ 6 | 기쁜하루 | 2014/04/05 | 2,437 |
367571 | 30대후반남자 어떤일을 하면좋을까요 4 | ㅇㅇㅇ | 2014/04/05 | 1,922 |
367570 | 발 통깁스 하셨던 분들 6 | gog | 2014/04/05 | 1,8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