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나무 곁을 지나며
작성일 : 2014-04-04 13:10:41
1784166
벚꽃나무 곁을 지나며
시: 양애경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은
여자의 살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그렇게 다정하고
쓸쓸한
살빛을 본 일이 없다
보도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꽃잎을 한 줌 쥔다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손가락들이
내 손가락을 붙든다
전생에 나는
벚꽃 같은 여자를 사랑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랑은
여자가 복사빛으로 요염해지고
갓난아이를 젖가슴에 안을 때까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저리도 투명하고
핏기가 없으니.
뒤를 돌아본다
나무둥치에 풍성한 검은 머리칼을 기대고
지켜보는
다정하고 쓸쓸한 두 눈.
IP : 216.58.xxx.45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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