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좌절하는 아기...어떻게해야할까요?

사랑해 조회수 : 3,306
작성일 : 2014-04-04 12:03:38

지금 32개월된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아기 성향은...

 

아기가 아주 조심스럽고고 겁도 많은편이고 낯선것에 대한 경계가 많은편이예요.

 

한번경험하고 난뒤에는 좀 쉽게 접근하지만 혼자서 먼저 덥썩 만지거나 이런게 여태 한번도 없었어요.

 

말을 할수 있게되고나서 부턴 만져도 되는지 안위험한지 꼭 물어보구요.

 

그래서 전 너무 수월하게 키웠지만 마음한켠은 걱정이 많이 되었구요.

 

그런데 아기가 좌절감(?)을 너무 강하게 느끼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 혼자 그림그리며 놀다가 저한테 같이 그려보자고해요.

 

그럼 그림그리면서 제그림과 자기그림을 비교해보고 자기그림보다 멋지다고 생각되면

 

크레파스를 던지면서 화를내거나 자기그림을 구겨요 아니면 " 잘못해, 00이는 잘못해"하고 울거나 그래요.

 

혼자 글자를 써보겠다고 막그려보다가 숫자 1하고 7을 쓰길래 제가 오바해서 칭찬을 해줬어요.(글은모르고 숫자만알아요)

 

그랬더니 이번엔 2를 써보겠다고 했는데 이게 어려운지 잘안되니까. 울면서 "잘안돼 잘안돼" 그래요.

 

그러면서 엄마보고 그려보래서 이상하게 그리면 2아니라고하고 잘그리면 잘그려서 또 속상해해요.

 

같이 크레파스잡고 그려보자고해봐도 자기는 잘못한다는 말만 계속해서 하구요.

 

아주 사소하게 하다가 막히면 너무 절망하고 울고 자기는 잘못한다고, 옆에서 아무리 칭찬해주고 다독여줘도

 

그냥 실망하거나 짜증내는 정도가 아니라 말그래도 너무너무 절망합니다.

 

평소에 그래서 칭찬도 많이해주고 어떤일이든 스스로하면 엄마가 뿌듯하다고 사랑한다고 말로 많이해주는데

 

그래서 같이 뭘 하자고 하면 겁부터나요. 이런 아기는 어떻게 다뤄야할까요??

 

 

 

 

 

IP : 115.94.xxx.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4.4.4 12:11 PM (110.70.xxx.38)

    그림 못 그리고 글씨 못써도 엄마가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 2. 좌절감을 쉽게 느낀다기보단
    '14.4.4 12:14 PM (1.215.xxx.166)

    샘이 상당히 많은 아기인듯. 알아서 잘할거같은데요

  • 3. 사랑해
    '14.4.4 12:22 PM (115.94.xxx.38)

    모르겠어요..ㅠㅠ
    뭐든 욕심많고 샘많고 그런면을 다른생활에서는 잘 안보여줘서요.
    조금 못하겠다 싶은건 아예 안하고 "00이는 잘못하니까 엄마가해줘" 이렇구요.
    자기가 잘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더 잘한다던지 하면 저런반응이예요.
    그냥 우는정도가 아니라 감정이 폭발하듯이 절규하며 울어요.

  • 4. 저도 궁금
    '14.4.4 12:27 PM (121.137.xxx.87)

    전문가님이 이 글 보시면 꼭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주시면 좋겠네요
    아이가 자의식이 강하고 영리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좋은 쪽으로 자라나갈지 저도 궁금하네요
    개성이 강한 아기네요. 그래도 귀여워요
    아기는 다 소중하고 귀엽죠..

  • 5. 공부 잘 하겠어요.
    '14.4.4 12:27 PM (61.106.xxx.48)

    내 사촌이 그런 성격이네요.
    셩걱 자체는 착하고 순한데 남에게 지는걸 못 견뎌했어요.
    전교 1,2등의 성적을 올리는 와중에도 피아노는 모짜르트 소나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했고, 어쩌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문제인데도 틀렸다 싶으면 대성통곡으로 집안이 시끄럽고...
    나중에는 골치가 아파서 성적이 나빠도 좋으니 적당히 하라고 뜯어말렸지만 소용없더랍니다.
    결국 sky 갑디다.

  • 6.
    '14.4.4 12:28 PM (112.150.xxx.31)

    엄마가 너무 칭찬해 줘도 그래요. 뭐든지 엄마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감

    그냥 느슨느슨 하게 키우세요. 뭘 해도 평가하지 마시구요. 그냥 가만히 계세요

  • 7. 아하하
    '14.4.4 12:30 PM (58.237.xxx.3)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많나보네요.
    그냥 못하시면 되요.
    과장해서 못하고 잘 안돼도 엄마 잘했지? 뭐 이런
    씩씩한 모습 보이면 되지 싶은데요?

    저는 새로운 뭔가를 만날때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가 안녕하네? 하고 의인화시켜줘서 관심있다고 보이게 만들어 준거 같아요.
    하다못해 새로운 반찬이 나와도 **가 안녕하네? 이랬어요.
    그래서 그런가? 아니면 성격인가?
    외향적이예요.

  • 8.
    '14.4.4 12:34 PM (182.218.xxx.68)

    우리딸이랑 똑같아요 여섯살이구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애들이 지는걸 못견뎌해요. 제가 그림을 그리면 "엄마는 색칠잘하고 나는 별로고" 그러면
    무조건 "엄마는 00이처럼 못그리는데? 00이는 이런느낌도 그리고 너무잘한다" 라고 계속 칭찬했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자기가 하고나서도 "엄마 부럽지? 00이는 이렇게 했어" 라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욕심 많아서 저는 사실 사교육 하나도 안했는데 한글을 공부하고싶다고 하더니
    책보고 몇번 알려준건 다 알고요. 유치원에서 숫자를 배웠는지 숫자도 쓰고 읽기시작합니다;;

    그래서 한글은 해야할때인가 싶어서 학습지 선생님은 부르려구요.

    암튼 공부도 운동도 다 자기가 이겨야해요.
    근데 제 딸은 관심있는건 일단 하고봐요.-_-;;;

  • 9. 사랑해
    '14.4.4 12:39 PM (115.94.xxx.38)

    제가 더 걱정스러운건 뭐냐면요.. 샘많고 욕심많은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하고싶은거 있어도 소심해서 말도 잘못하고 앞에서서 바라만보고 있는 아기예요.
    차라리 욕심많고 샘많고 하고싶은거 많아서 그런거면 똑똑하겠구나..위안이라도 삼겠는데..
    그런게 아니고 자기가 잘할수 없는 일에 낙담만 하는 아이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그리고 평소 칭찬은 많이해주려고 의식하고 있어요. 위에 헉님처럼 야무지게 컸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아기가 다른것때문에 화나서 운걸까요? ㅠㅠ

  • 10. ....
    '14.4.4 12:41 PM (203.125.xxx.162)

    저는 전문가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냥 원글님 글 읽고 그런 아기가 있다면 엄마 입장으로 진짜 고민되겠구나 싶어서 혼자서 생각해보고 드리는 댓글입니다..
    일단 아기가 그런 성향이면, 엄마는 무조건 대범하게, 그게 별거 아니라는 태도를 유지해야지 아기가 조금이라도 보고 배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애가 좌절하고 운다고 엄마가 그거에 반응해서 힘들어 한다거나 쩔쩔맨다면, 아기는 엄마의 감정을 보고 더더욱 증폭되어서 점점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될것 같아요.
    엄마는 무조건 크게, 대범하게. 아기가 울어도 반응 많이 보이지 말고, 씩 웃거나, 야, 너도 크면 다 잘해, 그러면서 무심하게 거리를 둬 보는건 어떨까요.. 고맘때는 엄마의 반응과 엄마의 감정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때이니.. 본래 타고난 성향이 그렇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세상 만사 모든것에서 다 잘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지만, 다 잘할수 없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그거 별거 아니다.. 라는걸 엄마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어렴풋이 느낄수 있게요..

  • 11. 엄마
    '14.4.4 12:59 PM (211.36.xxx.211)

    단편적인 상황만 보고 말하기는 많이 조심스러운데 , 우선 엄마 자신의 양육태도가 어땠는지를 살펴보셔야해요. 아기와의 공생경험이 충분했는지 분리 단계에서 적절하게 격려해쥤는지를 먼저 알아야 아이의 심리적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결론 짓고 아이를 대하는 것 보다는 아이의 발달단계를 염두고 두고 바라보셔요.
    그리고 자신의 양육태도기 아이에게 일관적인지 예측 불가능했는지가 포인트예요

  • 12. ...
    '14.4.4 1:18 PM (112.155.xxx.72)

    이건 좌절이 심한 게 아니라 자기 성질을 자기가 못 이기는 것 같은데요.
    타고난 거고 크면서 목표에 대한 집착으로 바뀔수도 있겠지요.

  • 13. ....
    '14.4.4 1:18 PM (121.166.xxx.158)

    우리 영희 엄마만큼 숫자를 잘 쓰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잘 안써져서 많이 속상하구나..하면 아이가 뭐라뭐라 반응이 있을거에요..그 반응 충분히 받아주시고 들어준 다음에 엄마도 영희만할땐 영희보다 잘 못했어. 우리 영희 엄마만큼 크면 그때 잘하게 된단다. 영희랑 엄마랑 힘을 합쳐서 같이 크레파스 잡고 해 볼까? 애가 못하면 어떻게 앙앙..하면 그럼 못하는지 잘하는지 같이 해보자 엄마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 하고 같이 한번 해보세요..
    애가 좌절하면 아니야 너 잘해 잘한다니까..보다 자기 생각만큼 못해서 속상해는 마음을 잘 헤아려 주세요.

  • 14. 사랑해
    '14.4.4 1:43 PM (115.94.xxx.38)

    자신감부족하고 겁이많은 아이 맞는거 같아요..ㅠㅠ
    방법을 대충이나마 알겠네요. 평가자가 아니어야한다는게 핵심같네요...

    엄마//님 제가 워킹맘이라 아기 100일경부터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와서 낮에 돌봐주고있어요.
    그래서 공생경험이랄것도 거의 없는편이고 책읽어주거나 놀아주거나 같이 산책하거나가 거의다입니다.
    거의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거죠. 새로운 자극을 못주는게 항상 맘에 걸리는부분이예요.ㅠㅠ
    격리는 아기때부터 자연스럽게 되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아요. 우리아기가 예민한편이란걸 몰랐을때는 다른아기들은 자연스럽게 다 하는걸 못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성품을 이해하고 다가가니 한결 가벼워졌고 양육태도는 그 이후부터는 일관되게 하고 있습니다. 조언부탁드릴께요

  • 15. 최근에 EBS에서 봤는데요
    '14.4.4 1:45 PM (216.81.xxx.68)

    저도 아기 키우느라 보면서 많이 참고했는데요. 성과에 대해서 칭찬하지 말고 노력에 대해서 칭찬하래요.
    "잘했어"가 아니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쁘고 자랑스럽다"라고 하래요. 잘한다고 칭찬하면 잘하지 못할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안하게 되는데, 노력을 칭찬하면 못해도 시도해보게 되고 노력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한번 검색해서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16. 이어서
    '14.4.4 1:52 PM (216.81.xxx.68)

    저도 그런 성격이라서 EBS 영상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좀 소심하고 못하는건 안하려고 들거든요.
    공부는 잘했어요. 남들 보기에는 다 잘하는 아이였는데, 스스로 스트레스가 좀 많았고 실제로 가진 능력에 비해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전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자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많이 격려해주시고 다독여주셨으면 좋겠네요~

  • 17. ㅇㅇ
    '14.4.4 4:05 PM (14.35.xxx.197) - 삭제된댓글

    당연히 엄마가 더 잘하지.
    왜냐면 엄마는 2를 백번이나 써봤거든.
    ○○이는 몇번안해봐서 그런거야. 누구나 처음엔못해.
    계속계속 연습해야 잘할수있는거란다.
    저라면 일부러 못하는모습 보여주진않고 이렇게 계속 말해줄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845 박그네하야) 질문인데 좀 가르쳐주세요 9 ㅡㅡ 2014/05/14 611
379844 TV방송, 라디오, 신문... 추천해주세요. 7 지란 2014/05/14 580
379843 (박근혜아웃) 후원하고 싶은 곳이 하나 생겼네요 2 ㅇㅇ 2014/05/14 1,081
379842 (짝사랑)이제서야 현실을 알겠네요. 5 리베라 2014/05/14 3,363
379841 오늘자 82신문 4 ... 2014/05/14 901
379840 윗사람에게 카톡으로 인사말 어떻게 보내면 될까요? 2 참신한 말 2014/05/14 4,518
379839 얼마전 구로구 세월호 관련 진행 사항을 올린 사람입니다. 같이 가요 2014/05/14 715
379838 남편에게 살해당한 아내, 그 아내가 4년전에 지식인에 올린 글이.. 20 dd 2014/05/14 19,684
379837 (박근혜 하야)제목 적어주시면 됩니다.(내용무) ........ 2014/05/14 734
379836 잊지않겠습니다] 현재 생방송 3사에서 다 하고 있나요? 5 고혈압 2014/05/14 1,254
379835 펌) 죽도록 즐기기 ... 두 소설가가 경고한 미래 13 ... 2014/05/14 2,694
379834 아산병원 가는 빠른길 도움 부탁드려요.. 1 궁금.. 2014/05/14 1,654
379833 도올의 시국선언문이 무색하네요.. 3 RADION.. 2014/05/14 2,236
379832 생중계 - 진선미 의원 119 통화 폭로!!! 1 lowsim.. 2014/05/14 2,747
379831 (박근혜아웃) 일상글 머릿글달기 동참해주세요~ 2 잊지않아요 2014/05/14 771
379830 팩트티비 - 진선미의원님 .... 7 지금 2014/05/14 1,612
379829 교육청에서 여제자와 성관계 물의 일으킨 교사를 징계하지 않았다는.. 1 맘1111 2014/05/14 1,534
379828 개성강한 둘째 아이 어떻게 키울지- 개인문제글 죄송요 4 상담 2014/05/14 1,110
379827 60대 친정엄마 눈이 자꾸감기고 온몸이 늘어지고..어느과를 가야.. 7 대상포진후신.. 2014/05/14 1,893
379826 박그네는 눈물을 흘릴것인가? 8 ........ 2014/05/14 1,330
379825 [동아] 전재용 ”벌금낼 돈 없어 노역할 판” 7 세우실 2014/05/14 1,769
379824 건너뛰면 되겠지만 82만의 룰을 지키다 5 。。 2014/05/14 932
379823 삼성전자 "백혈병 근로자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 10 돈만 많은 .. 2014/05/14 2,629
379822 며칠전 모닝와이드에 남자 결혼 비용은 얼마에요? 라는 내용을 다.. 3 행복한맘앤맘.. 2014/05/14 1,973
379821 안철수 글에 댓글 달지 말기 운동 하면 어떨까요? 36 ㅇㅇ 2014/05/14 1,138